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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22 소아과에 출근도장 찍기 14
동동브로2009. 9. 22. 13:00

한국에 도착한 후부터 2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제일 많이 오간 곳이 소아과.

동휘 키울 때는 소아과=첵업받는 곳이었는데
동우선수는 1주일이 멀다하고 소아과 행이다.
이젠 소아과 문 열고 들어서면 언니들이 "동우왔네"하고 반긴다. -_-
(뭐, 사실.. 예방접종 때문에도 좀 많이 드나들긴 했다)

지난 금요일 무렵부터 시작된 자잘한 기침이
어제 밤-새벽에는 잠을 깨울 정도로 심해졌고
거기에 동반된 가래 때문에 애 숨 넘어갈 것처럼 불안했고
거기다 끈적이는 투명한 콧물이 수돗물처럼 질질..

글쎄.. 미국 같음 기껏해야 타일레놀 주고 끝냈을텐데
코도 빼줘야 한다고 하고(잘못하면 중이염 걸리기 쉽다나?
삐뽀2 119에선 함부로 빼지 말라던데.. 쩝. 미안, 동휘)
기침이 오래되면 기관지염이나 폐렴이 되기 쉽다고 하여
무엇보다 병원비도 별로 안 들고 가까워서 그냥 쓩~가곤 한다.

내가 사는 곳이 신도시고 다들 새로 시작하는 마음들이어서인지
간호사들도 친절, 의사도 친절, 시설은 깨끗..

뭐.. 일교차가 커서 요즘 감기가 유행이라는 이야기 듣고
약 받아들고 왔다.
이 약은 또 어찌 먹일까 싶기도 하지만 예전에 비하면 삥아리 오줌만치라..
(예전엔 5cc, 4cc를 한 번에. 이번엔 2cc, 2.5cc를 한 번에. 껌이다~)

아무리 그래도 이제 고작 7개월 된 아기가 넘 심한 거 아닌가 싶다.
형아가 있어서 그런가? (어린이집에서 바이러스 묻혀옴?)
잠깐이지만 남의 손을 타서 그런가? (울 엄니의 추측)
아니면 애들이 많이 드나들어서 그런가..
(그러고보면 기침하는 아이, 콧물 흘리는 아이.. 초등학교 1학년, 3학년이 늘 그렇지 않은가!)

그러다보니 또 맘이 안 좋다.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어린 것 옆에 두고 이 난리 부르스를 떠는지 말이다.
음.. 그런데 조금이라도 같이 벌어야지 외벌이로 집도 없이 애 둘을 어찌 키우냔 말이지.. 쩝.

뭐, 이것도 다 동우 운명 아니겠는가..
그러게, 이게 싫으면 알아서 아빠 직장을 미국에 잡아주지 그랬니?! (호호호~ 이게 왠.. 야밤에 떡 써는 소리?)

여하튼, 감기 때문에 코는 그렁그렁, 그 작은 입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콜록콜록..
엄마는 마음이 아프다.
이 감기가 끝나면 스스로 앉으려나? (먼산)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