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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30 동우가 아프다 [감기] 24
  2. 2010.07.07 엄마 닮았네~ 10
동동브로2010. 9. 30. 13:32
요즘 날 너무도 피곤하게 하지만 그 이상으로 날 웃게해주는 존재, 토실이 동우.

한동안 감기 안 걸리고 잘 지낸다 했더니 명절 연휴에 양가 돌아다니느라 힘들었는지
덜컥 코감기에 걸려 누런콧물 작렬.
일찍 병원에 가서 누런콧물은 잡았으나(반투명 끈적한 흰콧물로 변함)
기침도 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오늘 아침엔 설사를 4번 연거푸.. ㅠㅠ

그렇게 아픈데 약도 안 먹겠다고 GR 발광(미안. 달리 어찌 표현할 길이 없어)을 해대길래
이성을 잃고 "약 먹기 싫으면 아프질 말던가!"라고 내쏘며 등이랑 다리를 탁탁 때렸다.
- 그 어린것을 어디 때릴 때가 있다고
- 너무 폭력적인 엄마 아닌가요?
- 자긴 손이 맵잖아!!!
- 아픈 아이에게 너무한 거 아냐?
등의 딴지를 걸거면 그냥 조용히 창 닫고 나가주시기 바란다.
내가 지금 마음의 여유가 그닥 있는 편이 아니라 폭발할지도 몰라.

그랬더니 폭포수처럼 쏟아내던 울음을 뚝 그치더니(훌쩍임도 하나도 없이)
나에게 등을 돌린채 가만히 앉아있었다.
처음엔 어디 크게 잘못된 줄 알고 너무 놀라서 다가갔는데 앵돌아 앉은 폼이 딱
"나 삐쳤어!!!"

허허..

그 와중에도 그 모습이 넘 귀여워서(이런.. 나 조울증인가?) 사진기를 들이댔더니
사진기 켜는 차락 소리에 흘킷 나를 보다가 이내 애교 표정을 지으며 달려들었다.
그리곤 사진기 들고 한참을 놀.. 쿨럭(미안, 떤. 네 예쁜 카메라가 동우 손아귀에서 점점.. ㅠㅠ).

설사에 좋은게 BRAT이라고 했는데 그게 뭐의 약자였는지 까먹었다.
Banana, Rice???, Apple sauce???, Toast..
두 번째와 세 번째가 헛갈리긴 하는데 어짜피 지금 줄 수 있는건 쌀죽(rice)과 식빵(toast).
좀 전에 쌀죽을 좀 줬는데도 또 설사를 하고 잠들었다.
내용물을 보니 아침에 먹는 우유와 키위가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기도 한데.. 쩝.

여튼, 아파서 잘 먹지도 않고 신경질도 많아진 우리 토실이.
얼른 평소의 만만디 녀석으로 돌아와주길 바란다.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10. 7. 7. 12:55
지난 금요일 저녁에 먹은 걸 다 토해낸 후
토요일부터 오늘 아침까지(단, 어제는 아님)
아침에 설사똥을 싼 토실이.
특히 토요일, 일요일은 밤에 자기 전에도 3-4차례 설사를 했다.

병원을 두 군데나 가봤는데 장염은 아니고 뭔가 위와 장에 자극은 있는거라며
유제품 먹이지 말고 따뜻하게 먹이고 과일도 먹이지 말라고..

허나 토실이가 먹고 싶다고 하면 먹여야 하는 법.
매일 치즈 하나에 요플레 하나씩.
그나마 우유는 안 먹이니 다행이라고 해야 하라나?

그래도 혹 몰라 흰죽 아니면 된장국에 말아줬는데
애가 도통 안 먹는거라..

거기다 아침에 6시쯤 일어나서 어찌나 짜증을 내는지, 원..

오늘은 오전에 낮잠을(?) 2시간 정도 자준 후 일어나 또 짜증을 내길래
그냥 밥에다 해물말려 볶은 거, 참기름 넣어 손으로 비벼 주먹밥을 만들어줬더니
그걸 한그릇을 다 먹고 씨익 웃는게 아닌가!

아, 배고팠었어?

그리곤 오늘 새로 뚫은 빵집에서 사온 보드라운 식빵을
하나를 다 먹고 물 마시고 지금 내 옆에서 배 두드리며 웃고 있다.

배가 고프면 공격적으로 변하고 배가 부르면 낙천적이 되는
똑 엄마 닮았구나!


자랑이다. -_-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