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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6.10 더울 땐 역시 냉면이 제격! 16
삶의무게2008. 6. 10. 04:48
그 중에서도 단연 얼음 동동 띄운 씨원한 물냉면이나 동치미 국수가 일품이겠으나,
아쉽게도 육수 내면서 내 육수도 줄줄 흐를 것 같아 엄두도 안 나기 때문에 (거기다 귀.찮.다.)
그냥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냉면에 무김치(?)가 제격이라 하겠다.

미씨쿠폰의 SUJIN님 레서피인데, 죽인다~!!!

비빔냉면 소스


다른 사람들 사진 보니까 요만한 병에 양념장 가득 차길래 기대했으나 딱 반 정도 분량되겠다.

1. 간장 1 1/2컵, 물 1 1/2컵에 생강 3~4쪽 넣어 3분 끓인 후 불을 끄고 설탕 1 1/4컵을 넣는다
(생강은 식은 후 빼낸다).
2. 배 1개, 사과 1개, 양파 1개를 갈아 (배가 없으면 사과 2개) 그릇에 담는다.
3. 고추가루 2컵, 마늘 다진 것 1/2컵, 물엿 1/2컵, 참기름 1/2컵, 식초 1컵, 소금 1/4컵을 2의 그릇에 담는다.
4. 식은 1을 3에 넣고 잘 섞은 후 냉장고에 하루 숙성시킨다.



마침 위 사진을 찍을 때 집에 계란도, 오이도 똑 떨어져서 영 별 볼일 없다.

처음 몇 젓가락은 너무너무 맛있었다.
한국의 맛난 냉면집 저리가라 할 정도로.
문제는, 한 반 정도 먹은 후부터.

입에 불이 나고 눈물이 줄줄 나고.. 와, 이렇게 매울수가!!
아뿔사!!! 우리 집 고추가루는 엄마가 일전에 가져다 주신 남미산 고추가루 (맵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 고추가루 때문에 내가 김치를 못 담근다니깐!! ^^;;)

그래도 오늘처럼 더운 날, 에어콘도 안 나오는 차를 타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했더니
입에서 침이 고이면서 너무너무 먹고 싶은데
남편이 거부하는구나. ㅠㅠ 하긴, 나도 이거 먹고 다음 날까지 고생했다.
전날은 속이 쓰려서, 다음 날은 배설물의 따가움이 느껴져서 (우엑).

그리고 냉면 무김치.


1. 무를 토막내 납작하게 썬다 (2파운드 기준. 채칼을 이용하면 좋다 - 피볼 뻔 했으나 손톱만 좀 잘리고 살았다).
2. 소금 2TBS에 스플랜다 1TBS을 넣어 20분 절인다.
3. 2에 고추가루 1TBS을 넣어 예쁘게 물을 들인다.
4. 식초 1/2컵, 물 1/2컵을 부어 냉장고에 하루 이상 숙성시킨다.

이건 정말 대박이다. 넘넘 시원하고 맛있다.

아, 가끔은 에어콘 바람 시원한 곳에서 5천원 내고 "회냉면 한 그릇요!"해서
맘껏 먹고 싶은 마음 있다만,

냉면 어디서 파는지도 모르겠고,
5불에 먹을 수도 없으며,
맛도 역시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그냥 집에서 이러고 먹으면 최고쥐~


누구든 우리 집에 와서 이 suicidal한 매운 비빔냉면을 먹고 싶다면
청수냉면(면발) 한 봉지 사갖고 와서 반은 기부(!)하고 반은 해 줄테니 먹기 바란다.
꼭 청수냉면이어야 한다~~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