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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07 엄마가 오셨다~ 14
생각거리2009. 2. 7. 21:04

이번엔 못 오실 줄 알았는데, 넘넘 바쁜 엄마가, 지난 연말에 많이 아프셨던 엄마가
비행기를 세 번이나 갈아타고 오셨다. ㅠㅠ

아픈데 오실 거 없다고, 아빠랑 선정이도 걱정된다고 말은 그렇게 했는데
막상 엄마가 오시니까 맘이 확 놓이는 것이
인터넷도 잘 안 들여다보게 되고(그런데 이게 뭔 상관관계가..? ^^;;)
넘넘 좋다. ^^;;

엄마가 오시던 날, 비행기는 제 시간에 도착했음에도
짐이 같이 오질 않아서 더 좋았다(???? 겠지? ㅋㅋ).
일전에 슬비가 런던서 올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이것도 델타? 뭐, 이번엔 엄마표가 막판에
NWA로 바뀌긴 했다만) 당시엔 당혹스러웠다만 오히려 다음 날 집 앞까지 배달해줘서
너무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지. ^^

다행히 다음 날(그러니까 어제) 오후 3시쯤에 문 바로 앞까지 배달된 엄마 짐
(3시에서 5시 사이에 오겠다더니 정말 3시에 딱 맞춰서 와줬다)에는
정말 "신기하고 놀랍게"도 엄청난 양의 음식들이 차곡차곡 쌓여있었다.
우린 그저 평소와 다름없이 카레 하나 했을 뿐인데,
김치 두 가지에 엄마가 휘리릭 만들어준 멸치볶음만으로도 식탁이 어찌나 풍성해지던지.. @.@

걱정했던 임동휘 선수와 "2009/01/21 - [육아] - [42M 1W] 니네 엄마
"와의 만남도(ㅋㅋ) 다행스럽다.
임동휘 선수, 어찌나 할머니 찾아대며 놀아달라 하는지.. 할머니 귀찮으시겠다.
하지만 안아주면 폭 가서 안기고, 할머니 주무실 때마다 왔다갔다 하며
"할머니는 왜 자?"
"할머니 차는 어딨어?" (한국에 두고 왔다고 몇 번을 말 해!!!!!!!!!!!!!!)
"할머니는 뭐해?"
 등등 나와 남편을 귀찮게 하고,
할머니만 일어나시면 엄마와의 오붓한 시간을 방해하며 어찌나
"할머니, 동휘랑 놀아"
"할머니, 책 읽어줘"
난리가 나는지...

심지어 어제 산부인과 첵업 간 사이 임동휘 선수는 할머니랑 잘 놀았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새벽 6시 50분, 임동휘 선수 일어나 뽈뽈뽈 나오더니
"할머니는 어딨어?"
주무신다니까 "그런데 왜 불 켜져있어?"
-할머니 방에 불 켜져 있었음-
그리곤 할머니가 사다주신 벨트와 멜빵을 들고 좋아라 하고 있다.
할머니 나오시니 넘넘 좋아하네~)

이제 복이야, 넌 이제 나오면 되겠다.
비록 어제 마귀할멈이, 다음 주 금요일에도 첵업 받으러 올 거 자기가 장담한다고는 했지만.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