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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2011. 3. 27. 22:20

지구대표 롤링스타즈
감독 임상준 (2010 / 한국)
출연 류승룡,류덕환,심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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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일 전부터 큰애가 보러 가자고 노래노래를 불러서 드디어 일요일 아침 조조로다가 온 가족이 본 영화.

내가 한국만화영화를 그리 많이 본 건 아니지만 느낌도, 그림도, 색상도,
어릴 때 봤던 만화영화랑 너무너무 비슷한거라..
특히나 화면 전환할 때마다 어찌나 급작스럽던지 보는 내가 다 무안할 정도.

내용이야 빤한거고 (야구, 만화, "~대표", 오합지졸에서 우승팀으로 등등)
그냥 이야기 배경만 2050년이지 내용은 20세기에서 그닥 벗어나지 않았다는 느낌이었다.

좀 거슬렸던게 있다면 덩치가 크면 무조건 위압적이고 힘이 세고 능력이 좋고(스포츠 만화니 그렇다 치지만)
공공연히 작은 사람(동물?)에게 "땅꼬마", 뚱뚱한 동물에게 "뚱뚱보", 여자 사람은 주변인/조력자(대통령 비서, 매니저)..
이런 편견이 영화 안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어서 불편했다.
요즘 "작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나도 작긴 하지만 크면서 지금까지 작아서 서글펐던 적은 없었는데
우리 큰애는 작다는 것에 컴플렉스를 벌써 느끼고 있는 듯 해서 걱정스럽기도 하고 주변 환경에 서운하기도 하다)
더 예민하게 구는 것일수도 있고..

그리고 어린이 대상 영화 시작 전에 소주 광고에 예고편 영화는 "19금"이라고 버젓이 쓰여진 공포영화니
도대체 무슨 생각들로 그러는건지 모르겠다.
어쨌든 돈을 주고 광고를 파는걸텐데 타겟 고객을 좀 생각해야 하는거 아닐까?
이런 당연한 배려를 세심하게 요구해야 하다니.. 쩝.

만화영화를 좋아하는 우리 남편은.. 졸았다. 나도 뭐 그닥..
하지만 큰애는 너무너무 신나하면서 즐겁게 봤고, 둘째도 졸려하면서도 끝까지 잘 봤다.
등장인물이 사람이 아니라 둘째가 좋아하는 동물들이어서 더 좋아했을수도.. ^^

그리고 더빙은.. 이왕이면 전문성우들이 했으면 좋겠다.
더빙 때문에 더더욱 어색한 장면들이 꽤 있었다.

어쨌든 어른사람인 나는 별 5개 중 나는 별 2개 반. 큰애는 별 4개.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