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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9.12.27 드림센터 - 경주 24
  3. 2009.09.27 허무한 경주행 20
둘러보기2010. 8. 5. 23:25
대구에 폭염주의보, 폭염경보가 내려졌다고 한들
하루하루가 그냥 그날 같은거라 그러려니 하고 지냈는데
씨원~한 동해 바닷가에서 몇 일 지내고 오니까
단 1분도 숨쉬기 싫은 이 찜통더위.

지금도 에어컨 안 틀면 실내 온도는 섭씨 30도(밤 11시 15분 현재 대구온도 33도라네요?!).
습도는 65%가 넘어가고(심한 기침감기에 걸렸을 때나 도움이 되는 습도라고 함)
바람은 후끈하누나~

아침에 미칠 것 같아서 계획도 없이 잔뜩 싸들고 나와
경주 한화콘도 내에 있는 스프링돔에 다녀왔다(대명 리조트의 아쿠아 월드는 2시간 기다리래더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거진 10만원 들여 목욕탕에서 3시간 놀다 나온 기분.

사람들이 바글바글.
물이 더 많이 보이나 사람이 더 많이 보이나~
동휘가 두 돌 되기 전(18개월쯤?)에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위치한
(나이아가라 폭포 근처) Great Wolf Lodge랑 비교하니
한숨이 푹푹 나오더구나.

이게 현실이얏!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살아야지.

여튼, 그렇게 3시간 놀고 나왔더니 애들은 완전 녹초가 돼
나에게 이러코롬 인터넷 할 시간이 생기긴 했다만..

그래서 더더욱 그리운 동해 바닷가.

사람이 별로 없어서 해변도 물도 참 맑고
(난 눈이 나빠 못 봤다만 눈 좋은 임씨 부자왈 "자그마한 물고기가 많아!")
걸어서 5분 들어가면 집 있고
어머님이 준비해주신 각종 먹거리가 풍성~
시원한 바닷바람(쫍쪼름하고 끈적이긴 했지만)에
어머님 아버님이 애들 봐주시면
커다란 튜브에 몸을 맡기고 큰 파도에 맞서는(이라기보다는.. ㅋㅋ) 기분이란~

제대로 휴가답게 즐기고 와서인지
그래서 집으로 오는 길이 내내 아쉽고 서운해서인지
집에 오니 한숨만 푹푹 난다.
집에서 가까운, 아이들 데리고 놀기 좋다는 워터파크(?)도
공중 목욕탕과 별 다를 바 없는 것이(아, 수영복 입고 논다) 더더욱 한숨만 푹푹.

아, 덥다, 더워.


p.s. 사진은 없다. 사진 꺼낼 시간도, 여유도 없었다. 애 둘 데리고 다녀봐라. -_-
Posted by bibidi
둘러보기2009. 12. 27. 22:48

크리스마스인데 기분은 하나도 안 나고(동생 말을 들으니 서울엔 눈이 펑펑 내렸다더군.
여긴 아무래도 남쪽이라 그런지 눈 구경하기 참 힘들다. 그럼에도 춥다. -_-),
집에만 있으면 분명 넷 다 지리할터인지라.. 남편의 제안으로 또 경주에 가게 됐다.

이번엔 드림센터.

사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재미난 tv 프로가 많다고 해서
경주에 숙박시설 잡아놓고 tv 보면서 여유를 즐길까 했다는데
경기불황은 다 어디로 가고 모두 예약 완료 상태라 도저히.. -_-
그래서 하루에 다녀올 수 있는 경주로 잡고, 동휘 만족을 우선으로 드림센터를 선택했다고 한다.

희귀동물체험관과 동물 공연, Science Museum, 도서관, 놀이터(bouncy bouncy~) 등으로 이뤄졌는데
덕분에 동휘가 아주 재밌게 놀 수 있었다.
나와 남편은 그런 동휘를 보며 즐거웠고..
우리 토실이만 또 하루종일 앉아있다가 시간 다 보냈구나.
그래도 동물을 보면 흥분하는지라 나름 재밌게 보냈다고 믿고 싶다(미안, 토실).


두려움 없는 동휘 선수. 뭘 모르는게지~


공연 시작 전. 우리가 자리 잡을 때만해도 저렇게 듬성듬성했는데 공연 시작할 무렵엔 꽉 찼다.


우리 동휘가 엄마 아들이라는 결정적 증거.
"~ 할 사람?"하면 절대 빼지않고 손 번쩍 든다.
비록.. 나가서 바짝 얼어 가만히 서 있을 지언정.. (이건, 아빠 아들?)
덕분에 상도 타고~ (그런데 저거 초등 4학년 용이라눈.. -_-)
마지막 사진, 저 새가 뽀뽀한다고 입술을 쪼았는데 그게 꽤나 아팠는지 계속 얘기했다(오늘 아침까지도!).


G-Force의 agents라고 어찌나 흥분을 해대는지.. ㅋㅋ


빠질 수 없는 인공미.


바운시, 바운시~
어떤 형아들이 자기를 밀었다나 나가라고 했다나 징징 울어서 아빠가 가서 해결해줬다.
멋진 아빠의 모습~ (어떻게 했냐니까 "어린 아이를 밀면 되니? 사과해"라고 점잖게 얘기하고 해결했단다)


이솝극장 관람을 마치고 나와 사진도 찍고~


Science Museum은 규모는 너무나 작았으나 제법 Strong Museum 분위기가 났다.


스위트 메죵으로 연결된 길. 저만치 뛰어갔다가 돌아오는 중.
저렇게 뛰고는 다리 아프다, 힘들다.. -_-


유일하게 느낀 크리스마스.
물론, 어둠이 찾아온 경주, 보문단지는 제법 반짝반짝하긴 했다만...


내가 원하는 사진은 이런거고..

남편이 원하는 사진은 이런거다.
배경위주 vs. 인물위주.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점잖은 토실이..
(사진상에서만 그렇다. 요즘 어찌나 active 하신지, 원.. @.@)


이렇게 신나게 놀고도 금요일이어서 너무너무 행복했다~ 만, 오늘은 일요일 밤.
쿨럭.

Posted by bibidi
둘러보기2009. 9. 27. 23:49
우리 집에서 국립 경주 박물관까지는 차로 약 1시간 10분이랜다(다음 맵에서 찾아보니).
경산에서 경주까지는 차가 안 막힐 때 31분.
우리 집에서 가려면 경산 IC로 나가 경주 IC로 나가야 하는데(수성 IC로 나가는 방법도 있는데 훨씬 더 비싸서리)
그 중간에 영남대가 있다. 그 앞은 완전 번화가에 지하철 공사까지 하고 있어서 길이 많이 막힌다.
왓쏘에버.. 내가 왜 이걸 주저리주저리 쓰고 있지?
가볍게.. Rochester 가는 기분으로 경주에 다녀왔다.
점심 먹고 출발해서 저녁에 돌아왔으니 그야말로 산책이라 하겠다.

처음 출발은 좋았다.
날씨도 좋았고 박물관 개관 100주년 기념으로 올해 내내 입장료가 무료라는 반가운 소식이~



룰루랄라 신나서 들어가다보니 "어린이 박물관"이라는게 눈에 띄는 것이었다.
오호라~ 거기다 사람들이 "어린이 박물관"이라고 쓰여진 종이백도 들고 다니길래 얼씨구나 찾아 들어갔다.
그러나 버뜨..
경주 박물관에서 "어린이"는 "초등학생"을 말하는거였다.
그나마도 수가 너무 많아서 모두 받아줄 수도 없는 처지라는데 할 말이 없었다.
쩝..

그래서 나오니 왠.. 갑자기 비가 주룩주룩.. -_-
겨우 본관 구경하고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만 구경하곤 먹으러 갔다가 집에 왔다.


미국 가기 전 마지막 결혼기념일 기념으로 남편이랑 경주에 왔었는데 그 때 무방비 상태로 갔다가
경주의 자랑(?)이라는 황남빵을 못 먹은 기억이 나서(그런데 길따라가 경주 갔다왔다며 줘서 먹어보긴 했다)
그거 사러 들어갔다가 아이들에게 더 부드러워 좋다는 찰보리빵을 샀다.



20개들이가 1만원. 제일 작은거다.
동휘도, 동휘아빠도, 나도 다 잘 먹어서리.. 24시간도 안돼 다 먹었다눈..

이걸로 땡이다.
허무하지?
갔다온 나는 어떻겠어?
-_-

다음에 다시 가서 제대로(?) 구경하고 오리.

여튼.. 그래서 또 싸~아비스로..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