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성폭력 근절'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10.01 이건 아니지 14
생각거리2009. 10. 1. 01:25

몇 일 전 한 사건을 접한 이후로 머리 속이 너무 어지럽다.

개인적으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한 범죄는 그게 어떤 것이든 가장 엄격한 법 적용을 해야한다고 본다.
"어린이는 나라의 미래" 따위의 표어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약한 존재이고, 앞으로 살 날이 구만리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 우리나라 대한민국 꼬라지 좀 보라지.
초범자도 아닌 이에게, 한 아이를 거의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 이에게
술 먹고 한 범행을 참작하여 12년을 때렸댄다.
기가막힌건 범인은 죄를 뉘우치지도 않았고 12년 후에 보자며 협박까지 했다고 한다.

사건도, 범죄자도 기가 막히지만 법도 기가 막히고, 판사도 기가 막히고, 사회도 기가 막힌다.
거기다 범죄자의 인권 운운하며 신상공개도 안된다고?
에라잇! 인권은 사람의 권리지 짐승보다 못한 xx의 권리는 아니지 않은가?!

여기서 잠깐,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내가 경험한 미국 이야기를 해보겠다.
일단, 비정기적으로 우리 집이 속한 학군(? school district)에서 우편물이 날라온다.
우리 집 몇 마일 이내에 사는 아동 성범죄자(sex offender)의 신상명세와 주소가 적혀있다
(내가 분명히, 처음에 신기해서 사진을 찍어뒀는데 못 찾겠다).
내 기억에 5년 살면서 한 5번 받아본 것 같다. -_-
이 외에도 familywatchdog.us라는 사이트가 있어서 거기서 직접 아동 성범죄자들을 찾아볼 수 있다
(실지로 이 사이트에서 우리 집 우편번호로 검색을 한 후, 우리 집에서 가까운 곳은 그 동네로 산책도 안 나갔다).
필요한 건 내가 사는 주와 우편번호.


http://www.familywatchdog.us/ShowMap.asp?frm=0 에서 발췌

위의 그림을 보자.
내가 5년 중 2년을 살았던 나름 럭셔리 동네다.
좌측 하단과 비교했을 때 저 파란 동그라미 부분은 청정지대라고 할 수 있겠다.
노랑<연두<초록<빨강<자주.. 범죄 상태가 극악한 정도다.
저 점들을 클릭해보면 다음과 같이 신상이 완벽히 뜬다.


범죄자의 사진, 이름, 주소(회사 주소까지..)
- 내가 미국에 살 때 찾아봤던 것보다 점이 많이 늘었길래 왠일이랴 했더니 그새 업데잇이 된 듯 하다.
예전엔 집주소만 뜨고 그것만 반영됐었는데 이제는 집주소와 직장주소까지 다 뜨고 그것이 반영돼 점이 많아진 듯.


범죄자가 받은 유죄판결


성별, 인종, 머리/눈 색, 키, 몸무게, 생년월일까지 나온 신상명세

이렇게 해도 범죄가 계속되는데 우리나라처럼 허술한 곳에선 오죽하랴!

그 무엇보다 사이트에 나와 있는 다음의 문구를 보자.

Parents can do three things to protect their kids.

 

1.   Know your neighborhood
Use Family Watchdog to locate sex offenders near your home and your kid's school.
2.   Empower your kids with information
Buy The Safe Side Stranger Safety video and watch it with your kids.
3.   Change the laws
Support the Child Safety Act of 2005
- http://www.familywatchdog.us/ShowMap.asp?frm=0 에서..
절대로 편하게 12년 복역하고 나오게 해선 안된다.
이 사건 가해자 뿐 아니라 어린이/청소년 대상 범죄자들에게 솜방망이 처벌은 안될 말이다.
이런 불안한 사회에서 어떻게 애들을 키우라는지 이해불가다.

그 아이를 생각하면, 그 부모를 생각하면 맘이 미어진다.
같은 여자로써, 한 아이의 엄마로써, 인간으로써.. 말도 안되고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다.

그냥 흥분하고 끝낼 일이 아니다.
내 아이들을 위해서, 우리 사회를 위해서 꼭 집고 넘어가야 하고 고칠 부분은 고쳐야 한다.

나으~ 귀여운 1학년, 3학년 제자들을 보고
그 사건의 피해자도 이렇게 어리고 귀엽고 예쁜 아이일텐데하는 생각에
눈물이 핑 돌 정도였다면.. 그게 나의 오버일까?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