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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09 근황 22
생각거리2008. 4. 9. 13:08

뭐, 누가 내 근황을 그리 궁금하게 여기겠냐만은..

열심히 쓸 때는 티도 안나던 블로깅이, 몇 일 소식이 없으니
여기저기서 태클이 들어와 몇 자 적는다.

나는 잘 살고 있다.
독한 감기에서 겨우 벗어나 정신 차려보니 버팔로의 혹한 날씨도 좀 풀리는 기세.
하지만 4월이 다 갈 때까지 절대 방심해서는 안된다.

여전히 고 3 수험생 엄마의 기분으로 살고 있으며,
4월 말까지 계약인 이 집은 한 달에 25불씩 더 내는 것으로 7월까지 연장 계약했다.

한동안 동휘 장난감, 동휘 책만은 자제가 안되고 질러댔는데
이제 다 부질없음을 깨닫고 자중하고 있는 중이다.
다만, 타겟이나 토이잘어스에 갈 때마다 동휘가 원하는 거 하나 사주는데
그것이 Cars 자동차에서 토마스와 친구들 기차로 바뀌어 (가격이 무려 3배 차이. @.@)
곤란해 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약속했다.
1) 앞으로 일곱 밤 자면 에밀리랑 퍼시 사줄께
2) 동휘가 기저귀 안 차고 파디 체어에 쉬하고 똥싸면 토마스 테이블이랑 터널 사줄께
(터널에서 애 눈이 정말, 거짓말 안 보태고 2배 커지며 반짝이더라!)

1)번은 이제 4일 남았는데, 몇 번을 설명하니까 오늘 TARGET 간판을 보고도 애써 참더라.
2)는 아직도 무소식이다. 주변 동휘 또래 한국 아이들은 다 기저귀 뗐는데
동휘만 열심히 기저귀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그것도 "엄마, 이건 비싸잖아" 따위를 읖조리며.
어찌나 물가가 올랐는지 기저귀 두 박스면 좌표 토마스 테이블 하나 살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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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이번 겨울의 마지막 눈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01234

몇 일 전에, 집 앞에서 자전거 타던 동휘. 빠숑을 좀 보라, 얼마나 웃긴지.
우리가 노닥거리는데 사슴들이 떼를 지어 횡단하길래
후다닥 쫓아가니 벌써 사라지고 없었다.
이웃 아저씨가 "저 쪽에 사슴 또 있다"고 하길래 봤더니
짜식들이 우리를 물끄럼히 쳐다보더군. 동휘가 "바이~"하고 인사하니 꼬리를 살랑 흔들어줬다.


0123456

어제는 너무너무 날이 좋아서 Raintree 단지 내 아파트까지 가서 놀았다.
중간에 아경씨도 불러내 같이 놀고.
아파트에 놀이터 하나 없다는 건 정말 마이너스다!!!!!
(아경씨, 혹시 자기 사진 빼주길 원한다면 말해요. 다시 편집하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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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러고 살고 있다눈..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