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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26 중이염 24
동동브로2009. 11. 26. 00:07

말로만 듣던 중이염.

우리 토실이, 엊그제부터 밤에 자꾸 깨고 너무나 서럽게 울길래 아무래도 뭔가 이상하지 싶어서,
거기다 토실이 봐주시는 아줌마가 이번달 초에 폐렴으로 입원했었는데
토실이 상태가 넘 안 좋다고, 콧물도 너무 많이 흘리고 숨도 헐떡거린다면서
얼른 병원에 데리고 가라 하셔서 아침에 토실이 데리고 병원에 다녀왔다.

진찰하는데 청진기를 들고 심장, 폐 부분에서 한참을 들으시길래 긴장,
입과 코까지 다 보시곤 혹시 엄마나 아빠 중에 코가 안 좋은 사람이 있냐고..
내가 아침엔 비염 상태를 보이는 사람이라 그렇다 했더니 애도 약간 그런 것 같다신다(이런..).

밤에 잠을 못 잤다니까 아기들이 코가 막히면 잠을 잘 못 자죠하시더니
귀를 들여다보곤 깜짝 놀라며 "귀가 안 좋네"
중이염이랜다. 한 쪽(오른쪽) 귀에는 물도 좀 찼다시네.

항생제 처방을 받았다.
중이염은 항생제로 치료해야 한다는 말을 세 번이나.. @.@
염증이 있으면 항생제로 치료해야 한다는 것 쯤은 나도 알아요.
아울러 상태가 호전되더라도 처방받은만큼은 다 먹여야 한다는 것도.


항생제는 열흘을 먹어야 하는데 일단 이틀치만 지어주셨다.
다 먹이고 병원에 또 나오라신다.

밤새 잠도 잘 못자고 울어대는걸 살짝 구박한 것도 미안하고,
그럼 그렇지.. 애가 어디가 불편하니 그렇게 울어대지.. 했다.
둘째임에도 엄마는 이렇게 어설프다.

어머님과 전화통화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아버님이 지금도 중이염으로 가끔 고생을 하신다는 것과
남편 역시 어릴 때 중이염을 꽤 앓았다는 것.
어릴 때 잘 잡아줘야 한다는 당부의 말씀을 꽤 여러번 들었다.

우리 토실이는 그 와중에도 밥도 잘 먹고, 간식도 잘 먹고,
심지어 약도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잘 먹었다.

예쁜것...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