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러보기2012. 8. 19. 22:17

집에만 있으면 아이들 TV 보거나 컴퓨터로 동영상 보는게 일이라 자꾸 밖으로 나가게 된다.

오늘도 역시 아침부터 어디를 갈까 고민고민.

인간적으로 마트나 백화점은 쫌! 했더니 더더욱 막막하더라.

오히려 경산 살 적에는 이런 경우에 경주에 가곤 했는데

나라의 중심이라는 이곳에서는 좀 가볼만하다 싶으면 2시간이 훌쩍 넘어서

하루 여행으로는 적절하지 못한 위치.

 

안면도니 아산이니 속리산이니 1시간 여를 토론 끝에 속리산 법주사로 결정.

 

아이들이 어디 가냐, 얼마나 걸리냐고 쉴새없이 묻는통에 밥 먹으러 간다, 2시간 걸린다 대답했더니

야물딱지게 반항하더구나.

"겨우 밥 먹자고 그렇게 오래 가나요?" 라고. 끙.

장남의 깐족거리는 말투와 어투에 혈압이 오르락 내리락.

 

여튼, 집에서 2시간 거리.

중간에 산사태가 일어났던 곳도 있고 차는 없고 하늘은 점점 까매져서 긴장 좀 했지만

결론적으로는 탁월, 켁켁, 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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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내려 법주사 올라가는 길.

흙길 선택하여 숲속을 산책할 수 있는 기분도 만끽할 수 있고

옆을 흐르는 작은 개울은 바닥이 훤히 보이도록 물이 맑고 깨끗해 마음까지 시원해졌다.

중간중간에 소나기가 내리긴 했으나 나뭇잎들이 지붕이 되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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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주사.

일단 소개글은 충청타임즈의 기사 참조

역사·문화 보물창고 법주사 아는 만큼 보인다

법주사 사이트는 요기 <- 클릭

 

 

굉장히 큰 절이더구나.

초등 1학년 때 처음 봉은사 방문했을 때의 그 느낌이 문득 들 정도였다.

황금(진짜인지는 잘 모르겠음)으로 만든 거대한 부처님 상(금동 미륵대불)은 언제나 그렇듯

내겐 약간의 거부감이.. 웬지 신이나 신전(!)은 좀 초라해야 맞는 것 같은 고정관념 때문.

 

신라시대의 석등(쌍사자 석등)과 목탑(팔상전)이 신기.

웬지 충청도는 백제시대여야 할 것 같은 느낌 때문인데, 더 말하지 말자.

한 때 국사의 여왕이었다는 말이나 안 했으면 더 할텐데 모를 땐 가만히 있는게 중간이라도 가는거.

 

법주사를 나와 주차장으로 오는 길에 계곡이 있는데

거기서도 사람들이 많이 놀더구나.

텐트로 그늘 만들고 신나게 노는데 수심이 얕아서 아이들과 놀기에 안전해보였다.

놀고 가자고 징징대는 차남 달래느라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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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주사에서 말티재를 넘어 집으로 오는 길에 들른 연꽃 정원(???)과 정이품 송

정이품 송은 800년이 다 되었다는데 나뭇가지 여기저기 잘라내고

지지대로 받쳐놓은 모습이 지팡이 짚고 서 있는 할아버지 모습을 연상케 해 잠시 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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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내려오다보니 소나무 홍보 전시관이 있다.

정이품송의 유래와 소나무의 일생 등을 작은 공간에 알차게 전시해놨다.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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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오니 도깨비 공원? 정원?이 있고~

무서운 도깨비가 아니라 귀여운 도깨비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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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하던 둘리의 숲속 여행.

모노레일(?)도 있는 것 같은데 아쉽게도 운행을 하지 않았다.

나름 돈 들여 만든 것 같은데 왜 그리 방치했는지..

심지어 화장실도 앙증맞게 아이들용 변기까지 설치해뒀더구만.

그래도 근 1시간을 사진찍고 놀았다.

 

크게 기대하지 않고 갔는데 의외로 소소하게 즐거운 곳들이 있었던 속리산.

소나기가 지나가고 구름 걷힌 하늘은 파랗고 하얗고 참 예뻤더랬다.

 

집에서도 2시간 거리.

가을에 단풍 예쁘게 피면 그 때 또 오리라.

Posted by bibidi
둘러보기2011. 2. 23. 23:09

바빴다..기보다는 그냥 귀찮았다.
말했잖아.. 블로그는 너무 크다고.
그래도 그냥 넘어가긴 아쉬워서 써본다.

2월의 어느 날, 네 명 중 두 명이 "탱탱이"를 치고 창원까지 다녀왔다.
아이들을 위해 Happy Winter Festival을 찍고,
창원에서 제일 시설이 좋다는 찜질방을 찍고 돌아오겠다는 야무진 결심.


신나서 들어가는 임씨네 삼부자


자전거도 타구요~


공치기도 하구요~
저 파란색 역삼각뿔 위에 공을 대면 공이 붕 떠오른다.
그 때 방망이(물론 플라스틱)로 치는 것.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었고, 그래서 동휘선수, 야구 타격연습 쫌 많이 하셨다.



늙은 애비의 표정과 젊디 젊은 아해의 표정이 잘 대비되는 작품 by 비비디


모범 아빠의 모습. 칭찬 짝짝짝~



츄츄~~~ 동우 선수는 이 기차를 무려 세 번이나 탔다.


커다란 풀(pool) 한 곳은 플라스틱이지만 말랑말랑한 공으로, 다른 한 곳은 동휘선수가 좋아하는 블록으로 가득~


뽀로로 사랑, 동우선수.


피곤한 동휘는 100% 연출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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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곳의 매력은 푹신푹신한 슬라이드~
여기서 실컷 놀아본 동우는 이후 미끄럼틀만 보면 겁없이 달려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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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이곳에서 댄스타임~


집에 돌아온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그린 동휘의 작품.
색칠 좀 해보겠냐니까 "엄마, 내가 얼마나 피곤한 줄 아나?"해서 눼눼눼~ -_-

찜질방?
뭐, 찜질방이 찜질방이지.
그래도 목욕탕에 아기 씻기도록 개인용 아기욕조를 마련해놔서 그거 참 고마웠다.
나랑 남편이 번갈아가며 탕에 앉아 노는 동안
남은 사람은 찜질방에 마련된 놀이방에서 신나게 노는 아해들을 돌봐야했다.
이것들은 체력 방전도 없었다.
늙은 부모는 너무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재밌었던 하루.
아, 초딩스러운 마무리~


2월의 어느 날
Posted by bibidi
둘러보기2011. 1. 11. 04:55

일전에 한 번 방송을 탄 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으나
검색해보니 규모도 작고 비린내도 난다고 해서 접었다가
그래도 우리나라에 몇 개 없는 고래 박물관인데
가까이 살 때 둘러보자 싶어서 가봤다.

울산 부두 근처에 있는터라 내부로 좀 들어가야 하지만
집에서 차로 약 2시간 거리.
주차공간도 협소하고 안내하는 사람도 없어서 좀 불편했다.
우리야 정오 전에 도착해서 무사히 주차장에 차를 댔으나
나올 때 보니까 주차금지라 써 있는 곳에도 주차해놓고
막무가내로 주차해놓고.. 아, 정말 이런 거 볼 때마다
스트레스 확 오른다.
그냥 오진 않았을거고 애들 데리고 왔을텐데
이런 무질서함을 보여줘야 할까?
아, 서론이 길었다.


고래 박물관 입구 앞에서


고래생태체험관 입구

마침 표를 사자마자 40분 후에 4D 영화 상영이 있을거라 해서 생태체험관으로 먼저 향했다.
생태체험관과 박물관으로 나눠져 있는데 생태체험관은 볼거리가 입체적이었고
박물관은 그야말로 박물관. 조용하고 아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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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로 된 터널. 이게 이름이 뭐더라? 여튼..

타이밍 딱 맞게 마침 고래에 대해 설명해주는 시간.
아이들은 막 적어가면서 듣던데 우리애들은 아직 어려서 지 마음 내키는대로만 듣다가
관심 사라지면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유리로 된 터널이 있어서 들어가 구경하는데
사람들이 설명하는 곳에 몰려있어 아주 널럴하게 맘껏 즐겼다.
언제봐도 참 신기하고 재밌는 공간(코엑스 아쿠아리움, 부산 아쿠아리움에 이어 국내에선 세 번째).



이런 다양한 수족관도 있고..
차남은 고래보단 이런 자그마한, 떼지어 다니는 물고기들에 더 관심이 많았다.


OX 퀴즈

이런 거 잘 해놨더라.
나도 해봤는데 다 못 맞췄으.. -_-



그냥 갈 수 없잖아, 포토존

차남은 이미 졸려서 혼미한 상태.
저 외계인과 접선 중인 포즈는 졸릴 때 나오는 포즈로 우리동네선 아주 유명함. ㅋㅋ

4D 영화는 36개월 미만은 안된다고 해서 나랑 동휘만 관람.
나름 재밌었다. 8분이라 짧긴 하다.


박물관 쪽으로 가는 길


고래잡이배 모형. 저 위에 사람은 모형이다.

뭐 좀 다양하게 꾸며놨나 싶었는데 그냥 배만 덩그러니.
그래도 올라갈 수 있는게 어디야...


박물관 내부

사람들이 다 생태체험관에 몰려있어서였는지 아늑하고 여유롭고 포근하기까지 했다.
규모는 작지만 알차게 잘 꾸며진 듯.
고래를 왜 그리 잡아댔나 궁금했는데 고기도 고기지만 고래기름을 얻고자 그랬다는군.
"고래는 버릴 것이 없습니다"라니 고래도 소인가?

둘러보는 동안 "The Cove"라는 다큐멘터리가 자꾸 떠올랐다.
사실 이름만 들었지 제대로 보진 못했다.
대충 내용을 들어서 말이지...
둘러보는 내내 "사람들은 너무 나빠요"를 연발하던 동휘와 함께 보면 어떨까 싶었는데
이미 본 지인들의 적극적인 반대로 접었다.
나는 이번 주 내에 볼 예정.


고래빵 - 5개에 2천원

박물관 앞에서 파는 고래빵.
속에 배즙을 넣었다더니 고래 모양의 붕어빵인데 속의 팥이 훨씬 부드럽고 살짝 배 맛이 났다.
넘 맛있어서 정신없이 먹다보니 총 세 봉지를 먹었네. 돼지들.. ㅋㅋ


장남의 그림

고래 박물관에 다녀온 후 그림으로 그려보랬더니 쓱쓱 그려준 그림.
귀신고래를 보고 있는 우리 가족이란다.
저 고래스러운 물고기에 그려진 동글동글이 따개비인 듯.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좁은 주차장과 우리는 졸려하는 동우 때문에 그냥 나왔으나 박물관 1층에 있었던
어린이 어쩌구하는 공작실.. 왜 추가비용을 받는지 좀 그렇더라.
그 정도는 무료로 제공해줄 수 있는거 아냐? ^^;;;
비린내는 공연장 쪽, 그러니까 체험관 2층에서 좀 나긴 하더만
못견딜 정도는 아니었다. 시간상 공연을 안 봐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여튼, 멀리서부터 가기엔 좀 그렇지만(꼼꼼히 둘러봐도 3시간? 정도면 될 듯)
경상도 일대에 산다면, 아이들이 초등 저학년 이하라면 아주 좋아할 듯.
Posted by bibidi
둘러보기2010. 9. 7. 00:02
지난 일요일에, 집에서 2시간 밖에(!) 안 걸린다는 이유로 떠난 합천.
영상테마파크에 가면 드라마나 영화 세트가 있다고 해서 갔다.

가는 길에 반가운 현수막도 눈에 보이고

아름다운 가게가 대구에도 있다뉘! 꼭 가보고 싶습니다!!!!

낙동강을 건널 때 쯤 눈에 띈 눈쌀 찌푸려지는 모습도 있었다.

차타고 가다 찍은거라 형편 없지만 저 멀리 땅 파헤친 흔적이며 포크레인 부대 등이 보인다.


입구에 설치된 모형. 유일하게 시원했다(아, 커피숍 빼고).

들어가는 입구가 기차역 모양인 것이 특이하고 재밌었다.
사진 한 장 찍고 들어가자 했다가 촌스럽.. 쿨럭.


옛날에 서울 한복판 지나다니던 전차도 전시돼 있고
실지로 운행도 한다. 재밌는 경험이었음.


전시돼 있는 모든 모형에 탈 수 있게끔 해놨다.
처음엔 눈치만 보던 사람들, 한 사람이 용기내 타서 사진 찍으니 그 다음부터 우루루~
(라고 해봐야 워낙에 소수 인원인지라.. 덕분에 여유있게 즐기고 사진찍고 할 수 있었다)


"이건 뭐하는거여요?"라는 자식의 물음에 직접 시연에 나선 훌륭한 아빠


근대시대의 경성 재현.
한자를 모르는 나는 고전을.. -_-
Four Season은(비록 Seasons는 아니지만) 호텔도 아니고 나이트 클럽이지만
그래도 반가운 마음에.. 막내동생을 위한 한 컷이었음.


아마도 6-70년대 서울시내 모습 재현.
어디매선가 본 듯한 낯익고 평온한 도시의 모습.
침침하고 어두운 색조임에도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그런데 나는 저 동네에 산 적도 없고, 어릴 때 가본 적도 없는 것 같은데
이런 내 느낌이 신기했다).


미싱 이름 죽여주심.. 도로시 미싱. ㅎㅎ


신세계 백화점은 들어봤는데 세계백화점은 처음.
이런 백화점이 진짜 있었나?


정겨운 쓰레기통이며 지금의 LG, 아니 GS 혹은 그 둘의 전신인 럭키 금성, Gold Star
(나 어릴 땐 골드스타, 짱이었음)


서울 다운타운의 옛 모습. 종로, 을지로... 버스 정류장 좀 보아~


중앙 우체국. 지금의 모습과 비교해보시라.


복장학원. ㅎㅎ 고 앙드레 김 선생님 생각이 문득..


왠지 전경 부대라도 서 있어야 할 것 같은 분위기(아, 난 이 동네 기억이 맨.. ㅡ.ㅡ).
무단 횡단자 지도소라니 넘 재밌다.


방첩함.. 오~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고개 내밀고 사진 찍기.
아쉽게도 "에덴의 동쪽" 시청하지 못했고 "청춘예찬"이라는 드라마가 있는지도 몰랐다.


총평을 해보자면..
전반적으로 땡여름에 즐기기엔 무지 덥다만 어른 1인당 2천원 가격으로 즐겁게 즐기다 올 수 있는 곳
(초등학생부터 1,500원이었던 듯. 여튼 우리애들은 돈 안내도 됐다).
전차 태워주면서 설명도 좀 해주셨으면 더 좋았겠지만 공짜로 태워주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

그런데 여기까지 가는 길이 참 거시기.
88 고속도로? 고속국도? 에라이! 돈 받는걸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
(물론 지금 공사중이라 그럴 수 있겠다만) 편도 1차선 고속도로? 국도?는 좀 아니지 않은가!
여기만 좀 정비돼도 남서쪽으로 이동이 많아질 듯.


뽀너스~

우리 장남이 오늘 그린 그림.
먼지가 많아서 놀라고 있다나?
저 똥글똥글한 표정있는 것들이 먼지랜다. ㅋㅋ
Posted by bibidi
둘러보기2010. 8. 5. 23:25
대구에 폭염주의보, 폭염경보가 내려졌다고 한들
하루하루가 그냥 그날 같은거라 그러려니 하고 지냈는데
씨원~한 동해 바닷가에서 몇 일 지내고 오니까
단 1분도 숨쉬기 싫은 이 찜통더위.

지금도 에어컨 안 틀면 실내 온도는 섭씨 30도(밤 11시 15분 현재 대구온도 33도라네요?!).
습도는 65%가 넘어가고(심한 기침감기에 걸렸을 때나 도움이 되는 습도라고 함)
바람은 후끈하누나~

아침에 미칠 것 같아서 계획도 없이 잔뜩 싸들고 나와
경주 한화콘도 내에 있는 스프링돔에 다녀왔다(대명 리조트의 아쿠아 월드는 2시간 기다리래더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거진 10만원 들여 목욕탕에서 3시간 놀다 나온 기분.

사람들이 바글바글.
물이 더 많이 보이나 사람이 더 많이 보이나~
동휘가 두 돌 되기 전(18개월쯤?)에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위치한
(나이아가라 폭포 근처) Great Wolf Lodge랑 비교하니
한숨이 푹푹 나오더구나.

이게 현실이얏!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살아야지.

여튼, 그렇게 3시간 놀고 나왔더니 애들은 완전 녹초가 돼
나에게 이러코롬 인터넷 할 시간이 생기긴 했다만..

그래서 더더욱 그리운 동해 바닷가.

사람이 별로 없어서 해변도 물도 참 맑고
(난 눈이 나빠 못 봤다만 눈 좋은 임씨 부자왈 "자그마한 물고기가 많아!")
걸어서 5분 들어가면 집 있고
어머님이 준비해주신 각종 먹거리가 풍성~
시원한 바닷바람(쫍쪼름하고 끈적이긴 했지만)에
어머님 아버님이 애들 봐주시면
커다란 튜브에 몸을 맡기고 큰 파도에 맞서는(이라기보다는.. ㅋㅋ) 기분이란~

제대로 휴가답게 즐기고 와서인지
그래서 집으로 오는 길이 내내 아쉽고 서운해서인지
집에 오니 한숨만 푹푹 난다.
집에서 가까운, 아이들 데리고 놀기 좋다는 워터파크(?)도
공중 목욕탕과 별 다를 바 없는 것이(아, 수영복 입고 논다) 더더욱 한숨만 푹푹.

아, 덥다, 더워.


p.s. 사진은 없다. 사진 꺼낼 시간도, 여유도 없었다. 애 둘 데리고 다녀봐라. -_-
Posted by bibidi
둘러보기2010. 7. 13. 01:13
지난 토요일에 아이들을 데리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뽀로로와 얼음나라 대탐험에 다녀왔다.

원래는 부산 아쿠아리움 같은 곳을 가보고 싶었으나
(솔직하자) 영화 "해운대"를 보고난 후 왠지모를 두려움 플러스
남부부터 장마비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예보를 보고
굳이 비맞으며 거기까지 내려갈 필요가 있는가
(플러스, 솔직하자.. 쫌 많이 비싸더군!) 싶어서
집에서 가까운 곳을 찾다보니 걸린게 엑스코.
그리고 요즘 토실이가 열광하는 캐릭터 뽀!!! (뽀로로)라.

전반적으로 평하자면...
만 4-5세 정도 아이들이 가서 즐기기에 딱 좋을 것 같다.
입장료는 아이(36개월 이상)가 13,000원, 어른이 10,000원인데
신세계 포인트카드가 있으면 4명까지 1천원씩 할인해준다.
그래도 어른 10,000원은 너무 비싸다.
어른들이 들어가서 할 일이라고는 사진 찍는 일과
매점에서 뭐 사먹는 일밖에 없는데 그걸 입장료를 만원이나 내고 해야한다니!
아참, 36개월 24개월 미만 아기들, 공짜로 들어가는데 나이를 증명할만한
증명서가 있어야 한다(예: 의료보험증).
그걸로 입장권 사는데서 도장을 받아와야 출입이 가능하다나? 까탈스럽긴.
아참, 재입장 시에 기존 입장권을 보여주면 4천원에 입장 가능하단다.
현재 대구-경북 카페들에서는 이 입장권 드림-받음 글들이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더군.

중간에 공연도 한 번 있고(아주 적당한 길이에 노래 위주라 흥미만점!
그런데 한국애들, 인간적으로 너무 수동적이더라. 앞에서 춤추면 같이 일어나 춤춰야지!),
루피네 집 앞에서는 렌지에 데워먹을 수 있는 컵케잌 믹스도 종이컵에 담아준다
(차남이 형아것까지 탐내서 1 1/2컵을 먹었다!).
그리고 캐릭터들이 나와서 아이들과 사진도 찍어준다.
그런데 크롱을 제외한 다른 애들은 너무 소극적 내지는 돈 땜에 일하는 티가 나더라.
물론 더운거 안다.
하지만 적어도, 아이들이 사랑하는 캐릭터 털옷을 입었으면
아이들을 사랑..까지는 아니더라도 다정함 정도는 보여줘야 하는거 아닌가?
손만 흔들어주면 다냔 말이다! (내가 하면 정말 잘 할 자신 있음)

뭐, 여튼..
그 다음은 사진 구경이지, 뭐.. 케케~


Posted by bibidi
둘러보기2009. 12. 27. 22:48

크리스마스인데 기분은 하나도 안 나고(동생 말을 들으니 서울엔 눈이 펑펑 내렸다더군.
여긴 아무래도 남쪽이라 그런지 눈 구경하기 참 힘들다. 그럼에도 춥다. -_-),
집에만 있으면 분명 넷 다 지리할터인지라.. 남편의 제안으로 또 경주에 가게 됐다.

이번엔 드림센터.

사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재미난 tv 프로가 많다고 해서
경주에 숙박시설 잡아놓고 tv 보면서 여유를 즐길까 했다는데
경기불황은 다 어디로 가고 모두 예약 완료 상태라 도저히.. -_-
그래서 하루에 다녀올 수 있는 경주로 잡고, 동휘 만족을 우선으로 드림센터를 선택했다고 한다.

희귀동물체험관과 동물 공연, Science Museum, 도서관, 놀이터(bouncy bouncy~) 등으로 이뤄졌는데
덕분에 동휘가 아주 재밌게 놀 수 있었다.
나와 남편은 그런 동휘를 보며 즐거웠고..
우리 토실이만 또 하루종일 앉아있다가 시간 다 보냈구나.
그래도 동물을 보면 흥분하는지라 나름 재밌게 보냈다고 믿고 싶다(미안, 토실).


두려움 없는 동휘 선수. 뭘 모르는게지~


공연 시작 전. 우리가 자리 잡을 때만해도 저렇게 듬성듬성했는데 공연 시작할 무렵엔 꽉 찼다.


우리 동휘가 엄마 아들이라는 결정적 증거.
"~ 할 사람?"하면 절대 빼지않고 손 번쩍 든다.
비록.. 나가서 바짝 얼어 가만히 서 있을 지언정.. (이건, 아빠 아들?)
덕분에 상도 타고~ (그런데 저거 초등 4학년 용이라눈.. -_-)
마지막 사진, 저 새가 뽀뽀한다고 입술을 쪼았는데 그게 꽤나 아팠는지 계속 얘기했다(오늘 아침까지도!).


G-Force의 agents라고 어찌나 흥분을 해대는지.. ㅋㅋ


빠질 수 없는 인공미.


바운시, 바운시~
어떤 형아들이 자기를 밀었다나 나가라고 했다나 징징 울어서 아빠가 가서 해결해줬다.
멋진 아빠의 모습~ (어떻게 했냐니까 "어린 아이를 밀면 되니? 사과해"라고 점잖게 얘기하고 해결했단다)


이솝극장 관람을 마치고 나와 사진도 찍고~


Science Museum은 규모는 너무나 작았으나 제법 Strong Museum 분위기가 났다.


스위트 메죵으로 연결된 길. 저만치 뛰어갔다가 돌아오는 중.
저렇게 뛰고는 다리 아프다, 힘들다.. -_-


유일하게 느낀 크리스마스.
물론, 어둠이 찾아온 경주, 보문단지는 제법 반짝반짝하긴 했다만...


내가 원하는 사진은 이런거고..

남편이 원하는 사진은 이런거다.
배경위주 vs. 인물위주.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점잖은 토실이..
(사진상에서만 그렇다. 요즘 어찌나 active 하신지, 원.. @.@)


이렇게 신나게 놀고도 금요일이어서 너무너무 행복했다~ 만, 오늘은 일요일 밤.
쿨럭.

Posted by bibidi
둘러보기2009. 11. 25. 16:17


벌써 지난 토요일의 일이다.
포항에 다녀왔다.
우리가 사는 곳에서 포항까지는 1시간이면 된다길래.
사람들이 회 먹으러 포항에 가곤 한다길래.

경북 경산에 자리 잡은 이후로,
아무래도 경상도 쪽으로 여행을 다닌 경험이 별로 없는 우리인지라
집에서 가까운 곳, 볼만한 곳을 주말마다 돌고 있다.

포항까지는 1시간이면 됐는데,
호미곶(등대 박물관이 호미곶에 있다)까지 들어가는데 또 1시간이 걸리더라.
그것도 강원도 산길 못지 않은 꼬불꼬불 길을 따라 20km는 들어가야 한다.

포항에는 포항제철도 있고 포항공대도 있고..
그래서 큰 도시일 줄 알았는데 느낌이 속초 같았다
(참고로 우리는 대구=강원도의 춘천..라고 생각하고 있다).

왓쏘에버,


1) 바다 2) 포항을 상징하는 구조물(?) 3) 야자수?! 와우! 4) 제철소들.. 참 숨막히게 한다

차 안에서 찍어 사진이 좀 그렇지만..
애 둘이 있다 보면 굳이 내려서 사진 찍고 할 겨를도 여유도 없다.
그것도 목적지가 아닌 지나가는 길이라면.

그렇게 힘들게 힘들게 호미곶에 도착했다
(우리는 점심 먹는데 평균 1시간 30분-2시간이 걸린다. 밥 먹고 나면 진이 쫙 빠진다).
호미곶은 우리나라 지도상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부분.

등대 박물관, 내가 한국에서 다녀본 박물관들 중 꽤나 괜찮은 축에 속한다.
거기다 입장료도 없다.
시간이 있었으면 더 찬찬히 봤겠지만 이미 해가 뉘엇뉘엇 지려고 하는터라 대충대충 보고 나왔다.


내부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게 돼 있어서 밖에서만 몇 컷 찍어봤다

그리고 호미곶을 상징하는 호랑이와 손.



이번에는 삼발이도, 삼발이를 대신할 무엇도 없어 가족사진은 없다.
얼른 우리 인간 삼발이, 슬비가 오길 바랄 뿐이다. ㅋㅋㅋ

실제로 포항에서 유명한 건 "우리나라 최대의 건어물 재래시장"이라는 "죽도시장"이라는데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었다.
거긴 애들 다 키우고 남편이랑 손 꼭 붙잡고 한 번 가보리라.

포항, 매력적인 도시임에는 틀림없지만(싱싱한 회!)
길도 좁고 차도 많이 막히고(특히 제철소 근방에서 근 30분을 꼼짝없이 갇혀 있어야 했다)..
다시 가보려나 싶기도 하다.

여행은 즐거운데.. 다음 날 피곤의 여파도 있고 무엇보다 우리 토실이는 참 불쌍하다.
그래도 이렇게 다녀버릇해야 장남처럼 24개월에도 차로 13시간씩 가고 그런다.
토실아, 적응해라. ㅋㅋㅋ

Posted by bibidi
둘러보기2009. 11. 9. 13:40

내가 처음으로 경주를 가본건, 다른이들처럼 수학여행이 아니라
(본의아닌 외국생활로 인해 수학여행을 못 가봤다. 딱 고 시기가 애매하게 비었으므로..)
남편과 미국으로 떠나기 전, 결혼기념일을 빙자해 다녀와봤다.

그리고 귀국해서 경주와 1시간 30분 떨어진 곳에 사는고로 두 차례 방문을 해봤으나
첫 시도는


꼴랑 이 사진 찍고 박물관 한 번 제대로 다 돌지도 못하고 소나기에 끝이나 버렸고,

두번 째 시도는

그야말로 밥만 먹고 오지요~로 끝났다.

세번 째 시도를 아니하려 했건만.. 그래도 아쉬워 달려간 곳은 경주 세계 문화 엑스포.


이번엔 제대로 구경하고 나왔다.
점심 먹고 들어간 것이 1시 무렵이었는데 집으로 출발할 때를 보니 6시 30분.
뭐, 이 정도면 뽕 뽑을 정도로 놀았다 하겠다.


왠일이니..! 아직도 노.찾.사가 살아있다뉘.. ㅠㅠ
3만원 입장료만 아니었으면, 꼬맹이 둘만 아니었으면 그냥 콘서트로 직행했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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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화석 박물관"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게 뭥미!!!!!"
화석을 이야기 하며 애꿎게 공룡을 팔지 말지어닷!
공룡볼 수 있다고 꼬셔서 들어갔는데 그야말로 화석 전시관이었다.
공룡은.. 그냥 조각품만.. (발자국 같은 건 있긴 했다만.. 우리가 기대한 건 그런게 아니었단말이지!)


타워 전망대. 여러가지 전시품들이 있는데 살짝 둘러보기 좋았다.
개중 제일 재밌었던 건 밖이 내다보이는 전망 엘리베이터. 케케~


신라시대의 경주. 계획도시였다고 한다.
와.. 요즘 사람들보다 옛 사람들이 훨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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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전시관에서 4세의 동심으로 돌아간 비비디.
숭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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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내부에 있던 실내 놀이터.
어른은 무료, 아이는 3천원 입장료를 내야하는데(토실이는 공짜) 완전 뽕뽑고 놀았다.
중간에 죽은 바퀴벌레를 발견해서 찜찜하긴 했다만..
완전 전세내고 놀았다눈~


바보들의 행진. -_-
"올라가라" "내려가라" 이래가면서 마술놀이 하고 놀았는데 사진 찍힌 거 보니까.. 완전 바보들. -_-
남편이 마구마구 비웃었다. ㅠㅠ
저 뒤에 관망하고 있는 토실이도 재밌다.
완전 "쟤들은 뭥미?" 분위기. --;;;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말 간만에 찍은 가족사진.
네 명밖에 안되는데 모두 예쁘게 나온 사진을 찾을 수 없구나.
삼발이를 안 가지고 다녀서(아, 슬비가 그리워~ ㅋㅋ)-어딨는지도 모름- 가족사진은 생각도 못했는데
연수 가이버가 아이디어를 내서 잘 찍을 수 있었다.

역시.. 난 정극보단 코믹이 어울려.. 흐흣.

세 번 만에 경주행 성공했다는 이야기~
경주 세계 문화 엑스포, 가볼만 하다.
깔끔하게 잘 꾸며져 있고, 붐비지도 않고(처음엔 완전 파리날리더만 오후 늦게 되니까 좀 보이더구나)
가족 나들이로 참 좋다.
입장료가 좀 비싸긴 한데(우리는 더구나 "화석 박물관"에 속아 패키지표를 샀거든)
아무렴 amusement parks보다 더하랴.

Posted by bibidi
둘러보기2009. 11. 3. 00:16
우리 동휘가 1년 중 가장 좋아하는 날은 생일, 할로윈, 크리스마스.

올 생일은 한국에 급하게(?) 오는 바람에 바닷가 할머니(ㅋㅋ) 집에서 조촐하게 보냈고
(그래도 할머니께서 떡도 맞춰주시고 케잌도 사다놓으시고 밍크 할머니(ㅋㅋ)의 거봉 협찬도 받고..),
할로윈은 한국서는 그닥 큰 날이 아니라서(오히려 이용의 "시월의 마지막 밤"이 유명하지)...
크리스마스는 어떨지 모르겠다만 적어도 올 겨울엔 그토록 지겹기까지 하던 눈은 별로 구경 못할 듯 하다.

왓쏘에버, 할로윈을 경험할 수 없는 동휘를 위해 동휘아빠가 야심차게 준비한 2주.
첫 주는 대구에 있는 우방랜드가기,
그리고 할로윈 당일은 나름 세계 최고의 amusement park라 생각되는
에버랜드가기.

우방랜드에서의 할로윈(2009/10/26 - [여행] - 우방랜드에 다녀오다-할로윈 기념)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에버랜드로 가는 10월 31일은 벌써 몇 일 전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오겠다고 난리난리가 난 날.
에버랜드 내의 숙소를 예약했다가 취소를 했다.
안 가겠다고 결정한 것이 아니라 12-16만원이 아까워서(아주버님 말씀에 일리가 있다눈).
그러면서도 당일날 에버랜드에 가까워질수록 어두워지는 날씨에(경북, 충청도까지도 해가 떴다구욧!)
지금이라도 롯데월드로 바꾸는게 어떻겠냐 했으나.. 내가 병적으로 롯데월드를 싫어하는지라.. -_-
결국 감행했다.

다시 한 번 느끼지만 에버랜드는 세세한 것까지 참 신경을 잘 쓴다.
모든게 돈이라 그게 문제긴 하지만 그건 모든 amusement park의 특징이 아니겠는가!
깔끔하고 아늑한 수유실부터 시작해서(체인징 테이블에 안전벨트까지 완료)
유모차를 가지고 다녀도 별로 불편함이 없는 등.

하지만 만 4세가 즐기기엔 좀 넓고 탈 것도 별로 없다는 건 슬프다.
입장료는 36개월부터 소인으로 따져 받으면서 어케 놀이기구 사용은 100cm, 105cm, 110cm로 나누냔 말이닷!
앗싸리 입장료(자유이용권 포함)도 100cm, 105cm, 110cm로 나눠서 받길 바란다!
(다행인 건 바로 몇 주까지만 해도 98cm였던 동휘가 그 날 재보니까 100cm가 쬐끔 넘어서 몇 개 더 탈 수 있었다)
라고 주장하고 싶구나~

우리가 에버랜드를 선택한 건 사실 놀이기구를 타겠다는 것이 아니었고
할로윈 퍼레이드 때문이었는데 비가 많이 와서 취소됐다. -_-
천둥번개까지 쳤기 때문에 불만은 없다.
퍼레이드 감행했었음 안전사고의 위험도 있을 법 했거든(바닥이 미끄럽더구나).

주변에 거의 사투리 구사 내국인 아니면 외국인들.
하긴, 나라도 지역 주민(연간회원권 가진)이었다면 그냥 집에 갔을 것이다.
허나, 멀리서 큰맘 먹고 온 사람들이라면 포기할 수가 없지, 뭐.

여튼.. 동휘선수, 올해는 고심에 고심을 더한 끝에 파워레인저 레드로 결정!
(아침 출발 직후까지도 Buzz Lightyear이냐, Super Why냐, 파워레인저 레드냐로 변덕이 죽끓듯)
그러나 비 안 오던 초반 2시간만 신났고, 그 이후론 우비를 입고 있어야했다. -_-


이 얼마나 아기자기 귀여운 할로윈 장식인가!
동휘선수, 너무너무 신나했다.
1시부터 7시까지 있었는데.. 그 긴 시간 동안 한 번 업히거나 안기지도 않고 스스로 잘 걸어다녔다.
중간에 총 쏘는 것 같은 사진 있지? 아주 가벼운 재질로 만든 공을 가지고 노는 공간이었는데
거기 들어가니 옛 생각이 나는지(Strong National Museum of Play의 한 부분이랑 비슷했다)
그 때부터 갑자기 영어를 써서 신기하기도 했다(요즘 영어로 말하는 일은 별로 없거든.
혼자 놀면서 중얼거릴 때 외엔).

좀 아쉬운 건.. trick-or-treat을 못했다는 것.

지금쯤 라디오 틀면 맨 캐롤만 나올 시기인데 올해는 영 맹숭맹숭하구나.
할로윈 장식해 놓은 집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는데..
이렇게 그리움은 급습을 한다.

--
경북 경산에서 경기도에 위치한 에버랜드까지 당일치기했다.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다 놀랐으나.. 미국나라에서 사는 사람들은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할거다. 그치? ㅋㅋ
꼴랑해야 편도 3시간 30분 거리가 아니던가!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