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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22 토실이 돌잔치 18
동동브로2010. 2. 22. 02:20

지난 토요일부로 토실이가 벌써 한 살이 됐다.
물론, 한국 나이론 두 살이다만.

낳는 그 순간까지도 큰애 걱정하던 거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우리 토실이는 서서히 발걸음을 떼려고 준비를 하는 것 같다
(어제 식당에 갔는데 돌잔치를 두 팀이나 하고 있더구나. 그런데 둘 다 잘 걸어댕기대? ㅋㅋ).
무슨 날다람쥐마냥 여기서 손잡고 있다가 손 떼고 다른 곳에 손 대기 전에 한 두 발자욱 떼고 재빨리 잡는다.
이리저리 잘 돌아댕기고 이것저것 잘도 만져서 탐험심 하나 끝내준다 했더니
형아 닮아서(아니, 부모 닮아서! ㅠㅠ) 역시나 겁이 많은 듯?

왓쏘에버,
둘째라서, 귀찮아서, 민망해서.. 등등의 이유로 잔치를 생략한 토실이의 돌.
아쉬운 마음에 집에서 우리끼리 간단히 했다.


토실이 돌상

과일은 마트에서 사왔고, 떡은 떡집에서 맞췄고, 케잌은 빵집에서 사왔고,
밥이랑 미역국 해놓은 건 깜빡하고 상에 안 놨다.
뒤에 글씨는 내가 만들었고(파는걸보니 조잡한 주제에 비싸서.. 그냥 내 값비싼 노동력을.. ㅋㅋ)
풍선은 남편이랑 장남이 불었다.
뒷배경의 벽지(스티커?)는 집주인의 작품인데 도깨비 나올 것 같아 맘에 안 들어했었는데
사진 찍을 때는 참 좋더구나. :)


벌쓰데이 보이는 극심한 감기와 전날의 스튜디오 촬영으로 인해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그래도 그냥 갈 순 없잖아~


"엄마, 나는 모자가 참 싫어"

누가 지 형아 동생 아니랄까봐 이런 것까지 닮았다. -_-
(전날 스튜디오 촬영할 때도 모자 때문에 엄청 힘들었다)
볼이 빨간 이유는.. 전날 코를 어찌나 많이 닦아줬던지 쓸려서 그렇다.
잘 때 아쿠아포 발라줬더니 오늘은 멀쩡하더구나.


간략 돌잡이에서 토실이가 고른건 두툼한 .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거라, 내 사랑스런 아가.


고집하면 토실이. 결국 모자 벗었다.


의자에서 내려오려는 토실이를 말리다가 포기해버린, 내복바람의 형아.


"네가 싫다면 굳이 말리진 않겠어. 다 내꺼야!"


그래도 초에 불은 켜고 사진 다시 한 번 찍어야지.


"촛불은 내꺼!"

지금은 형아가 불도록 내버려두지만.. 과연 1년 후에도 그럴런지 궁금하구나~


토실이 돌 기념 형제 사진.

이렇게 헐레벌떡 돌잔치를 끝냈다.
땀이 뻘뻘 나더구나. -_-


p.s. 토실이 사진촬영이 녀석의 컨디션 난조로 인해 반 정도밖에 진행이 안됐다.
그 와중에 형제컷과 가족컷은 찍었는데 말이지..
내 셀폰에 담긴 동휘의 사진이 있어 올려본다.


사진 주인공은 토실이인데 스튜디오 아저씨는 계속 동휘 모델로 썼음 좋겠다는 얘기만.. 쩝.
(자랑입니다~)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