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bidi babidi boo!

아무 생각없이 인터넷질을 하다가,
정치적 색깔이라곤 거의 볼 수 없는 쇼핑/세일/쿠폰 사이트에서
경찰이 평화시위자들을 무참히 진압하는 사진을 발견하고
네이버 들어가 좀 검색을 했더니..
참내, 기도 안차네.


[쿠키 뉴스] 경찰 여성 시위자 전투화로 밟아 파문 확산

남들이 모두 "예스"라고 할 때 "노"라고 할 줄 아는 용기도 필요하다만,
많은 사람들이 나와는 다른 의견을 가졌을 때는 내 의견을 돌아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10만의 인파가 몰렸댄다.
같은 구호를 외쳤댄다.
정상적인 뇌구조를 가진 사람이라면 내가 뭘 잘못했나 먼저 확인하는게 우선 아닐까?
쇠파이프, 화염병은 커녕 채찍 하나 들지 않은 사람들을
그렇게 무자비하게 진압하는 발상.. 뇌구조가 궁금하다.
(막말로 쇠파이프, 화염병 들었어도 지나친 진압에는 말이 나오기 마련이다)


[연합뉴스] 밤샘시위 강제해산에 경찰특공대 투입 `초강수'

기사를 읽어보다보면 정말 이 촛불 집회에는 배후(?)가 없는 것 같다.
1) 미대사관, 청와대와 가까울수록 경찰들이 강경해진다.
예전엔 보지 못했던 장소에서 산발 시위가 벌어진다는 걸 보면 누가 지시해서 움직이는 건 아니다.
막말로, 나라도 청와대 가까이까지 가자고 한다면 망설일 것이다.
그게 얼마나 위험한데.. ㅠㅠ
그런데 그렇게 가깝게까지 접근하는 걸 보면 정말 모르거나, 이판사판이거나.

2) 애들이 경험할 것은 아니다.
역시나 막말로, 내 애 유모차에 태우고 전경들 앞에 서라고 하면 많이 갈등할 것이다.
난 전경들 방패도, 그 꺼무스름한 갑옷도, 너무너무 혐오하고 싫어하는 사람이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랴?).
그걸 내 자식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다.
그런 공포 상태를 경험하게 하고 싶지 않다.
그런데 애들까지 데리고 참석하는 걸 보면 정말 모르거나, 이판사판이거나.


[프레시안] 무차별 물대포, 강제연행…루비콘강 건너다


[머니 투데이] 동영상) 물대포 직격탄, '아찔'

뭐가 어찌되었든 정치적 의사와 무관하게
시민들을 짓밟고 무차별 폭력을 가하는 꼴로 봐서는
경찰청장이 교묘한 대통령 안티거나 아주 바보거나 (국민들을 더 흥분시킴).

정말 싫다!
경찰력 동원해, 군 동원해(전경은 군 출신), 물, 소화기 동원해 엄한 사람들 잡지 말고
어떻게 광년이 널뛰듯 널뛰는 환율부터 좀 잡아주세욧!!!
(직접적으로 피해보고 있음. --++)


파닥: BBC, NY Times 등에도 났다.

[BBC] In pictures: Seoul beef protest

위 제목을 클릭해 들어가면 엄청난 사진들이 있다.
그 사진들 퍼오려다가 너무 선정적(?)인 것 같아 그냥 일반적인 사진으로..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