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무게'에 해당되는 글 15건

  1. 2010.09.13 밑반찬 몇 가지 26
  2. 2009.06.09 간만에 밑반찬 몇 가지 23
  3. 2009.04.27 다시 칼을 잡다 24
  4. 2009.02.04 대머리되겠다~ [Denny's의 공짜 Grand Slam 식사 행사] 10
  5. 2008.10.28 간단 아침식사 소개 22
  6. 2008.10.26 김치를 담그다 18
  7. 2008.10.25 밥하는 괴로움 18
  8. 2008.06.10 더울 땐 역시 냉면이 제격! 16
  9. 2007.11.28 짬뽕밥 6
  10. 2007.10.26 떡갈비 11
삶의무게2010. 9. 13. 00:30
남편이 월-화 출장을 떠나는고로 나는 더 정신이 없을테고
그러다보면 또 사다가 대충대충 먹게 될 것 같아서
부러 밑반찬 몇 가지 만들었다.

이를 위해 아침 일찍부터(라고 해봐야 10시에 문 여는 E마트[각주:1])
온 가족이 장보러 갔다.
그나마 온 가족이 다 잘 먹는 애호박 사려고 손댔다가
가격보고 깜놀해서 놓쳤다눈.. ㅠㅠ 애호박 하나에 3천원이 넘다니 흑흑..

왓쏘에버, 오늘의 밑반찬은
지난 여름휴가 때 어머님이 한박스 내주신 햇감자(썩지도, 싹이 나지도 않는다!),
만만한 콩나물두부로 후루룩 요리 되시겠다.

감자조림
재료: 감자 중간크기 정도 2개, 앙념장(물 1/3 C, 간장 3T, 미림 1T, 설탕 1/3T, 물엿 1/3T)
만드는 방법:
1. 감자를 깍둑썰기로 썰어서 소금물(또는 그냥 물)에 담궈둔다
2. 물기를 빼낸 후 후라이팬이나 Wok에 기름 두르고 강한 불로 볶는다
3. 대충 익으면 양념장을 붓고 불 줄이고 뚜껑 덮는다

양념장 저대로 했더니 좀 짰다. 간장을 2 1/2T, 설탕이나 물엿을 살짝 더 넣어야겠다.

콩나물 무침
재료: 콩나물 한봉지(난 주로 풀무원에서 나온 거 쓴다), 양념(소금 1T, 마늘 3개(다지기), 잘잘 썬 파 1/2T)
만드는 방법:
1. 냄비에 물을 붓고 끓인다
2. 콩나물을 깨끗이 씻는다(안 씻어도 된다지만.. 쩝)
3. 물이 끓으면 콩나물을 넣고 뚜껑을 닫아 8분간 끓인다
4. 8분 지나면 찬물로 헹군다
5. 양념 넣고 조물락조물락

집에 참기름이 없어서 참기름은 패스했다. 일전에 아쉬운대로 들기름을 넣어봤는데
차라리 안 넣는게 나아서.. 쩝. 동휘가 짠 걸 좋아하는지라 소금을 좀 많이 넣는 편.
나트륨을 과하게 섭취하면 안 좋다지만 소금을 주먹채 먹는 것도 아니고.. 그냥 대충대충.

두부 조림
재료: 두부 한 모(역시 풀무원 것), 양념장(간장 3T, 미림 1T, 설탕 1/2T, 물엿 1/2T, 깨 1/2T)
만드는 방법:
1. 두부의 물기를 제거한다
2. 두부를 16등분해서 다시 각각의 물기를 제거한다
3.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굽는다(볶는다?)
4. 양쪽으로 다 잘 구워지면 양념장을 넣고 불을 줄여 조금 더 놔둔다

두부의 물기를 제거하고(안하면 사방으로 기름 튐. 쩝) 중불 이상에서 굽는게 키 뽀인뜨
(약불에 두고 굽다가 성질 버릴 뻔 한 적이 몇 번이던가!).
두부는 16등분 하는 정도의 두께가 딱 좋은 것 같다.


왠만큼 부엌 드나드는 사람이라면 다 아는 만드는 방법을 굳이 적는 이유는
복습. 그렇다, 나 스스로의 복습의 의미다.

음식 하면서 과정샷 찍는 사람들의 내공이 부러울 정도로 나는 그럴 여유가 없다.
이거 세 개 하는데도 1시간 걸렸.. 쿨럭.

마음이 뿌듯해야 하는데 두부는 벌써 거의 다 먹고 5조각 남았네.
내일 오후엔 간고등어라도 구워야 구색이 맞춰질 듯.
거기다 문제는.. 나는 그래도 잘 먹는데 아그들은 잘 안 먹는 반찬이라는것.
야채를 먹이고 싶은데 녹록치 않네.
그냥 차라리 당근 케잌을 구울까 생각 중.
  1. 사실 대형마트에 대해 불만이 많다만 현금만 사용할 수 있는 동네 장은 부담스러워서.. 나같은 초보(헉.. 결혼 10년차인데) 주부는 대형마트의 식품 코너가 훨씬 편하다. 언제쯤 장서는 곳에서 꼼꼼하게 장볼 수 있는 내공과 현금 유동력(?)을 쌓게 될까? [본문으로]
Posted by bibidi
삶의무게2009. 6. 9. 11:43
밥하는 것보다 더 힘든게 반찬 만들기.
그래도 시간 좀 들여 많이 해 놓으면 밥만 하면 되니까,
그리 생각하면 시간 좀 들여야 하는데 마땅히 할 게 없어서
매일 일품요리 만드느라 내가 수고가 많다. ㅠㅠ

왓쏘에버, 오늘은 간만에 밑반찬 몇 가지 해봤다.
오늘도 어김없이 내가 주로 놀고 있는 믹후방의 여러 천재주부들을 흉내내면서.


멸치볶음. 사진이 좀 흔들렸다만.. 바삭바삭하고 달달하니 맛있다.


이건 색다른 버전의 볶음멸치용 멸치 활용 반찬. 초고추장이 들어가 어른용이다.


계란찜. 뭘 잘 못 했는지 허여멀건한 흰자살들 좀 봐라. ㅠㅠ
그래도 새우젓 좀 넣고 소금간 좀 했더니 간이 잘 맞아 먹을만 했다.
사실.. 국물이 많이 남아 버리기도 했다. ㅠㅠ


이제 이 무생채(?)는 좀 자신있다.
엄마가 산후조리하러 오셨을 때 하시는 거 본 후 잊을만 하면 해먹고 해먹고 해서 안 까먹었다(자랑스럽다!).
동휘가 잘 먹어서, 요즘 야채 잘 안 먹으려 하는 동휘 야채 먹이기에 안성맞춤인 반찬.

이렇게 해놓으니 맘이 뿌듯한것이.. 6포기나 해 놓고 망친 김치의 충격에서 좀 벗어나는 느낌.

요즘 밥은, 쌀이 비싸져서(그래도 한국보단 쌀 듯 하다. 또 그래도 한국에서와 여기, 벌이에 차이가 있는걸. ㅠㅠ)
현미를 사다가 발아시켜 먹는다. 발아현미쌀이 10 파운드에 24.99불인데 현미 5 파운드가 6.99불이니까
훨씬 싸지비(그래도 서부지역 쌀값 읽고 분노했다. 아, 서부가 먹고 살기 훨씬 좋은 것 같다. ㅠㅠ).
문제는 한 번에 한 컵 반씩 발아시키는데 총 2박 3일이 걸린다는 것. --;;
이틀은 흰쌀밥 먹고, 하루는 발아현미+쌀밥을 먹고 있다.
이게 뭐람???
Posted by bibidi
삶의무게2009. 4. 27. 13:35

동우 낳고 한동안 부엌 보기를 돌같이 했더니 양심이라는게 찔려서
요즘 다시 칼을 잡고 있는 중이다.
물론, 이 의욕이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했을 때 증거물을 남겨야해서 사진 찍어봤다.
허접하다.
캐논 카메라가 건전지 닿는 부분이 예민하다더니(예민=gr같다), 액정이 안 켜져서 사진이 더 허접하다
(곧 죽어도 내 찍기술 때문이라곤 인정하지 않는.. ㅋㅋ).

왓쏘에버,


레몬간장 두부숙회

나물이네(http://namool.com) 레서피 중 하나.
끝맛이 깔끔해서 잘 해먹는다. 고추가루만 빼면 동휘도 줄 수 있으므로 더더욱 선호하는 반찬.

레몬간장: 진간장(5), 레몬즙(시판레몬즙 2숟갈 사용), 다진파(3), 물엿(2), 고춧가루(0.5), 깨(1), 참기름(1)


그린빈 요리 (믹후방 웨이링님 레서피)

재료: 그린빈, 베이컨, 양파
소스: 머스타드(1), 마요네즈(2)

이 요리의 핵심은 베이컨과 그린빈의 조화다.
개인적으로 그린빈을 별로 안 좋아해서 안 해먹었는데, 값도 저렴하고 베이컨과 함께 먹으니 맛있어서
자주 해먹으려고 한다. 그린빈 대신에 아스파라거스를 사용해도 된댄다.
아쉬운게 있다면.. 동휘 녀석은 시도도 안했다는 것. 베이컨으로 어케 유도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쩝.


탱글탱글 요염 새우만두 (믹후방 웨이링님 레서피)

재료: 새우, 야채(애호박, 양배추: 원 레서피에는 여기에 파와 당근도), 만두피, 계란 2개
만드는 법:
1) 애호박과 양배추 잘게 썰어서 소금에 절여둔다
2) 새우 익혀서 잘게 썰어둔다(너무 잘게 썰지 말고 씹히는 맛이 살아있게 잘잘)
3) 당근과 파도 종종 썰어 다 합친다 -> 당근과 파 생략했음
4) 계란을 풀어 잘 섞는다(계란 1개는 속 용, 다른 1개는 만두피 접착용)
5) 만두피에 속을 알맞게 올리고 빚는다
6) 찜통에 15분 정도 찐다

따로 간 안해도 맛있고 양념간장 찍어먹어도 맛있다.
고기만두 먹고난 후의 텁텁함이 없어서 더 좋았다.
만두 별로 안 좋아하는 동휘도 5개나 먹었다. 음하하~~~

--
4월인데 벌써 너무 덥다.
바깥 온도는 그렇다 치자(이제 70도(섭씨 21도) 좀 넘었음).
집안 온도는 몇 일째 85도(섭씨 30도)에 근접한다.
동우 젖 먹이려면..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에어콘을 켤까 하다가도 전기세 생각해서 참고 있다.
창문을 여기저기 열어두면 바람이 좀 들어오니까.
하지만 어제처럼 비가 많이 오던 날은 정말 안습.
어쩔 수 없이 에어콘 20분 틀었다.
그래도 그 뿐이다.
내일은 바깥 온도가 80도가 넘는다는데 시원한 곳에 나가있어야겠다.

Posted by bibidi
삶의무게2009. 2. 4. 12:21


오늘 Denny's라는 음식점에서 이런 행사가 있었다.



음하하~ 공짜라는데 가봐야지~~

처음 계획은 거창했다.
11시 전까지 공짜 식사를 마친 후 11시 30분에 있는 동휘 스토리타임에 가기로.
허나, 오전에 내리던 함박눈과 부모의 게으름으로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가니 이미 11시가 다 돼 있었고,
거기다 식당 밖에까지 죽 늘어선 사람들 때문에 곰새 풀 팍 죽음.
그 와중에 우리 임동휘 선수는 "엄마, 도위는 블루베리 머핀 먹을래!!!"하고 외쳐대는 불쌍사까지..
(이누무자슥아, 우리가 돈 안 쓰려고 나왔는데 블루베리 머핀 먹으려면 Tim Hortons에 가야하잖냐!)

반은 얼르며, 반은 윽박지르며 더 한가할 것 같은 나이아가라 폭포쪽 아울렛몰 있는 곳으로 갔다
(사실 공항쪽으로 갈까도 고민을 했으나 집에서 가까운 쪽으로 선택).
거기도 역시나 사람들이 식당 밖까지 줄 서 있더만.
하지만 벌써 11시 30분이고(이쯤에선 이미 동휘 스토리타임은 물건너 감~ 부모 맞아?),
달려온 노력 및 기름값이 아까워 줄을 섰다.
생각보다 빨리 (20분쯤 기다렸나?) 들어갈 수 있었다.

드디어 들어왔다는 기쁨과 승리의 미소~

당연하다는 듯이 "그랜드 슬램 먹으러 왔지?"에 역시나 당연하다는 듯이 끄덕끄덕.
그래도 양심이 있어야지.. 커피 두 잔에 사과쥬스는 시켰다.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쌓기놀이 삼매경 중인 임동휘 선수

생각보다 서비스도 좋았고, 음식도 훌륭했다.
오늘의 공짜 식사인 Denny's 의 Grand Slam. 원래 이거 시켜먹으려면 5.99불이다.

뭔가 돈 번 듯한 이상야릇한 느낌. ^^;;
그런데 이 행사는 왜 하는겨???

맛있게 먹고 있는 임동휘 선수

다 먹고 나올 때 쯤이 12시가 좀 넘은 시각이었는데
점심시간이라 붐빌거라는 예상을 뒤엎고 오히려 한가했다.
줄 서서 들어온 것이 아까울만큼.
거기다 밥 먹고 나오니 햇살이 쨍쨍해주시네~

아직도 이 행사의 의미가 뭔지, 왜 공짜인지 모르지만..
여하튼 공짜 행사 해주니 고마울 밖에.
대머리 되겠당~ ^^;;

Posted by bibidi
삶의무게2008. 10. 28. 06:40

사실 국에 밥 말아 김치에 후루룩 먹기만 해도 배가 뜨뜻하니 안정되지만
여긴 외국이고, 그래서 아침부터 김치냄새 폴폴 풍기는 것도 그렇고.. 블라블라..
그냥, 귀찮아서말이지.. -_-

어디선가 들으니 미국나라에서는 아이들 아침 식사로 팬케잌을 권장하고 있다고 해서
팬케잌 믹스가 아닌 진짜 밀가루랑 재료들 넣어서 메이플시럽 뿌려 먹는 걸 몇 일 했다.
그나마 동휘아빠는 잘 먹었는데, 동휘는 좀 먹는 둥 마는 둥. 얘는 밥돌이거든
(줄기차게 밥먹겠다는 동휘도 웃기지만, 그냥 줄기차게 해주지 꼭 식단을 바꿔버리는
나도 웃기다).


왓쏘에버, 그래서 팬케잌.
 
 
왼쪽은 우리 집에 있는 메이플 시럽이고, 오른쪽은.. 찍은 사진이 이것밖에 없어서리.. 쩝.
여튼 팬케잌이다.
팬케잌을 만들 때마다(전 부칠 때마다도) 느끼는게 있다면,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는 것이다.
조금 일찍 뒤집으면 꼭 저렇게 뒷꼬리를 남기는 밀가루 반죽들.

여튼, 미씨쿠폰 사이트의 삼형제 맘님이 남겨주신 팬케잌 레서피다.
간단하고 맛있어서 (하지만 그리 달지도 않고) 참 좋아라한다.
기호에 맞게 반죽에, 내지는 팬케잌 위에 블루베리, 바나나, 딸기 등을 넣으면
화려한 팬케잌 베리에이숑이 가능하겠다.

팬케잌 - Better Homes New Cook Book에서 삼형제 맘님이 발췌
밀가루 1컵, 설탕 1 테이블스푼, 베이킹 파우더 2 티스푼, 소금 1/4 티스푼, 계란 1개, 우유 1컵, 쿠킹오일 2 테이블스푼
가루는 가루대로 섞고 계란, 우유, 쿠킹오일을 섞어 합쳐서 대략 섞어준다. 너무 완벽하게 섞을 필요 없다.
후라이팬에 노릿하게 잘 구워내면 된다.
그 위에 팬케잌 시럽이나 메이플 시럽을 뿌리고 원하면 파우더 슈거를 뿌려도 좋다.

그 다음은 우유찜케잌 - 미즈빌의 어떤 님이 올려주심


동휘아빠가 너무너무 좋아한다. 케잌같다나? 반면, 동휘는 저렇게 아무 것도 없는걸 너무 좋아했는데
원래는 건포도가 들어가는거다. 내가 까먹고 안 넣었다. ㅡ.ㅡ

레서피 나간다.
밀가루 100g, 베이킹 파우더 작은 한 술, 우유 100ml, 소금 약간, 설탕 밥수저 3스푼, 건포도 등
이걸 컵으로 바꿔주면.. 밀가루 2/3컵, 우유 1/2컵, 나머지는 똑같다.
찜기에서 10~15분 정도 찌면 되는데 머핀틀에 해도 되고(큰 틀은 안되고 낱개로 돼 있는 거)
나처럼 없는 경우에는 열 가해져도 괜찮은 그릇에 유산지를 깔고 반죽을 넣어준 후 찜기에 넣어 쪄주면 된다.
나중에 그릇만 쓱 건져올려 유산지 자체를 들어올려 접시에 놓으면 찐빵 떼내듯 떼어 먹으면 된다.

지난 번에 겸소맘이 요청했던 블루베리 머핀 레서피도 나간다.
동휘가 블루베리 머핀을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엄마표는 별로 안 먹는다.
내가 먹어봐도 시중에서 파는 것에 비해 단 맛이 확 떨어진다.
그래서 더 좋은 거 아닌가 싶은 건 엄마 맘.


예전에 올렸던 사진 다시 올려본다.

레서피는 인터넷에서 찾았는데 개중 제일 단순한 걸루다가 했다.

밀가루 2컵, 소금 1 티스푼, 올리브유나 버터 1/2컵, 설탕 1/2컵, 계란 1개, 우유 1컵, 베이킹 파우더 3 티스푼
여기다 블루베리, 딸기, 바나나 등을 섞으면 화려한 머핀이 되시겠다.
오븐을 400F (섭씨로 약 200도?)로 preheat한 후 머핀컵에 담은 반죽을 오븐에 넣어 30분동안 굽는다.

이렇게만 번갈아가면서 해줘도.. 어때, 화려하지 않은가?
그런데 고마워할 줄 모르고 밥만 찾는 밥돌이들. 쩝.

자, 어제 저녁, "우렁각시"가 돼 줬던 동휘아빠가 준비한 보쌈이다.
기념으로 사진 올려본다.


내가 먹어본 보쌈 중 단연 최고였다! 부럽지?!
Posted by bibidi
삶의무게2008. 10. 26. 14:37

김치를 담근 지 꽤 됐다.
거기다 매번 담그지도 않았다.
어쩌다 용기백배해 김치를 담그면 남편이 "세정아, 그냥 사먹으면 안될까?"라고 맥빠지는 소리를 해서,
거기다 내가 먹어봐도 정말 한숨만 나오는 맛일 때가 많아서 다 포기하고 사먹곤 했다.
그런데 작은 병이 10불 썸띵(2주 정도 먹는 듯), 큰 병이 18불 썸띵(3~4주 먹는 듯)하는데 그게 감당이 안돼서
정말 큰 맘 먹고 고춧가루까지 사서(우리 집에 있는 고추가루는 5년 된, 남미서 엄마가 가져오신거다.
무지무지 맵다. ㅠㅠ)
담궈봤다.

어릴 때 할머니랑 엄마랑 김장하시는 모습을 몇 번 보긴 했으나,
그런 거에 익숙해지면 집안 일 많이 해야할까봐 의도적으로 피한 것도 있고,
애초에 관심도 별로 없었어서 당췌 뭘 어찌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
반면, 어릴 때부터 집안의 딸 노릇을 해온 남편은 어머님 따라 김장을 곧잘 했어서 나름 기초 지식은 갖추고 있는 편.
이번엔 주먹구구가 아닌, 잘 담그는 사람의 노하우를 뒤적여서 종합판으로 만들어보자 결심하고
잘 가는 사이트에서 먼저, "김치 담그기의 성공비결" 중 가장 중요하다는 배추절이기부터 들어갔다.

배추를 4등분(세로로)한 후 굵은소금:물의 비율을 1:7컵으로 해서 배추 밑둥을 담아놓은 후,
1시간 30분 후에 위치를 바꿔주고, 1시간 간격으로 소금물에 담궈 위치를 바꿔준 후
7시간쯤에 물에 씻어서 하룻밤을 꼬박 물을 빼주면 좋댄다(미씨쿠폰의 ohappyday님께 감사).



여튼, 그렇게 배추를 절여 씻어 물빼기까지 해놓고 (그 때가 밤 11시) 잠들었는데,
자다 생각해보니 김치를 넣을 통도 다 버리거나 남 줘버렸고(옛 아파트에서 이사 나올 때 한국 가는 줄 알았삼. -_-),
김치 속을 만들 큰 대야(?) 같은 것도 없다는데 생각이 미쳤다.
헉!!!!!!!!!!
여튼, 의욕만 가득 찬 세정이 되시겠다. ㅠㅠ


뭐, 그래서 밤에 저렇게 물 빼놓고 아침에 일어나
동휘랑 Lowe's에 가서 Kid's Workshop에도 참여하고,
Old Navy에 커스튬 입고 가서 티도 공짜로 하나 받아오고,
Target에 가서 김치 담을 통도 사왔다눈..

012345
동휘 @ Lowe's, Amherst, NY

헥헥..

어제 배추를 절이는 동안 감자를 끓인 물에 찹쌀가루를 넣어서 감자풀을 쒔다.
만들면서도 풀이 넘 질고 양이 적다 생각했는데 역시나.. 흑흑..
다 넣고 보니 속이 너무 적었다. 거기다 다 담그고 나서 보니 고추도, 파도 안 넣었다눈.. @.@

왓쏘에버, 그래서 탄생한 세정표 김치. 배추가 완전히 잘 절여진 것이 아니라서 역시나 실패작이다. ㅠㅠ


그 속으로 꼴랑 이 통 가득 찰 정도만 겨우 담았다 (그러니까 약 3포기? ㅠㅠ).


남은 얘들은 어쩔테냐? ㅠㅠ
그래서 급조해 탄생한 것이.. 물김치.



뭐 이랬다는 이야기.

배추 반박스, 그러니까 6~7포기만 담았기 때문에 싱크대에 펼쳐놓고 김치를 담아서 힘들지 않았다.
거기다 바로바로 씻어가며 만드니까 다 끝나고 나도 크게 불편한 것도 없고..

다음 번에는 기필코! 배추를 잘 절여서 맛난 김치를 만들테닷!

어제는 남은 배춧잎으로 배추된장무침도 해 먹고, 배추전도 해 먹었다.
사진을 찍으려다가 피곤해서 패스.
의외로 무척 맛있었...으나 동휘가 잘 안 먹어서 약간 김빠짐.

Posted by bibidi
삶의무게2008. 10. 25. 05:56


나는 집안일이 싫다.
그 중에서도 단연 청소와 밥하기가 싫다.
밥하는거야 쉽잖아~라고 한다면 서운하다. "밥하기"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그리고 쌀을 밥으로 만드는 건 그 중 아주아주 "새발의 피"다.
개나 소나 사람이나 다 할 수 있는게 밥 짓는거다.

버뜨, 반찬은 정말 어렵다.
일단 재료를 맘껏 구할 수 없다.
"어, 콩나물(두부, 깻잎, 무우.. 왓에버)이 없네? 아무개야, 콩나물(왓에버) 사와라!"가 안된다.
일단 차를 끌고 나가야 살 수 있다.
거기다 무궁무진한 재료? 꿈같은 얘기다(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대도시는 가능도 할 듯).
또 거기다.. 비싸다.

그러니 나같은 불량주부는 "일품요리(일명 하나의 요리와 밥으로 승부(??)하는)"를 지향할 수밖에 없다.


일품요리의 단점은, 매 끼니 해야한다는데 있다.
그래서 더 지친다.
(그나저나 그간 해 먹은 요리가 얼만데 꼴랑 음식사진이라곤 세 장 밖에 없다.
아마 젤루 맛이 없었던 듯. ㅋㅋ)


물론 나도 해봤다, 반찬 만들기.
그런데 여러 개를 만들어놔야 하는데 많이 해야 3가지기 때문에,
거기다 음식 만드는 도구들도 다들 자그마하니 귀여워서 양이 많이 나오질 않기 때문에
오래 먹어야 2일?

그러니 밥하는 건 참 괴롭다.
잘 못하는데 내 일이라 더 힘들다.
그래도 나만 쳐다보고 있는 남편과 아해를 생각하니 마냥 손놓고 있을 수도 없고..
에궁.

엄마 말씀처럼 "알약" 같은 거 하나 있어서 하루에 그거 한 알만 딱 먹고 끝났음 좋겠다.

그 와중에도 세정이는 김치 담그는 중~ 룰루~

Posted by bibidi
삶의무게2008. 6. 10. 04:48
그 중에서도 단연 얼음 동동 띄운 씨원한 물냉면이나 동치미 국수가 일품이겠으나,
아쉽게도 육수 내면서 내 육수도 줄줄 흐를 것 같아 엄두도 안 나기 때문에 (거기다 귀.찮.다.)
그냥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냉면에 무김치(?)가 제격이라 하겠다.

미씨쿠폰의 SUJIN님 레서피인데, 죽인다~!!!

비빔냉면 소스


다른 사람들 사진 보니까 요만한 병에 양념장 가득 차길래 기대했으나 딱 반 정도 분량되겠다.

1. 간장 1 1/2컵, 물 1 1/2컵에 생강 3~4쪽 넣어 3분 끓인 후 불을 끄고 설탕 1 1/4컵을 넣는다
(생강은 식은 후 빼낸다).
2. 배 1개, 사과 1개, 양파 1개를 갈아 (배가 없으면 사과 2개) 그릇에 담는다.
3. 고추가루 2컵, 마늘 다진 것 1/2컵, 물엿 1/2컵, 참기름 1/2컵, 식초 1컵, 소금 1/4컵을 2의 그릇에 담는다.
4. 식은 1을 3에 넣고 잘 섞은 후 냉장고에 하루 숙성시킨다.



마침 위 사진을 찍을 때 집에 계란도, 오이도 똑 떨어져서 영 별 볼일 없다.

처음 몇 젓가락은 너무너무 맛있었다.
한국의 맛난 냉면집 저리가라 할 정도로.
문제는, 한 반 정도 먹은 후부터.

입에 불이 나고 눈물이 줄줄 나고.. 와, 이렇게 매울수가!!
아뿔사!!! 우리 집 고추가루는 엄마가 일전에 가져다 주신 남미산 고추가루 (맵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 고추가루 때문에 내가 김치를 못 담근다니깐!! ^^;;)

그래도 오늘처럼 더운 날, 에어콘도 안 나오는 차를 타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했더니
입에서 침이 고이면서 너무너무 먹고 싶은데
남편이 거부하는구나. ㅠㅠ 하긴, 나도 이거 먹고 다음 날까지 고생했다.
전날은 속이 쓰려서, 다음 날은 배설물의 따가움이 느껴져서 (우엑).

그리고 냉면 무김치.


1. 무를 토막내 납작하게 썬다 (2파운드 기준. 채칼을 이용하면 좋다 - 피볼 뻔 했으나 손톱만 좀 잘리고 살았다).
2. 소금 2TBS에 스플랜다 1TBS을 넣어 20분 절인다.
3. 2에 고추가루 1TBS을 넣어 예쁘게 물을 들인다.
4. 식초 1/2컵, 물 1/2컵을 부어 냉장고에 하루 이상 숙성시킨다.

이건 정말 대박이다. 넘넘 시원하고 맛있다.

아, 가끔은 에어콘 바람 시원한 곳에서 5천원 내고 "회냉면 한 그릇요!"해서
맘껏 먹고 싶은 마음 있다만,

냉면 어디서 파는지도 모르겠고,
5불에 먹을 수도 없으며,
맛도 역시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그냥 집에서 이러고 먹으면 최고쥐~


누구든 우리 집에 와서 이 suicidal한 매운 비빔냉면을 먹고 싶다면
청수냉면(면발) 한 봉지 사갖고 와서 반은 기부(!)하고 반은 해 줄테니 먹기 바란다.
꼭 청수냉면이어야 한다~~
Posted by bibidi
삶의무게2007. 11. 28. 14:07
날이 추적추적한 것이 영 찌뿌둥하여 짬뽕밥을 만들었다.
몇 % 부족하긴 하지만 그럭저럭 얼큰한 맛이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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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다, 짬뽕밥~


재료: 고추가루 1큰술,파, 양파, 다진마늘, 각종 야채와 해물,  멸치다시마 국물, 간장, 소금, 굴소스, 미림 알아서
만들기:
1.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붓고 약한 불에서 고추가루를 넣고 잘 볶다가 양파, 다진마늘, 파를 넣고 향을 낸다.
2. 각종 야채와 해물을 넣고 볶는다.
3. 굴소스 넣고 또 볶는다.
4. 멸치다시마 국물을 붓고 팔팔 끓인다.
5. 간장, 소금, 미림(은 그냥 1큰술 정도)은 입맛에 맞게 넣는다.
끝~


아..
이제 겨우 겨울 시작했는데, 얼른 겨울이 갔음 좋겠다.
이를 어쩌면 좋아..
Posted by bibidi
삶의무게2007. 10. 26. 14:19
내가 요즘 잘 가는 미씨쿠폰방에 다방커피님이 올리신 레서피+커피홀릭님의 응용으로 만들어봤다.
물론, 고기가 모자라 대충대충 들어가는 재료만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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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떡갈비를 다.. @.@


























재료: 간 소고기, 간 돼지고기, 버섯 (optional)
양념: 다진양파 1T, 간장 5T,  마늘 4T, 깨소금 3T, 청주 (또는 맛술) 3T, 설탕 4T, 녹말가루 3T, 참기름 1T, 생강즙 (또는 생강가루) 1T, 후추가루 약간, 청양고추 1T (optional)
 * 소갈비 1kg 기준 / 간 소고기 : 간 돼지고기 = 3 : 1
만들기:
1) 재료와 양념을 잘 섞어 열심히 치댄다
2) 오븐을 400도(화씨)로 preheat한 후 1)을 넣고 10분 bake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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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을 구입했어야 하는데 이놈의 건망증 때문에 빠뜨렸고 (더 쫄깃쫄깃하댄다),
마침 녹말가루니 감자전분이니 똑 떨어져서 아쉬운대로 튀김가루와 부침가루를 넣어봤다.

간 소고기가 0.7 lb 정도였어서 양념은 대략 1/3 ~ 1/2 정도씩 넣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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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휘가 이거 먹느라고 밥을 평소의 두 배를 먹었다.
동휘가 잘 먹는 건 맛있는거다.
얼마나 맛있었는지 알겠쥐? 음하캬캬~~

한국서 냉동 떡갈비를 사 먹어본 적이 있는데, 그것보다 훨씬 더 맛있었다눈..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