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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05 2011년. 2011년이라뉘! 22
생각거리2011. 1. 5. 14:07
오오.. 정말 세월은 빠르게 지나간다.
10대엔 10km/h로,
20대엔 20km/h로,
30대엔 30km/h로...
50대 이후엔 화살처럼 지나가는게 세월이라더니
무섭기까지 한 걸 보니 나도 나이가 들어가나부다.

주말에 눈썰매 타러 갔다오고
내 생일 지내고
정신 차리고 보니 벌써 1월하고도 5일.

작년을 반성하고 새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생각에
작년 계획을 찾아보았으나..
어라? 계획이 없었네?
어쩐지.. 한 해가 그냥 막 굴러가더라니.. 쩝.

그래서 세워본다.
늦었지만, 2011년 나의 목표를.

1. 가계부를 착실히 기입한다

유학생 와이프 시절, 가계부를 몇 달 쓰다가 집어던지고
모든 경제권도 다 남편에게 넘겨버린 후 가계부를 쓴 적이 없다.
그러다보니 뭔가 줄줄 세는 듯한 느낌..
언제도 그 순간 내가 넉넉하다 느낀 적은 없었다
(허나 지나고보면 다 넉넉했던 지난 날.. 이건 안되는거 아냐? 췟!).
하지만 어떤 이는 세금 떼고 120만원 가지고 와 네 식구가 살면서 저축도 한다는데
나라고 못할 거 없지.
그래서 매일매일 가계부를 쓰기로 했다.
직장 그만두면서부터 열기도 보기도 싫은 엑셀이었는데
다시 열어 이것저것 기억 더듬어 만들어보았다.
이제 파일 열고 적고 하는거 귀찮아서라도 덜 쓰길 바란다. 끄끄끄~~~


2. 육아일기를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쓰자

큰애 때는 그래도 정성스럽게 썼는데(그나마 웹에 써서 블로그로 이사하며 휘리릭~ ㅠㅠ
물론 백업파일로는 있는데 이거 원.. 날짜도 안 적혀있고.. -_-),
둘째 낳고 백일까지는 매일매일 썼는데(둘째야, 이건 네 인생의 영광으로 알아라)
귀국하고부터는 영.. 근 3개월에 한 번 정도 쓰는 것 같다.
물론 둘째도 만 두돌이 가까워지는만큼 신생아 때처럼 매일 기입할 건 없지만
하루를 정리하는 의미에서라도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써주는게 좋겠다.

내 일기?
내 생각은 간단한건 페북에, 좀 긴 건 블로그에.


3. 도서관 방문을 생활화하자 - 일주일에 한 번은 가자

한국에 와서 제일 아쉬운게 도서관이다.
사실 시 도서관은 좀 꾸져도 차로 15분 거리에 썩 괜찮은 도서관이 있는데
시간에 쫓긴다는 이유로, 아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등한시했다.
큰애 키울 때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도서관에 갔는데 말이지...
2011년부터는 아이들 데리고 적어도 1주일에 한 번은 도서관에 가자.

책을 몇 권 읽겠다는 계획은 이제 세우지 않기로 했다.
몇 권이 중요한 게 아니라 끊임없이 책을 접하는게 더 중요한 듯 해서 말이다.


4. 외식을 줄이자 - 일주일에 두 번 이하

귀국해서 외식 참 많이 했다.
그러다보니 이젠 밖의 음식이 질린다.
내가 좀 더 부지런하면 더 만들어 먹을 수 있다.
결국은 내가 문제구나.

이를 위해서는 일단 냉장고 정리의 생활화,
1주일 단위로 식단 짜기가 선행되어야 하겠다.
이궁.. 이게 제일 어려운 듯. 헥헥.


5. 인터넷 사용시간을 줄이자 - 하루 2시간 미만

오오~ 이게 더 어려운 거 아닌가?
여튼, 작년엔 너무 인터넷에 매달려 있었다.
나중엔 '내가 지금 뭐하는거지'하면서도 아무 의미없이 클릭킹을..
이러지 말자.


다섯가지도 벅차다.
운동, 그리고 건강한 식생활, 그로인한 체중감량도 꼭 들어가야 할 목표이긴 한데
매년 쓰는게 스스로에게도 부끄러워서.

12월 말에 이 목표들을 보면서 흐뭇하게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며 살아야겠다.


2011년의 첫 날, 오크밸리 눈썰매장에서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