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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0.17 1도 화상 8
생각거리2007. 10. 17. 01:56

철없던 대학 시절,
추운 겨울이었는데 강TV MT가서 술 먹고 취해 자빠져 자다가
뜨끈한 아랫목에 팔을 데었더랬다.
어디가서 말도 못하고 (*팔림)..
나중에야 그걸 본 엄마가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하며 혀를 차셨더랬지.
그래, 애 키워보니 알겠다.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지는 수많은 사고들.
그 사고들을 피해 용케 몸에 화상 자국 하나 없이 20년을 키워주셨는데
딸래미는 순식간에 일을 내고 말았으니..

벌써 엊그제다.
피로가 누적되어서였는지 애랑 실랑이를 하다가 남편에게 맡기고
나는 쓰러져 잠이 들었더랬다.
그러다 본능적으로 눈을 떠 보니 애는 배고프다고 난리난리.
쌀 앉혀놨는데 그냥 퍼먹이면 되지.. 툴툴 거리며
아직 잠이 덜 깬 상태에서 부엌으로 향해 밥솥 문을 열려는 순간,
뜨거운 김에 화들짝 놀라 잠이 확 깼다.
그 와중에 본능적으로 찬물을 틀어 덴 부분을 잽싸게 대는 순발력~~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영광(?)의 상처는 하트모양~




















손이 얼얼해질 때까지, 흐르는 차가운 물에 찜질을 했음에도
결국 사진에서처럼 팔목에 빠알간 하트를 남겼다.
가끔씩 따끔따끔하지만, 이 정도인걸 다행으로 생각해야지.

책을 찾아보니 ("삐뽀삐뽀 119 소아과") 저렇게 빨갛게 된 정도는
해변에서 썬탠하다가 쉽게 입을 수 있는 1도 화상으로
1주일간 조금 아프다가 껍질 벗겨지고 낫는댄다.

밥 하다가 썬탠당하다뉘.. ㅋㅋ

영광의 상처로 자랑하고 다닐란다.
그런데, 자랑할만한 일인가? -_-



이런 엄마를 위로하는 위로하는 동휘의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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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보여준 동휘의 다리찢기~!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