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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15 남 말할 거 하나 없다 8
생각거리2009. 1. 15. 12:08


바로 어제까지 난 복이 예정일이 2월 16일인 줄 알았다.
그런데 달력에 여러가지 표기를 하며 2월로 넘겨보니 뭔가 이상한거라..
어라, 예정일은 금요일인데 16일은 월요일이네???
오호, 통제라.. 복이 예정일은 2월 13일이었다. -_-
물론 몇 일 차이는 안 나지만, 둘째 이상 가진 지인들에게 "몇 주 됐어요?"라고 물었을 때
잠시 멍~하며 "글쎄요.. 몇 주 됐지?"할 때마다 아무리 둘째(또는 셋째)라지만
애한테 넘 관심없네하며 이해를 못했었는데,
막상 내가 둘째를 가지고 여러가지 일에 치이다보니(뭔 일?)
몇 주째인지 가물가물하고, 이어 주위 사람들에게 엉뚱한 예정일을 가르쳐주기까지 했다
(영어에서는 몇 달 됐나, 내지는 몇 주 됐나는 물음 대신에(몇 주 됐냐는 물음은 산부인과 의사만.. -_-)
예정일이 언제냐는 물음만 있는 것 같다).

내가 딱 그 입장이 되기 전까지는 남 말할 거 하나 없다.

지난 주에 모임에 갔는데, 동휘 또래 아이가 하나 있었다.
동생을 일찍 봐서인지, 성격이 강해서인지, 엄마가 만만해서인지
사람들 잔뜩 있는데 한 쪽 구석에서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폐 저 안쪽에서부터 뿜어져나오는 목소리로
"엄.마.미.워!"
라고 외쳤다.

솔직히 깜짝 놀랐다.
동휘는 아직까지 그런 태도를 보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집에 오자마자 동휘아빠한테 상황 설명을 하고
"그에 비하면 우리 동휘는 참 순하고 착한거야, 그치?"했더니 잠시 머뭇거리던 동휘아빠 왈,
"동휘가 나한테는 그래. "아.빠.미.워!"라고"
ㅡ.ㅡ

남 자식 흉볼 거 없다.
남 말할 거 하나 없다.
나나 잘하자.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