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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11 고래 박물관, 울산,에 가다 18
둘러보기2011. 1. 11. 04:55

일전에 한 번 방송을 탄 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으나
검색해보니 규모도 작고 비린내도 난다고 해서 접었다가
그래도 우리나라에 몇 개 없는 고래 박물관인데
가까이 살 때 둘러보자 싶어서 가봤다.

울산 부두 근처에 있는터라 내부로 좀 들어가야 하지만
집에서 차로 약 2시간 거리.
주차공간도 협소하고 안내하는 사람도 없어서 좀 불편했다.
우리야 정오 전에 도착해서 무사히 주차장에 차를 댔으나
나올 때 보니까 주차금지라 써 있는 곳에도 주차해놓고
막무가내로 주차해놓고.. 아, 정말 이런 거 볼 때마다
스트레스 확 오른다.
그냥 오진 않았을거고 애들 데리고 왔을텐데
이런 무질서함을 보여줘야 할까?
아, 서론이 길었다.


고래 박물관 입구 앞에서


고래생태체험관 입구

마침 표를 사자마자 40분 후에 4D 영화 상영이 있을거라 해서 생태체험관으로 먼저 향했다.
생태체험관과 박물관으로 나눠져 있는데 생태체험관은 볼거리가 입체적이었고
박물관은 그야말로 박물관. 조용하고 아늑했다.

012

유리로 된 터널. 이게 이름이 뭐더라? 여튼..

타이밍 딱 맞게 마침 고래에 대해 설명해주는 시간.
아이들은 막 적어가면서 듣던데 우리애들은 아직 어려서 지 마음 내키는대로만 듣다가
관심 사라지면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유리로 된 터널이 있어서 들어가 구경하는데
사람들이 설명하는 곳에 몰려있어 아주 널럴하게 맘껏 즐겼다.
언제봐도 참 신기하고 재밌는 공간(코엑스 아쿠아리움, 부산 아쿠아리움에 이어 국내에선 세 번째).



이런 다양한 수족관도 있고..
차남은 고래보단 이런 자그마한, 떼지어 다니는 물고기들에 더 관심이 많았다.


OX 퀴즈

이런 거 잘 해놨더라.
나도 해봤는데 다 못 맞췄으.. -_-



그냥 갈 수 없잖아, 포토존

차남은 이미 졸려서 혼미한 상태.
저 외계인과 접선 중인 포즈는 졸릴 때 나오는 포즈로 우리동네선 아주 유명함. ㅋㅋ

4D 영화는 36개월 미만은 안된다고 해서 나랑 동휘만 관람.
나름 재밌었다. 8분이라 짧긴 하다.


박물관 쪽으로 가는 길


고래잡이배 모형. 저 위에 사람은 모형이다.

뭐 좀 다양하게 꾸며놨나 싶었는데 그냥 배만 덩그러니.
그래도 올라갈 수 있는게 어디야...


박물관 내부

사람들이 다 생태체험관에 몰려있어서였는지 아늑하고 여유롭고 포근하기까지 했다.
규모는 작지만 알차게 잘 꾸며진 듯.
고래를 왜 그리 잡아댔나 궁금했는데 고기도 고기지만 고래기름을 얻고자 그랬다는군.
"고래는 버릴 것이 없습니다"라니 고래도 소인가?

둘러보는 동안 "The Cove"라는 다큐멘터리가 자꾸 떠올랐다.
사실 이름만 들었지 제대로 보진 못했다.
대충 내용을 들어서 말이지...
둘러보는 내내 "사람들은 너무 나빠요"를 연발하던 동휘와 함께 보면 어떨까 싶었는데
이미 본 지인들의 적극적인 반대로 접었다.
나는 이번 주 내에 볼 예정.


고래빵 - 5개에 2천원

박물관 앞에서 파는 고래빵.
속에 배즙을 넣었다더니 고래 모양의 붕어빵인데 속의 팥이 훨씬 부드럽고 살짝 배 맛이 났다.
넘 맛있어서 정신없이 먹다보니 총 세 봉지를 먹었네. 돼지들.. ㅋㅋ


장남의 그림

고래 박물관에 다녀온 후 그림으로 그려보랬더니 쓱쓱 그려준 그림.
귀신고래를 보고 있는 우리 가족이란다.
저 고래스러운 물고기에 그려진 동글동글이 따개비인 듯.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좁은 주차장과 우리는 졸려하는 동우 때문에 그냥 나왔으나 박물관 1층에 있었던
어린이 어쩌구하는 공작실.. 왜 추가비용을 받는지 좀 그렇더라.
그 정도는 무료로 제공해줄 수 있는거 아냐? ^^;;;
비린내는 공연장 쪽, 그러니까 체험관 2층에서 좀 나긴 하더만
못견딜 정도는 아니었다. 시간상 공연을 안 봐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여튼, 멀리서부터 가기엔 좀 그렇지만(꼼꼼히 둘러봐도 3시간? 정도면 될 듯)
경상도 일대에 산다면, 아이들이 초등 저학년 이하라면 아주 좋아할 듯.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