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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15 지금 사는 곳 10
생각거리2008. 8. 15. 02:53

지난 8월 6일부터 적어도 9월 30일까지는 살 수 있는 곳.
지난 몇 년간 그토록 오고 싶어했던 곳이다.
특별히 뭐가 좋다기 보다는 주변 환경과, 싼 렌트비(유틸리티비까지 따지면 예전에 살던 곳의 반),
친한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인데다가 학교도, 도서관도 가까워서였다.
이곳을 떠날 때가 되어서야 이곳에 잠시 머물게 되다니 참.. 재밌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고.



주변 환경이 참 좋다.
아파트 건물 바로 앞에 동휘에게 적절한 크기의 놀이터가 있고,
조금 더 걸으면 자그마한 호수에 오리떼들도 있고 (Canada Geese라고 한단다),
아직 경험은 못해봤지만 수영장도 있고 (어린이용 풀도 따로), 테니스코트도 있고..
한적한 오솔길에서 매일매일 아침, 저녁으로 산책 & 운동하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우리가 이사온 후부터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비가 쏟아져주신다.
생각만큼 산책 & 운동을 못한다는 것이 좀 아쉽다.

문제가 있다면, 인터넷 연결이 안되고 (엊그제 신청했더니 다음 주에 설치하러 오겠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서비스가 어찌나 빠른지 적응이 안된다. 뭐, 어제 오늘 일인가..
어떤 이의 글을 읽으니, 미국에서 오래 살다가 한국으로 귀국했는데 인터넷 신청하다가
감동했단다. 신청한 지 몇 시간 안에 와서 개통해줬는데, 이후 속도에 또 한 번 감동했다나?!!)
비가 많이 오면 창문 하나가 무지하게 샌다는 것.



거기다 어제부터는 갑자기 침실로 향하는 복도와 침실의 전기가 안 들어온다. @.@
아쓰.. 흑흑..

자그마한 화단도 딸려 여기서 오래 사는 사람들은 깻잎이니 고추니 심고 수확해 먹을 수 있겠다 했는데


비 좀 온다 하니까 이렇게 물에 잠겨버리더라.
그래도 해 떠서 좀 시간 지나면 물이 쫙 빠져버리기도 하고.

여튼.. 짐도 다 못 풀고, 침대도 없어 침낭에 이불 깔아놓고 생활하고 있다.
그래도 밥 해 먹을 수 있고, 잠자리 안 옮겨다니고, 비교적 안전한 생활환경이라
감사하고 있다고나 할까?

그래도 얼른 이 생활 청산하고 싶다.

어제 이웃 언니가 The Secret이라는 책을 언급하며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라고 했는데
어제 열심히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잠들었더니 꿈에 수술받는 꿈(무슨 수술인지는 모르겠음)을 꿨다. @.@
그 와중에도 이 수술 끝나면 눈 못 뜨지 않을까가 아니라 얼마나 아플까를 고민했다눈.. -_-

뭐, 대략 이렇게 살고 있다.
다음 주 수요일 이후엔 집에서 더 안정적으로(?) 접속할 수 있겠다.
이 와중에도 착실히 일하며 푼돈 벌고 있다눈~~ (근데 왜 다음 주 일이 안 와? ㅡ.ㅡ)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