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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21 안전을 생각해주세요 16
동동브로2010. 6. 21. 13:33

내가 직접 본 건 아니고, 우리 앞동에 사는 한 언니(손위라는 의미가 아니라 그녀라 생각하면 되겠다)가
10층 이상 층에서 본거란다.
갑자기 비명소리가 나서 창밖을 내다보니 엄마로 보이는 아줌마에 아이 둘이 차 곁에 있었는데
그 중 한 아이 다리가 차 아래에 있었다고.
엄마는 비명을 지르고 아이 하나는 "xx야 죽지마!"하면서 울더란다.
119가 오거나 한 건 아니었어서 가벼운 사고였을거라 추측은 했다지만
운전을 하면서, 내가 애들 데리고 다니면서 느끼는건..

1. 왜 애들을 애들끼리만 풀어놓는가? 그러니 애들이 주차장에서 공차고 놀지.
1. 애들 데리고 나왔으면 잘 단속을 해야지 어린 것들이 주차장을 뛰어다니게 왜 놔두는가?
1. 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속도를 내는가? 그것도 텅 빈 곳도 아니고 곳곳에 주차돼 있고
애들이 툭툭 튀어나오는데?

섬찟한 상황이 한두번 연출되는게 아니다.


주로 주말에 장보러 마트에 간다.
에스칼레이터를 타는데 아이들끼리 앞으로 뒤로 뛰어다니다가
한 번은 남편이 미는 카트 바로 옆에서 사고가 날 뻔 했었다.
얼굴까지 빨개져서 막 화를 내더니 결국 뒤따라온 그애 아빠에게 애 좀 잘 보시라고 한마디.
그게 몇 달 전이었는데 어제도 우리 카트 앞, 옆, 뒤에서 발랄하게 노는(에스칼레이터!!!!!)
동휘 또래의 아이들을 보고 울컥했다.
그러다 발이라도 끼면 어쩌려고? 옷이라고 끼면 어쩌려고?

장난감 코너를 돌고 있는데 끽해야 두 돌 좀 지났을 법한 아기가(!)
동우에게 와서 집적거리기 시작.
남편이랑 나랑 최대한 감정을 없애고 "엄마 어디계셔? 엄마랑 같이 있어야지"했다.
주위를 돌아봐도 애 보호자로 보이는 사람은 없었다.
한 코너 더 돌아 만나긴 했으나, 그렇게 어린 아이를 놔두고 도대체 무엇을 하는게냐?
못 들었나? 아이들 잃어버리는건 한순간이다.
몇 초 사이에도 벌어질 수 있는 일이란 말이닷!

그리고 마트 카트. 개인적으로 너무나 맘에 안든다.
아이 앉히는 부분이 수평으로 돼 있지 않고 약 20도 정도 각도가 있으며
결정적으로 안전벨트가 없다!!!!!!!! *sigh*

이게 말이나 되나?

처음 귀국해서는 아이를 카트 안에 앉히는걸 보고 기겁을 했는데
그 의자 부분엔 도저히 앉힐 수가 없더라. 위험해서.
그래서 결국 나도 분위기에 편승할 수밖에 없었지만...



매번 너무나 불안하다.
결국 요즘은 그래도 제 몸 가눌 수 있는 동휘는 카트 안에, 동우는 유모차를 꺼내서 거기 태워 다닌다.
거기다 카트 바퀴는 왜 그리 뻑뻑한지, 원.. 정말 운동은 되겠다.

사고는 한순간이다.
방심하지 말고 애들 잘 챙기며 살자.
나에게도 하는 다짐!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