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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13 어린이집이 좋은 이유 18
동동브로2009. 10. 13. 03:03
동휘선수, 아침마다 꼭 나오는 말이 "학교가기 싫어"다.
언제쯤 주말에도 학교 가겠다고 징징거리는 내공에 이르게 될까?
그런 날이 오기나 할까?

그럼에도 예전과 달라진 점은
"Thomas(뽀로로, 디보, Wood & Buzz, Sully & Mike.. 등 녀석이 걸친 옷, 신발 등의 그림) will protect you"
로 달래서가 아니라 "친구가 동휘 보고 싶어할텐데.."라는 말이면 가방 메고 나가게 된다는거다.

역시 친구가 좋을 나이라서 그런지 친구라는 말에 행동이 휙 바뀌는 녀석을 보고 슬핏 웃음이 났다.

오늘 어린이집에서 웹하드에 사진 올려놨다길래 들어가서 본다고 하나하나 다운받고 있다
(죽갔음.. 압축을 해서 올려주셨음 좋았을껄... 거기다 여러 개 파일을 한꺼번에 받으려고 하면 에러가 생긴다. --;;;). 다운 받아가며 사진 들여다보고 있는데 동휘가 어린이집에서 잘 생활하는 것 같아 흐뭇하다
(그렇다! 이제서야 어린이집 사진을 볼 수 있게 됐다!).
그 와중에도 동휘가 내내 노래 부르던 "김지수"와 "나쁜 형아" 얼굴을 확인하게 됐는데 말이지..
나는 단번에 "나쁜 형아"와 "김지수"를 알아맞췄다.
"나쁜 형아"는 딱 그렇게 생겼고, "김지수"도 딱 그렇게 생겼다(동휘가 좋아하는 스타일).

다른 아이들의 프라이버시가 있는 관계로 함께 볼 수 없음이 참 아쉬울 뿐이다. ㅋㅋㅋ

--
동우 선수는 또 감기에 걸려서 코에서 물이 쉴새없이 나고 거기다 미열이 있길래
또 들춰업고 병원에 다녀왔다.
"좀 뜸했죠, 요즘?"하고 들어서니 어찌나 반갑게들 맞이해주시는지~

역시나 감기.
어제 새벽에 발작적으로 기침을 해댄 동휘도 덩달아 가서 진찰받았고 역시나 또 똑같은 약을 받아왔다.

그래도 이 병원 선생님이 마음에 드는 이유는
친절하면서도 손발이 오그라드는 친절을 선보이지 않으시고(그 전에 모 병원에 갔다가 소름이 돋아서리.. @.@)
찬찬히 내 얘기 다 들어주고 또 설명도 찬찬히 잘 해 주시기 때문이다.
아울러 간호사 언니들도 친절해서 더 좋다.
친절로 따지면 미국서 다니던 병원과 삐까삐까하거나 오히려 더 나은 듯.


그나저나 flu mist가 한국에도 들어와서(그런데 4만원. @.@) 동휘는 그거로 해주면 되는데
주사로 맞는 flu 백신이 없댄다.
진짜 필요한 사람은 오히려 만 2세 미만의 동우같은데 flu 백신이 동나서 다들 난리인 모냥. -_-
동네 모모 병원에 연락해보라는 간호사 선생님의 친절한 설명.

예방주사라는 거.. 맞출 때마다 긴장되지만 안 맞추면 또 찜찜하다.
동휘는 아직도 BCG를 못 맞췄는데(끊임없이 계속되는 기침감기)
이번에도 의사쌤은 열만 안 나면 맞을 수는 있지만 그래도 좀 더 건강할 때 맞추는게 낫지 않겠냐시며
다음 기회를 외치셨다. 이게 벌써 세 달째란 말이지.. ㅡ.ㅡ

아.. 정말 병원, 지겹다.
애들 둘을 걸리고 업고 다녀왔더니(그래봤자 걸어서 10분. 어른 걸음이면 5분 정도)
밥먹고 동휘 재우다 완전 뻗었다..가 동우가 깨서 젖 먹이고 정신 차려보니 새벽 1시.
수업 준비하고 웹하드에서 사진 다운받고 하니 3시네.

정말 하루하루 잘 간다.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