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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29 남편이 돌아왔다~ 16
생각거리2010. 8. 29. 22:37
밤 9시쯤 도착할거라더니 7시쯤 도착했다.

남편은 오자마자 밖에 나가서 밥 먹으려 했다는데
나는, 비록 내가 요리를 잘 하진 못하지만, 그간 집밥 못 먹었는데
집밥 먹여야 하지 않을까 싶어 딱 준비해놓고 있어서
(그러니까 밑간 등등) 그나마 후딱 먹을 수 있었다(1시간. -_-).

매일매일 이메일을 통해 구구절절하게 심금을 울리던 남편이었으나
역시 실제로 보니 예전과 다를 바가 없다.
그래도 어찌나 반갑던지 짜증 한 번 안 내고(아, 기특한 나~)
다 재웠다. 난 이제 수업준비를 해야지.

남편의 빈자리를 그간 많은 이들이 채워주었다.
비록 막내의 행방은 알 수가 없으나 착한 사람들(ㅋㅋ)의 모임이
우리집에서 MT 형식으로 진행됐다.
언니들은 꾸준히 정기적으로 만나오고 있었는데 나만.. 흑흑
그래도 나 보러 여기까지 내려와주다뉘.. 왕 감동이다.

금요일에는 동휘 친구 엄마랑 동네 유치원 탐방에 나섰다.
두 군데를 돌아봤는데 이제 한 곳만 더 가보면 될 듯 하다.
아직 6세가 안 된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여,
적어도 6세부터는 유치원에 보내라.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차이가 없다니 말도 안되는 소리다.
아니, 적어도 경산에선 그렇다.

토요일엔 뭐했지?
뒹굴뒹굴하다가 동휘 블럭아이 데려다주고
(역시나 2시간 꽉꽉 채워놓고도 자기 더 놀고 싶다고.. --;;;)
("엄마, 그런데 블럭아이 선생님은 왜 아이들한테 소리를 질러?" 쩝.. --++)
7시 다 돼서 놀이터 나갔다가 모기만 잔뜩 물려 돌아왔다.

오늘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짜증만 낸 듯 하다.
날도 너무 후덥지근했고,
요즘 유아 사춘기(??!)에 접어든 우리 장남 때문에,
순진한 얼굴로 온갖 사고는 다 치고 돌아댕기는 차남 때문에
머리털 다 타는 줄 알았다(분노 게이지 급 상승).
오죽 소리 질러댔으면 우리 장남, "엄마는 소리만 질러"
흠흠..


남편이 돌아왔다.
아이들 선물과 내 선물까지 챙겨들고서(내 선물=여행지 자석).
존재 자체만으로도 집이 꽉 찬 듯한 느낌~
넘넘 좋다~~~ ^^
신난다~~


p.s. 그간 굶고 있었던 소라게와 장수풍뎅이 역시 신나서 가르륵거리고 있다.
난 징그럽다고 밥도 안 주고 굶겼는데 집에 오자마자 녀석들 챙기더라.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