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절대 그 누구도 나한테 말을 안 걸어줘서 쓴 건 아니다 ㅋㅋ'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2.01.09 문화센터 수업, 단상 10
동동브로2012. 1. 9. 22:41

드디어 우리 작은애도 문화센터 수업을 제대로 듣게 되었다. 13개월부터 꼬박꼬박 도서관 스토리 타임에 18개월부터 엄마와 함께 가는 놀이방, 26개월부터 10개월동안이나 무려 짐보리 짐 클래스에 다녔던 큰애에 비해 참 소외됐던 작은애... 

문화센터 수업을 들으며 아이들과 엄마들 관찰해보면 참 재밌다. 딱 봐도 애도 제법 적응 잘하고 엄마도 느긋(게으... 쿨럭)한 집은 애가 둘째 혹은 그 이하다. 애도 적극 엄마도 적극인 집은 외동/늦둥이에 수업 경력 좀 된 집, 애가 완전 수줍고 엄마는 난처해하면서도 적극적이려 하는 집은 외동/늦둥이에 수업 경력 없거나 애 성향이 원래 그런 집. 대충 맞다. 애가 똘똘한 엄마는 첫 수업부터 이 엄마 저 엄마한테 전화번호 나눠주게 되는 것도 재미지다.

나? 난 전형적인 께으른 엄마고 우리애는 큰애보단 덜하지만 그래도 결코 적극적이진 않고, 그래서 다른 엄마들과는 눈인사나 하는 정도? 

나도 그랬지만 초보엄마들은 아이가 어릴 때부터도 너무나 적극적이고 기대도 큰 반면 별 것도 아닌 것에도 실망하기도 한다. 뭐, 나도 애들 다 키운건 아니지만, 애 키우는게 몇 년 안에 끝나는 것도 아니고, 좀 더 여유롭게, 애 나이 고려해가며 키우면 좋겠다는 말을 후배맘들에게, 특히 너무 조바심내며 키우는 엄마들에게 해주고 싶다. 물론, 둘째 키우기 전까진 깨닫기 힘들겠지만 말이다. ㅎㅎ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