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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25 포항을 가다 - 호미곶, 등대 박물관 12
둘러보기2009. 11. 25. 16:17


벌써 지난 토요일의 일이다.
포항에 다녀왔다.
우리가 사는 곳에서 포항까지는 1시간이면 된다길래.
사람들이 회 먹으러 포항에 가곤 한다길래.

경북 경산에 자리 잡은 이후로,
아무래도 경상도 쪽으로 여행을 다닌 경험이 별로 없는 우리인지라
집에서 가까운 곳, 볼만한 곳을 주말마다 돌고 있다.

포항까지는 1시간이면 됐는데,
호미곶(등대 박물관이 호미곶에 있다)까지 들어가는데 또 1시간이 걸리더라.
그것도 강원도 산길 못지 않은 꼬불꼬불 길을 따라 20km는 들어가야 한다.

포항에는 포항제철도 있고 포항공대도 있고..
그래서 큰 도시일 줄 알았는데 느낌이 속초 같았다
(참고로 우리는 대구=강원도의 춘천..라고 생각하고 있다).

왓쏘에버,


1) 바다 2) 포항을 상징하는 구조물(?) 3) 야자수?! 와우! 4) 제철소들.. 참 숨막히게 한다

차 안에서 찍어 사진이 좀 그렇지만..
애 둘이 있다 보면 굳이 내려서 사진 찍고 할 겨를도 여유도 없다.
그것도 목적지가 아닌 지나가는 길이라면.

그렇게 힘들게 힘들게 호미곶에 도착했다
(우리는 점심 먹는데 평균 1시간 30분-2시간이 걸린다. 밥 먹고 나면 진이 쫙 빠진다).
호미곶은 우리나라 지도상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부분.

등대 박물관, 내가 한국에서 다녀본 박물관들 중 꽤나 괜찮은 축에 속한다.
거기다 입장료도 없다.
시간이 있었으면 더 찬찬히 봤겠지만 이미 해가 뉘엇뉘엇 지려고 하는터라 대충대충 보고 나왔다.


내부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게 돼 있어서 밖에서만 몇 컷 찍어봤다

그리고 호미곶을 상징하는 호랑이와 손.



이번에는 삼발이도, 삼발이를 대신할 무엇도 없어 가족사진은 없다.
얼른 우리 인간 삼발이, 슬비가 오길 바랄 뿐이다. ㅋㅋㅋ

실제로 포항에서 유명한 건 "우리나라 최대의 건어물 재래시장"이라는 "죽도시장"이라는데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었다.
거긴 애들 다 키우고 남편이랑 손 꼭 붙잡고 한 번 가보리라.

포항, 매력적인 도시임에는 틀림없지만(싱싱한 회!)
길도 좁고 차도 많이 막히고(특히 제철소 근방에서 근 30분을 꼼짝없이 갇혀 있어야 했다)..
다시 가보려나 싶기도 하다.

여행은 즐거운데.. 다음 날 피곤의 여파도 있고 무엇보다 우리 토실이는 참 불쌍하다.
그래도 이렇게 다녀버릇해야 장남처럼 24개월에도 차로 13시간씩 가고 그런다.
토실아, 적응해라. ㅋㅋㅋ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