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러보기2009. 10. 27. 02:15
우리 동휘가 1년 중 제일 기다리는 날: 생일, 할로윈, 크리스마스.

아쉽게도 올해 할로윈은 그냥 지나가게 생겼다.
trick-or-treat을 하는 분위기도 아닐 뿐더러, 어린이집에서도 전혀 계획이 없단다.
우리 동휘는 올해도 Buzz Lightyear을 하겠다고 기대가 만발인데..
(파워레인저도 있고, 토마스도 있는데 여전히 Buzz에 꽂히셨군!)

그래서 자식 말이라면 지극한 동휘아범, 검색에 착수하더니
가까운 우방랜드에서 할로윈 파티 퍼레이드를 한다나?
그래서 일요일 아침에 갑자기 결정해 아점을 먹고 바로 출발했다.

거리상으로 보면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거리인데
수성구 시내(?)를 통과해서 가야하기 때문에(진짜 대구시내는 어딘지 잘 모르겠음)
시간이 많이 걸렸다. 특히, 양 끝 차선을 막고 공사를 하는 무대포 정신 덕에 더더욱. -_-

왓쏘에버,
그래서 도착한 우방랜드.
디즈니랜드, 에버랜드, 롯데월드, 디즈니월드를 거쳐 우방랜드에도 가봤구나~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나는 춘천의 육림공원이나 서울의 어린이대공원 정도를 생각했는데
작고 낡은 버전의 에버랜드라고 생각하면 되려나?
시내 한복판에 산을 끼고 자리잡은 것도 신기했고.

사실은 우방타워쪽으로 가서 아쿠아리움까지 볼 생각으로 자유이용권을 끊었으나
케이블카는 줄이 너무 긴데다가 유모차를 접고 타야해서 포기.
나중에 야경을 보는게 좋겠다 싶어 뒤로 미뤘는데 동우선수가 잠드는 바람에 완전히 물 건너갔다.
자유이용권 구매고객치고 너무 소박하게 이용을 해서 심히 아까웠으나
그나마 나랑 남편은 삼성카드로 반값, 동휘는 학생 특별 우대(50% 할인. 어린이-대학원생까지)로 반값이어서..
다음에 또 오게 되면 그 땐 나랑 동휘는 자유이용권, 남편은 입장권(삼성카드로 무료입장)만 사기로 했다.

자, 소박한 이용, 보실까요?


동휘가 사랑한 Circuit 2000
자동차가 저렇게 십 여대가 주르르 있고 저 순서대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건데 무지 좋아했음.
옆자리 아이는 생판 모르는 애.
동휘가 이미 자리잡고 앉아있는데 애 엄마가 태웠다.
사진만 보면 정다운 친구 사이같다(아이들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모자이크 처리).


날으는 코끼리. 이래뵈도 줄이 꽤 길었다.
동휘는 한 번 타보곤 땡.
그래도 우리 아기가 어느덧 많이 자라 혼자서 놀이기구를 다 타는구나!
어찌나 뿌듯하던지~


동휘가 최고로 사랑한 Magic Castle.
나랑만 5번, 남편이랑만 1번을 탄 듯.
은근 스릴있다. 특히 동휘 선수처럼 리액션 뛰어난 사람과 같이 타면..
(어찌나 리얼하게 비명을 질러대던지 "독수리 요새"에 탄 기분이었다. ㅋㅋ)


그 와중에 손빨고 있는 우리 토실이.


온 가족이 회전목마 탔다.
남편과 동우선수는 금빛 마차에, 나랑 동휘선수는 바로 그 뒤를 따르는 말에.
동휘는 저 마차에 함께 타고 싶어했으나 내가 막았다. 왜? 별로 안 무섭다니깐!


이누무자슥.. 자유이용권 내고 들어왔는데 꼭 추가로 돈 내게 한다. -_-
그나저나 우방랜드도 넘 한 거 아냐? 자유이용권이 있는데 왜 돈 넣고 타는 기계를 잔뜩 가져다 놨는지, 원.. -_-


이걸 위해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할로윈 파티 퍼레이드.

너무 화려하지도, 너무 거대하지도 않게.. 소박하면서 적당한 길이에 적당한 내용에 적당한 이벤트에 적당한 캔디.
5살짜리 꼬마랑 함께 하기에 딱 적당해서 만족스러웠다.


할로윈과 꽃축제의 만남?


동휘 선수가 너무나 흥분했던 로봇들과의 사진찍기.
저 로봇 속의 사람들, 리얼하게 로봇 움직임을 연기하셨다.


대략 만족스러웠던 우방랜드 방문기.

산에 있어서인지 밤엔 꽤 춥더라. 바람도 많이 불고.
동우가 완전 골아떨어져서 7시쯤 서둘러 귀환.
집에 도착하니 둘 다 완전 뻗었고,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난 동휘는 "엄마, 내가 어떻게 여기 왔지?"라고.. ㅋㅋ
Posted by bibidi
둘러보기2009. 9. 27. 23:49
우리 집에서 국립 경주 박물관까지는 차로 약 1시간 10분이랜다(다음 맵에서 찾아보니).
경산에서 경주까지는 차가 안 막힐 때 31분.
우리 집에서 가려면 경산 IC로 나가 경주 IC로 나가야 하는데(수성 IC로 나가는 방법도 있는데 훨씬 더 비싸서리)
그 중간에 영남대가 있다. 그 앞은 완전 번화가에 지하철 공사까지 하고 있어서 길이 많이 막힌다.
왓쏘에버.. 내가 왜 이걸 주저리주저리 쓰고 있지?
가볍게.. Rochester 가는 기분으로 경주에 다녀왔다.
점심 먹고 출발해서 저녁에 돌아왔으니 그야말로 산책이라 하겠다.

처음 출발은 좋았다.
날씨도 좋았고 박물관 개관 100주년 기념으로 올해 내내 입장료가 무료라는 반가운 소식이~



룰루랄라 신나서 들어가다보니 "어린이 박물관"이라는게 눈에 띄는 것이었다.
오호라~ 거기다 사람들이 "어린이 박물관"이라고 쓰여진 종이백도 들고 다니길래 얼씨구나 찾아 들어갔다.
그러나 버뜨..
경주 박물관에서 "어린이"는 "초등학생"을 말하는거였다.
그나마도 수가 너무 많아서 모두 받아줄 수도 없는 처지라는데 할 말이 없었다.
쩝..

그래서 나오니 왠.. 갑자기 비가 주룩주룩.. -_-
겨우 본관 구경하고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만 구경하곤 먹으러 갔다가 집에 왔다.


미국 가기 전 마지막 결혼기념일 기념으로 남편이랑 경주에 왔었는데 그 때 무방비 상태로 갔다가
경주의 자랑(?)이라는 황남빵을 못 먹은 기억이 나서(그런데 길따라가 경주 갔다왔다며 줘서 먹어보긴 했다)
그거 사러 들어갔다가 아이들에게 더 부드러워 좋다는 찰보리빵을 샀다.



20개들이가 1만원. 제일 작은거다.
동휘도, 동휘아빠도, 나도 다 잘 먹어서리.. 24시간도 안돼 다 먹었다눈..

이걸로 땡이다.
허무하지?
갔다온 나는 어떻겠어?
-_-

다음에 다시 가서 제대로(?) 구경하고 오리.

여튼.. 그래서 또 싸~아비스로..

Posted by bibidi
둘러보기2009. 5. 26. 05:14

남편 학회 발표가 있는데 travel grant까지 받았다고 해서 다녀온 시카고.
그냥 남편만 갔다와도 됐는데 굳이 온 가족이 함께 한 이유는 미국에서의 마지막 여행일 수도 있기 때문.

사실 2005년 10월에도 시카고에 다녀온 적이 있다.
그 때도 남편의 학회 발표 때문이었는데(이를 어떤 이들은 "학빙여(학회 빙자 여행)"라 부르기도 한다),
마침 막내동생도 시카고에서 일하고 있었기 때문에 겸사겸사 갔었다.
그 땐 생후 3개월 된 동휘를 데리고 비행기 타고 다녀왔는데,
이번엔 생후 3개월 된 동우까지 데리고 자동차로 다녀왔다.

너무너무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_-

남편 발표는 22일 오전이었어서 21일 아침 일찍 출발했다.
우리 애마가 워낙에 갤갤대서, 거기다 에어콘까지 문제가 생겨서 렌트를 했다(Avis에서 하루에 17불).
Nissan산 Altima. 오~ 차 좋더군~
동휘가 "새 차 너무너무 좋아!"라면서 감탄을 연발하는데 슬쩍 마음이 아팠다.
이래서 돈 많이 벌어야 하는구나 싶기도 하고.

21일은 하루종일 차에 있었다.
뉴욕주 버펄로에서 출발해 펜실베니아를 슬쩍 걸쳐 오하이오와 인디애나 북쪽을 관통해 일리노이 시카고에 이르는
546마일의 여정. 지도에서는 약 8시간 50분이 걸린다고 했으나 중간에 애 젖 먹이고 어쩌고 하니 12시간 걸렸다.
"시카크(시카고), 시카크~"하며 좋아하던 동휘녀석, 나중엔 지쳐서 잠들어 버리기도..



시카고에 도착하자마자, 거기 시간으로 밤 11시가 다 됐음에도 우리를 맞이한 건 교통체증. -_-


그래도 촌닭 임동휘 선수는 "CITY!!!"라면서 엄청 흥분하고 좋아했다.

우리가 머문 곳은 학회가 열리는 시카고 다운타운의 메리엇 호텔에서 좀 떨어진 Red Roof Inn이었는데
지금까지 미국에서 여행하며 여기처럼 낡은 곳은 처음이었다..만, 하루에 45불인데 이 정도는 감수해야지.
크립 좀 갖다 달라니까 "5분만 기다려"만 연발하더니 결국 가져다 주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췟!
(그래서 동우는 유모차를 180도로 젖혀 아기이불을 여러장 깔고 눕혔다)



다음 날 아침에 동휘아빠가 발표하러 간 사이(10시 30분 발표였는데 돌아오니 12시가 넘었다)
우리는 TV도 보고 피곤을 잠으로도 풀면서 보냈다.



같이 점심 해 먹고 뒹굴거리다가,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싶어서 가까운 Navy Pier에 갔다.
사실 오기 전까지는 시카고 근처에 있다는 Legoland도 방문하고 Disney Shop도 방문하려 했으나
(우리 동네에 두 개나 있던 Disney Shop, 다 문 닫았다눈.. 동휘의 아주 좋은 놀이터였는데.. 쩝)
점심시간이라고 꽉 막혀있던 도로며, 무엇보다 넘 피곤해서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다.

3년 반 전에 왔을 때 그 찬 가을바람을 온 몸으로 맞으며 보트를 탔었기 때문에 이번엔 패스.
그야말로 Navy Pier 안에서 무료 공연도 보고, 식물원(?)도 구경하고, 시카고 핫도그도 먹어보고,
토마스 기차도 타고, 트롤리도 타봤다.
어린이 박물관도 있었는데 망설이다 안 들어갔다. 돈 안 내고도 즐길게 많은데 뭐..하면서.


Navy Pier 내 무료공연장 앞에서.


식물원스러운 곳에서. 조화가 아닌 생화라 그런지 답답한 공기 안에서 무척 신선한 느낌이었다.
임동휘 선수는 시간차를 두고 떨어지는 분수에 정신을 팔리고..



언제봐도 참 아름다운 시카고의 스카이라인


끊을 수 없는 토마스 사랑


America's Dog 중 시카고 도그. 시카고에 갔으니 시카고 핏자를 먹어야 한다 생각했으나.. 귀찮아 패스.
그냥 Navy Pier 내의 푸드코트 중 하나 골라서 시켜 먹었다. "핫도그엔 케찹을 치지 말아야 한다"는 문구가 인상적.

전날 하루종일 차를 타고도 다음 날 새벽 5시 30분부터 일어나 완전 피곤해진 임동휘 선수의 짜증 때문에
계획보다 일찍 들어왔다.

숙소에서 걸어 Navy Pier까지 왔는데 도저히 동휘를 데리고 다시 걸어가는게 무리라 판단해
동휘아빠는 동우를 데리고(유모차 밀고) 숙소로 가고 나는 동휘와 트롤리(공짜)를 타고 가기로 했다.
처음 버스를 타 본 임동휘 선수, 촌스럽게 "엄마, 너무너무 좋아" "엄마, 너무너무 재밌어!"하면서 즐거워했다.

숙소에 도착해 저녁도 해 먹고(밥돌이인 애를 데리고 다니다보면, 가능하면 아주 경제적인 여행을 하려면
끼니를 챙겨다니는건 기본이다. 오히려 집에서보다 여행지 나가서 더 잘 해먹고 다닌다. @.@)
완전 뻗어서 자는 동안, 임동휘 선수 쉬마렵다고 깨우고, 임동우 선수 배고프다고 깨우고.. 아, 엄마는 괴로워.


닮은 꼴

다음날, 그래도 아쉽다고 다른 곳 들렀다 가자는걸 내가 우겨서 그냥 출발했는데
다른 곳 들렸다 출발했음 정말 힘들 뻔 했다.
그냥 I-90만 타고 쭉 온 길 따라 가면 되는데, 중간에 잠깐 exit 바꿔서 달려주면 되는데 딱 그 부분을 놓쳐서
결국 좀 더 돌아서 집에 도착했다.
그래도 처음에 쉬지 않고 반까지(Toledo, OH) 달린 덕에 밤 12시에 도착했지 안 그랬음 더 힘들었을 뻔 했다.

우리 차로 갔더라면, 돈이 좀 더 많았다면.. 이렇게 무리해서 달리지 않아도 됐었겠지만,
중간에 들러서 볼만한 곳도 참 많았었지만, 그래도 무사히 여행을 완료했다는 것에 의의를 둔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시카고는 아주 매력적인 도시이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기엔 힘든 도시고
(안 그런 대도시가 어디 있으랴?!), 대신 혼자서 내지는 나중에 영감이랑 둘이서 차분히 구경하면
참 좋을 것 같은 도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렇게 지겹게 차를 타고도 "엄마, 시카크가자"하는 동휘를 보니 참.. ㅋㅋ

그나저나 아직도 피곤이 채 안 풀려서 너무너무 힘들다.
그래도 여행은 계속 되어야 한다. 쭈욱~! 흐.흐.흐.
Posted by bibidi
둘러보기2008. 7. 5. 13:55
2004년 6월 미국에 와서 벌써 5번째 7월 4일이다.
그동안 2005년과 올해만 날이 맑았고 다른 해에는 비가 좍좍 내렸다.
불꽃놀이가 시작할 즈음에는 비가 그쳤어도 질퍽한 곳에서 왠.. 그래서 안 갔었다.
2005년에는 산후조리 하러 오신 엄마와 슬비와 만삭의 상태에서 나이아가라 폭포에 가서 봤다.

올해는 거리도 넘 멀고 (고유가 시대에 왠..) 해서 그냥 학교에 가서 봤다.
마침 같은 과 한인 학생들도 많이 나와서 다 같이 볼 수 있어 더 좋았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나이아가라 폭포보다 훨씬 나았다.
간이의자에 앉아 기대 보니 편해서 좋았고 (간이의자는 막상 다른 사람것~),
위치도 넘 좋은 곳에 잡아 바로 눈 앞에서 터지는 것이 너무 멋졌다.

다행히 동휘도 크게 겁먹지 않고 끝까지 잘 봤고
(나중엔 여기저기 뛰어다니기까지.. --++).

불꽃놀이 막판을 찍었다 (동휘아빠 作).
잘들 감상하시라~


Posted by bibidi
둘러보기2008. 3. 26. 01:52

아침 일찍 일어나 숙소에서 간단히 밥을 먹고 Smithsonian을 향해 출발했다.
차 주차는 어떻게 할 것이며, 짐을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를 하다가
concierge에게 물어보니 오후 5시까지 주차가 공짜니까 걱정하지 말랜다~
그래서 짐을 차 안에 다 싣고 호텔서 받은 지도 한 장만 들고 룰루랄라 출발했다.


mapquest에서 가져온 워싱턴 디씨 다운타운 지도

저 위에 파란 점은 우리 호텔 위치고 (double tree hotel),
빨간색은 호텔에서 Smithonian까지 우리의 동선,
연두색은 Smithsonian에서 호텔까지의 우리의 동선이다.

가다보니 재무부(The Treasury Department) 건물도 보이고



급한 여행에 지도 한 장 못 얻어온 AAA도 보이고..

(저 뒤가 AAA가 있던 건물은 아니고, 그냥 멋있어서(?) 한 번 찍어봤음)

그리고 도착한 백악관.

18년 전의 기억으로 백악관은 사람들이 백악관을 둘러싸고 줄 서 있었던 것과 (누구나 입장 가능했음),
색깔 별 방에 따라 워싱턴이 자던 방, 링컨이 자던 방, 루즈벨트가 자던 방, 케네디가 자던 방
(그 외에도 많았겠지만 남의 나라 대통령 이름, 이 정도 알면 됐지..), 그리고 그들이 일하던 방,
영부인 누가 꾸며놓은 방, 어쩌구 저쩌구.. 뭐 그런 것들이 생각난다.

하지만 2008년 3월의 백악관은 외국인은 입장 불가, 내국인도 6개월 전에 하원의원인지 상원의원인지의
추천서와 함께 예약을 해야 가능하거나 단체 관광시(학교 소풍 등)에나 가능하댄다.
911 이후로 이렇게 바뀌었다고 한다.

뭐.. 여튼.. 청와대도 못 가본 우리로서는 그래도 한 번 찍어보자는 심산으로 The Ellipse까지 들어갔으나..
카우보이 모자 쓴 아저씨 앞에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몰려있었다.
그 중 한 사람에게 "여기서 뭐 기다리는거냐"고 물었더니 굉장히 뻘쭘해하며 "나도 몰라" --;;
아마도 거기서 사람 모아서 한꺼번에 백악관 바로 앞까지 가보는 모냥.

난 볼 거 다 본 처지라, 우리는 볼 거 많은지라 그냥 자리를 떴다.
남편과 동휘에겐 좀 미안했지만.. 별 거 없거든~~

왓쏘에버.. 백악관 앞을 조깅하는 사람들, 산책하는 사람들.. 참 인상적이었다.
백악관이라고 어디 써 있지 않으면 그냥 공원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차 출입을 다 막아버린 것도 아주 훌륭했다.

조금 더 내려오니 오른 편으로 Washington Monument가..


아침 일찍 가서 줄서거나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 위로 올라갈 수 있다는데
역시나 18년 전에 엘리베이터까지 타고 올라가 본 나로서는.. 가비압게 패스.
남편이 좀 아쉬워하길래 그럼 가서 기다려 표 받아오라니까 바로 포기해버리는 현실성.
아침부터 신나서 방방 뜨더니 여기 오니까 벌써 뻗어버린 동휘가 재밌다.
바람이 많이 불어 바람막이까지 쳐줬다.

사진 몇 장 찍고 내려오니 고대하던 Smithsonian!
워싱턴 디씨의 매력은 그 많은 박물관이 모두 공짜라는데 있다!!
(물론, 주차비가 비싸다)

많은 박물관을 하루에 다 돌아볼 수는 없어서..
개중 가장 인기가 많다는 자연사 박물관항공우주 박물관을 골랐다.


Smithsonian National Museum of Natural History에서 찍은 몇 컷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동휘가 너무 좋아해줘서.. 그것 하나만으로도 너무나 재밌었던 곳.
짜식.. 엄마 닮았나? 히히..
근래에 "Goodnight Gorilla"라는 책을 열심히 봤는데 (그림이 주로다),
지나다닐 때마다 "엄마, 굿나잇 고릴라에 나온 쥐래프네" "엄마, 굿나잇 고릴라에 나온 라이온이네"
조잘조잘조잘.. 그리고 공룡 전시관에서는 거의 환장.. ㅋㅋ "엄마, 다이너소올~이네!!"라며
어찌나 신나하던지.. 그간 아는지 모르는지 줄창 책 읽어주고, 같이 디비디 보며 노래 불러주고
춤 춰준 보람이 가득가득 밀려오더라. 흑..

아이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Discovery Center를 열심히 찾아봤는데,
딱 월요일만 문 닫는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포기했다.

점심시간이 되어 지하에 있는 카페테리아에 갔는데, 정말 맛 없고 비싸기만 했다.
도시락을 싸들고 오면 안에서 먹을 수가 없는 구조라.. 도시락 싸들고 오려면 좀 더 따뜻할 때 와야겠다
(해는 떴으나 바람이 심하게 불어 좀 추웠다).


이제 약 19불을 내고 먹은 우리 점심이다.
정말 맛대가리 없는 햄버거와 (거기다 고기냄새 넘 역했음), 닭다리 두 개와 마카로니 & 치즈.
강력 비추. 차라리 피자를 먹을걸.. ㅠㅠ

점심을 먹고 나와 좀 더 둘러보다가


밖으로 나왔다.



커다란 공원 가운에 박물관들을 전시해 놓은 구조라 박물관에서 박물관으로 이동이 산책이었다.
나중에 홀리 할머니한테 들으니 Amerian History Museum이 미국인들에게,
특히 연세 지긋하신 분들께 꽤나 인기가 많다고 한다.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기분이라나? 흠~ 사람 많다고, 우리가 미국인도 아닌데 뭐.. 하는 심정으로
건너 뛰었는데 약간 아쉬움이 남더라.

그리고 갔다. 남자들이 특히 좋아한다는 Smithsonian National Air & Space Museum.

어릴 때 기억에 박물관 입구에 거대한 비행기인지 로켓인지가 있었던 것 같은데
거의 비슷했다. 물론, 18년이라는 세월을 거치는 동안 업데이트도 많이 됐겠지..


사실 난 그닥 감흥은 없었다.
어짜피 "침략의 역사"니까.
거기다 기계에서 나는듯한 역한 냄새 때문에 머리가 아플 지경.
허나 신기하게 두 임씨는 넘넘 신나하며 이리저리 왔다갔다 했다.

여기를 나오니 벌써 3시가 훌쩍 넘었다.
5시까지 호텔에 가서 차를 빼야하니 부지런히 걸을 밖에.


호텔로 가는 길에 지나간 FBI 건물 앞에 선 영감.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냥 주차건물 같겠다면 농담을..
우리 촌닭들은 FBI 건물 앞을 지날 때도 "설마..", 워싱턴 포스트 건물 앞을 지날 때도 "설마.."해댔다눈..

40여 분을 걸어 호텔에 도착해 짐을 빼고 다음 숙소를 향해 달렸다.
Extended Stay American Hotel.
한국판 콘도같은 곳이랜다.
워싱턴 디씨에서 차로 30~40분 정도 떨어진 Virginia 주 Fairfax에 위치.
원래는 Delux 어찌구였는데, 거기 사람이 다 차서 Oak 어찌구 몰 앞에 있다는 Delux 아닌 곳으로
옮겨야 했다.

사진을 찍어왔음 좋았겠지만.. 인간적으로 넘 지쳐서리..
그리고 전략까지 세워 몰 안에 있다는 토다이에 가서 배 터지게 먹고 들어왔다.

우리 갤러리아 몰, 아주 크고 좋은 줄 알았더니 페어펙스에 있는 옥크 어찌기 몰에 비하니
어찌나 초라하던지.. 확실히 뜨는 도시와 지는 도시는 큰 차이가 있음을 알았다.

그/래/도.. 나같은 껄렁껄렁 스타일에 신경 못(안!이 아니다) 아짐은 차라리 지는 도시가
맘은 편할 수도.. ^^;;

옷들도 괜시리 빤짝빤짝 빛나보이길래 옷을 좀 사볼까 했는데
세일즈 텍스가 5%라고 해서 접었다.
우리 동네 세일즈 텍스가 나름 8.75%긴 하지만 옷과 신발은 4.75%거든~ ^^

여튼.. 그렇게 둘째 날이 저물었다.



투 비 콘티뉴드..

Posted by bibidi
둘러보기2008. 3. 21. 23:54

경제적 사정을 생각하면 참 무모한 여행이었지만,
남편의 마지막 방학이자, 그래도 미국나라에 4년을 사는데 수도 워싱턴 디씨는 찍어줘야 한다는 생각에
감행했던 여행이었다.
특히, 매번 많이 "쳐" 드시고도 갤갤대는 우리 애마로는 감당이 안돼
priceline.com을 이용해 하루 17불로 중형차(현대 소나타 신형. 좋더만~)를 렌트해 다녀왔다.

언제나 여행을 하고나면 즐거움, 뿌듯함, 추억, 그리고 부담이 남지만,
그래도 또 여행을 떠나고 싶으니.. 난 남들처럼 그릇이나 명품 가방 등에 꽂히기 보다는
여행에 꽂히나부다. ^^;;

왓쏘에버..
우리 집에서 워싱턴 디씨 다운타운까지, 총 459 마일, 7시간 49분 (이라곤 했지만 우리는 8시간 걸렸음)
이 소요되는 기나긴 여행이었다.

(google map에서 퍼온 이미지)

특히 팬실베니아를 관통하는 I-79, I-76, I-70는.. 딱 구 영동고속도로 생각하시면 되겠다.
그 험난한 산길을 미리 알았어도 이 여행을 감행했을까?

우리가 출발하던 날 아침의 모습이다.

(UB North Campus 근처에서. Interstate 타기 직전에 찍은 사진)




집 앞에서 한 방 박고 출발하려 했으나 맘이 급해서리..
새벽 2시까지 짐싸다가 6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김밥도 싸고, 남은 짐도 싸고..)
9시에 출발했다. 마침 이날부터 써머타임(Daylight Saving)이 시작되어 1시간 날린거지..
빨리 출발해야 해 떨어지기 전에 도착한다고 바삐 서둘다보니
Interstate 입구 다 와서야, 아! 사진!! 했다눈..

금요일부터 "쏟아진" 폭설 때문에 과연 출발이나 할 수 있을까 하는 맘 반,
얼른 이곳을 탈출해야 한다는 조바심 반이었는데
출발하는 날은 다행히 이렇게 맑았다.
저 사진을 차 안에서 찍은건데 (추워서 나가기도 싫었음)
확실한 분위기는 안 나지만, 차 안에서 찍었다는 카메라의 높이를 생각하고 들여다보며
대략 상상하시기 바란다.

여튼,
"오토바이"같은 우리 애마를 운전하다가 소음도 적고 부드럽게 나가는 현대 소나타 최신형
(그것도 6기통이랜다. @.@)을 몰아보니 피곤함도 적다나?
그렇게 부드럽게, 신나게 잘 가다가.. 내가 싼 김밥을 먹고난 후,
임기사의 장이 문제를 일으켰다. ㅠㅠ

문제는 팬실베니아를 관통하는 interstate에는 휴게소가 근 76마일 동안 없었다는 것.
exit으로 빠져나가 수를 써야했는데 휴게소를 찾느라 그만..
그래서 76마일 달리는 동안 (평균 속도는 65mph) 임기사의 얼굴은 사색이 되었다 핏기가 사라졌다..
장난 아니었음..
(아이고.. 난 어째 이러냐.. 아빠랑 여행할 때는 길 잘 못 들까봐, 기름 떨어질까봐 전전긍긍..
남편과 여행할 때는 언제 나올지 모르는 *의 출현을 걱정하느라 전전긍긍.. -_-)

그래도 잘 달려서 무사히 도착했다.
워싱턴 디씨 부근 정보를 찾아보니 (missycoupons.com) 경찰들이 많으니 딱지 조심해야 한다고 하더니
진짜 메릴랜드 정도 들어가니까 거의 2마일 간격으로 경찰들이 서서 우리 촌닭들을 반겨주시더라눈.. -_-
정말, 속도 딱지 한 장 안 끊고 돌아온 우리 임기사가 자랑스러울 정도. ㅡ.ㅡ

워싱턴 다운타운에 자리잡은 Double Tree Hotel이라는 곳에 짐을 풀었다.
역시 priceline.com으로 예약했는데, 연장하려 했더니 우리가 예약한 가격으로는 택도 없어서리..
다음 이틀은 워싱턴 디씨에서 차로 40분 가량 떨어진 버지니아주 페어펙스(작년에 미국을 들끓게 했던
대학 총기사건이 있던 그 지역)의 한국식 콘도 같은 곳에 묵어야했다 (불만 없었음).

여튼.. 사진 하나 올려보자~



저 뒤에 보이는 호텔이 우리가 하루 묵었던 호텔이다.

첵인을 하니 머리당 하나씩 쿠키를 주더군. 사실 우리에겐 안 줬는데
동휘아빠가 리뷰에서 읽었다면서 "우리는 쿠키 안 줘?"했더니 주더라.
어른 손바닥만한 크기에 손가락 굵기만한 굵기의 온갖 nuts가 들어간 쿠키였는데
따뜻하니 참 맛있었다.

밥을 해먹을까 하다가 넘 지쳐서리.. 근처에 식당이 모여있다길래 나갔는데
Vapiano라는 셀프식 이탈리안 식당이 있어 가서 먹었다.
thin 피자도 맛있었고, 미트볼 스파게티도 참 맛있었고, 샐러드도 맛있었다.
무엇보다 가격이 착해서 좋았다눈..


메뉴 감상 중인 동휘군

특히 하루종일 물과 쥬스만 마신 동휘군, 피자 4조각에 파스타까지 먹어서 부모를 경악시켰다눈..
파스타를 시키면 그 자리에서 바로 만들어주는데, 사람이 많아서 줄 서느라 그것만 30분 가량 기다려야 했다.
그 사이 두 임씨는 피자 먹고, 샐러드 먹고 있었다눈..

잘 먹고 나와 호텔로 들어가 하루를 마무리했다.

동휘아빠가 무선 인터넷이 잡히는지 본다더니 돈 내라는 말이 없었다고 덜컥 접속해버리는 사태 발생.
이미 벌어진 상황 어쩌랴.. 그냥 추가비용 낸다 각오하고 나도 일했다. -_-

나중에 봤더니 추가비용이 없더라~~
"24시간 무제한 사용"이 공짜였었나부다. 헤헤~~

이렇게 첫 날은 지나고..


투 비 컨티뉴드..

Posted by bibidi
둘러보기2008. 3. 11. 18:58
학생 신분으로 맞는 마지막 봄방학. 아니, 어쩌면 마지막 방학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3월에 미친 듯이 눈이 오는 버팔로를 떠나 8시간 남으로 내려왔다.

어제는 Sleepless in Washington D.C.를 찍고 (광년모드),
오늘은 Sleepless in Fairfax (Virginia)를 찍고 있는 중이다.

수백년 만에 만난 일식 부페에 눈이 돌아가
무지막지하게 넣어대서 그런지 (가능하면 탄수화물은 섭취하지 않으려 노력했으나)
새벽에 속이 아파서 깬 것. 쩝.. 여튼 미련 곰탱이다.
어쩔 수 없이 소화제 하나 먹고, 일 좀 하고 (와.. 이번 주엔 왜 이리 일이 많은게야!!
허나, 여행간다고 이번 주 일을 제낀다고 하기엔.. "쩐의 전쟁"이랄까.. ㅋㅋ)
그간 방치해 둔 블로그를 열어봤다.

흠흠~~

여행후기는 나중에 집에 가서 올려보마.
어제 워싱턴 디씨에서 자연사 박물관과 항공우주 박물관을 둘러봤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동휘가 훨씬 더 좋아해서 넘 기뻤다.
짜식.. 다 컸단 말이지.. 데리고 다니기 훨씬 수월해졌다.

백악관은 내부 구경이 911 이후 막혔다고 하고 (뭐, 6개월 전에 의원 통해 예약을 해야한다나?)
모뉴먼트는 예전에 봤으니까.. 그렇게따지면 박물관도 예전에 봤지만서두.. 흠흠..
여튼, 만 18년 만에 다시 찾은 워싱턴 디씨.
적어도 박물관과 백악관 주변, 모뉴먼트 주변은 크게 변하지 않았음이 오히려 놀랍다. ^^

벚꽃이 막 피기 시작했는데, 2주 쯤 후면 아주 멋질 듯.
그러고보니 여의도랑 넘 비슷하다는 느낌.

왓쏘에버..
남은 2~3시간만이라도 눈을 부쳐야겠다.
내일은 발티모어를 갈지, 그토록 내가 외쳐댔던 워싱턴 생가 (Mount Vernon)을 갈 지 결정해봐야겠다.

언제나,
여행은 즐겁다. 헤헤~
Posted by bibidi
둘러보기2008. 3. 3. 14:45
벌써 1주일 전의 일이다.
지난 한 주는 귀차니즘 + 바쁨의 주였다.
그래서 이제서야, 까먹기 전에 업데잇 해본다 (이미 많이 까먹었다).

햄버그(Hamburg)에 있는 Fairground에서는 매년 여름에 American Fair이라는 축제를 하는데,
2년 연속 다녀보고는 올해부터는 가지 않기로 했다 (남아있을 경우).
그 정도로.. 돈도 야금야금 많이 들고, 매년 똑같고, 재미도 없고, 덥고.. (한 번 가볼만은 한 듯)

왓쏘에버.. 그래서 Fairground는 그닥 우리에게 유쾌한 장소는 아닌데 말이지,
그래서 이미 장소를 봤을 때 알았어야 했다.
그러나 버뜨, 아.. 어쩌랴.. 30분을 달려 도착을 하고 만것을.

일단, 입장료가 1인당 6불이다 (12살 미만의 아이들은 무료).
그리고 결론적으로 말하면 Train & "Toy" Fest라고 생각했으나 "Train" & toy fest였다.

기차를 좋아하거나 수집을 하는 사람에게는 너무나 신날 것 같은 곳이었으나,
우리처럼 "기차 = 토마스와 친구들"인 사람들에게는.. 음.. 헙.. 쩝.

뭐, 그래도 남는게 사진이라 열심히 찍어봤다.


우리는 간 지 20분 만에 나왔는데, 거기서 만난 미미네는 1시간 넘게 놀았단다.
미국나라의 소도시에서 제대로 살 수 있는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자, 뽀나스로다가..
동휘 사진 몇 장.

Posted by bibidi
둘러보기2008. 2. 17. 23:14

토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Boulevard Mall의 Food Court에서 Kiddie Carnival이 열렸다.
동휘가 다니는 놀이방에서 주최하는거라 즐거운 마음 반, 호기심 반으로.

입장료는 아이 당 6불로 그닥 싸지 않다.
하지만, 이런 금액이 놀이방에 도움이 된다면야.. (이래놓고 와플티켓은 안 샀다눈..)

일단, 캐릭터를 만나봐야겠지.
아쉽게도 동휘가 좋아라하는 캐릭터 (맥퀸, 마이크, 부!, 니모 등)는 아니지만
아쉬운대로 스파이더맨, 테디 베어, 엘모, 신데렐라와 백설공주는 만났다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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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서, 줄을 길게 서서 기다려 탄 미끄럼틀.
평소라면 넘 높아서 무서워했을텐데 동네 꼬마들 다 타니까
줄 기다리는 동안에도 넘 흥분하며 신나하더니 (친구들이 타고 내려오면 "와우!!"하며 추임새를)
그 높은 걸 낑낑거리며 잘 올라가 신나게 타고 내려와
"엄마, 너무 재밌어!"라고 말했다.
자식 키우는 보람 무럭무럭..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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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게임에 참가하여 선물도 받고
(짜슥.. 좀 비쌀만한 걸로 고르지.. 맨 스티커, 고무줄.. 이런 거 골랐다. -_-),



회전목마도 탔는데, 일전에 탈 때 말이 무서웠던지
굳이 마차에 타겠다고 해서 엄마 어지러워지고.. (-_-)

페이스 페인팅은 엄마가 나중에 씻기기 싫어서 슬쩍 넘어가고
입장료 살 때 받은 큐폰으로 던킨에서 오렌지 쥬스랑
회전목마 옆에서 파는, 늘 맛이 궁금했던 팝콘까지 잘 얻어먹고
잘 놀다왔다.

애들이 넘 많아서 피곤했지만,
그래도 동휘가 신나게 즐기니 재밌었다.
지금 생각하니 준비한 거 모두 즐기기보다는
동휘가 좋아했던 미끄럼틀이나 신나게 타다 올까 싶기도 했지만,
그래두, 뭐.. 이렇게 즐기는거란다, 아가.

다음 번에 또 하면 가겠냐구?


Let me think.... ^^;;;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