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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30 배경만으로도 뭉클한... [리오] 4
문화생활2011. 7. 30. 15:23

리오
감독 카를로스 살다나 (2011 / 브라질,캐나다,미국)
출연 송중기,박보영,제시 아이젠버그,앤 헤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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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Cars 2를 보러 간 길이었다.
8시 30분 것을 본다고 집에서 7시 30분에 집을 나서 불도 채 다 켜지지 않은 극장에 도착했는데
표를 끊으려 보니 리스트에 없는거라.. @>@
직원에게 물어봤더니 어제 끝나고 오늘부터는 "리오"를 한다나?

그래서 우연히 봤다.
사실 그 전에 이 영화를 미리 본 동생이 추천해준 것도 있고,
다행히 큰애가 Cars 2만을 고집한 것도 아니라서...

스토리 자체는 뻔하다.
뭐, 처음 기획 단계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앞의 부분을 보면서 뒤를 예측할 수 있는, 그런 스토리?!
하지만 배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아름다웠다?
낯익었고, 정겨웠다.

비록 리오 데 자네이루에 가 본 적도 없고, 포루투갈 어라고는 "오브리가도(쌩유, 고맙습니다, 그라시아스)"
밖에 모르지만 배경에 나오는 화면은 내가 경험했던 남미의 그것과 닮아있었다.
당연하지.. -_- 리오도 남미에 있잖아. -_-
거기다 그 화려한 새들.. 그래, 그건 상상 속이 아니라 그곳에 가면 정말 그렇게들 있단다.

또한, 비록 미네소타엔 가 본 적이 없지만, 버펄로만큼이나 겨울에 눈이 많이 온다는건 알고 있던터,
블루(주인공 새)가 살던 곳의 겨울 풍경은 펑퍼짐한 눈으로 둘러쌓여 내가 경험했던
버펄로의 겨울과 또한 닮아있었다.

화면을 보며 그리움을 느끼고 즐거워했다는 것만으로도 난 이 영화에 별 4개는 줄 수 있다~! :)

한편, 함께 영화를 보았던 우리집 3살, 7살 꼬마의 경우,
7살짜리는 "시시해요"
기억에 남는 장면은 여자 사람과 남자 사람이 마코 앵무새(macaw) 복장으로  카니발에 참가했을 때란다.
배꼽 다 보여서 챙피했다나.. -_-
3살짜리는 중간에 안 나가고 잘 지켜본 것만으로도 별 3개는 무난히 줄 수 있겠다.

화면 예쁘고 음악 좋고 스토리도 모험을 감행하지 않은, 착한 영화.
나는 별 4개 준다.

사진을 몇 개 넣고 싶지만, 아쉽게도 검색해봐도 몇 개 안 나오네.
아쉬운대로 프리뷰라도.. ^^;;




p.s. 이거 정말 몇 번이고 말하는건데, 애들 대상으로 한 영화 전에는
어른들 대상으로 만든 영화나 광고는 안 틀어줬으면 좋겠다.
PG 13, 15, Rated R 같은거..
영화 전에 상영해주는 프리뷰나 광고에도 똑같이 적용해줘야 한다고 강력 주장!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