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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08.03 이사 28
생각거리2008. 10. 5. 02:24

벌써 10월 4일이다.
지난 주는 정말 바쁘고 힘들었다.

일단, 이사를 했다.
2개월 서블렛을 마치고, 아예 내년 5월까지 아파트 계약했다.

예전엔 큰 회사서 관리하는 아파트만 찾아봤는데, 가격이 너무 올라서 (예를 들어 2년 전에 719불+전기였던 곳이 지금은 835불+전기다. @.@) 개인이 하는 곳으로 알아봤다. 다행히 10월 1일부터 비는, 그래서 9월 30일에 이사할 수 있는 곳이 있어서 계약했다. 5월 전에 나가도 8개월치 렌트비를 다 내고 나가는 조건으로. 그나마 short term으로는 계약을 해주지 않아서 어쩔 수 없었다. 이렇게라도 해주는게 다행일 정도. month-to-month는 너무 비싸거나, 좀 싸다 싶으면 도저히 애까지 데리고 살 수 없는 환경이거나.. 아, 정말 집 구하는거 넘 힘들었다.



그리고 산부인과에 20주 첵업을 다녀왔다.
복이 양수검사 결과는 normal로 나왔다, 다행히.

병원에서 아무 연락이 없길래 난 당연히 정상이라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첵업갔더니 마귀할멈이 양수검사 결과는 어떠냐고..???
산부인과로 바로 보내준다고 했다고 했더니, 아니 검사한 지 3주가 다 돼가는데 왜 연락을 안주냐며 애꿎은 리셉셔니스트만 달달 볶더군. 결국 10분이 넘게 여기저기 전화를 돌려가며 담당자와 통화가 돼 팩스로 그 자리에서 결과를 받았다.



그 짧은(!) 10분이 어찌나 길던지..
여튼 정상 남성 핵형(normal male karyotype)이란다.
수고해주신 리셉셔니스트와 포옹을 하고 울먹울먹.. ㅠㅠ

그리곤 드디어 관면혼배와 혼배성사를 드렸다.



짐 정리도 다 안 됐고, 이걸 위해 사뒀던 원피스는 계절도 안 맞고 (나시 원피스. -_-) 배 부분도 보기 흉해 결국 청바지를 입고 결혼식을 올리는 풍경을 연출했다. 8년 전에 성대하게(!) 결혼식을 올리고 애까지 데리고 품고 여튼 혼배성사를 보려니 어찌나 무안하던지.. 쩝.

바쁜 중에 증인을 서 준 주희씨와 대중선배께 감사.
끝까지 신경 써주신 유 신부님께도 감사드린다.
혼배성사 전에 고백성사를 드리는데 따져보니 고백성사 본 지 15년 쯤 된 듯 하다. @.@
뭐, 여튼.. 그러했다는..

복이는 점점 활발한 태동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동휘는 요즘 Wonder Pets와 Go Diego에 푹 빠져 있다 (둘 다 dvd). 책은 아직도 박스에 있어서 꺼내지도 못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할로윈 때 배트맨을 하겠다고 난리다. 아가, 엄마가 작년에 이미 버즈와 토마스 사다놨거든. 넌 6살까지 그냥 버즈와 토마스로 버텨. 음하하~

매 달 첫 토요일에 있다는 Home Depot의 Kids Workshop에 참가한 동휘.
뭐, 망치질 몇 번 한 거 빼고는 아빠 작품이라 할 수 있긴 하지만,
동휘가 너무너무 좋아했다.
다음 주와 10월 마지막 주에는 Lowe's에서, 그리고 11월 초에는 다시 Home Depot에서 워크샵이 있다.
빼놓지 말고 다녀야겠다. 물론, 동휘아빠에겐 좀 미안하지만.. 케케~
Posted by bibidi
생각거리2008. 8. 3. 00:27
동휘가 8개월에 이사와 36개월까지, 2년을 넘게 살아낸 Country Club Manor Apt.와 작별을 했다.
이왕이면 이곳을 떠나기 전까지 이사는 안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됐다.
따져보니 이 아파트에 들여부은 돈만해도 근 24,000불이다.
참 그.지.같.은. 시스템. 전세제도가 집없는 사람에게 얼마나 좋은 제도인지 다시 한 번 느낀다.
(뭐, 은행이자율이 그지같으니 어쩔 수 없다는 건 나도 안다)

이사하는 날은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다.
간헐적으로 아랫배가 아파올만큼.
그래도 나는 힘 못 쓰게 한다고 동휘아빠가 배로 고생했다.
거기다 동휘아빠 과 사람들이 와서 많이 도와줘서 그나마 수월하게 끝낸거다.
이사 당일날 밥도 못 먹여서 너무 미안했다.

짐이 다 나간 집에서 동휘가 "엄마, 우리 티비 어딨지?" "엄마 도위 장난감 어딨지?"
하고 물어대서 괜시리 코끝이 찡했다.

원래 계획은 우아하게 집 나올 때 사진도 찍어주고 어쩌고 하고 싶었으나
시간에 쫓겨, 이래저래 신경전 때문에 결국 그냥 나왔다.

이사한 날 밤에는 자면서도 계속 팬트리 열어보니 짐이 있고 냉장고 열어보니 짐이 있고,
그래서 당혹스러워하는 꿈을 꿔댔다. 꿈 속에서도 "이건 꿈이야, 세정!"을 연발하며
진짜 눈 떠보니 꿈이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던지..

앞으로 8/6까지는 이 근처의 Extended StayAmerica라는 키친 딸린 호텔(??)에 있을 예정이다.
우리 짐은 이 지역에 머무르는 내내 90% 정도가 Public Storage라는 전문 창고업체의 창고에
들어가 있을 예정이다.
6일부터는 때마침 8/4일부터 9/30까지 비는 집이 생겨 거기에 서블렛 들어가기로 했다.

일단 주소는 현정언니네 주소를 쓰기로 했다.
중간에 붕뜨는 우편물이 없게 하기 위해서.
짐은 창고에서 다시 꺼내오지 않고 그냥 필요에 따라 그 때 그 때 꺼내고 넣고 하기로 했다.
이 뜨내기 생활은 언제 청산될른지..

--
p.s. 동휘 동생이 생겼다. 사실은 망설이고 망설이다 그래도 하나 더 있으려면 동휘랑 너무
나이 차이가 안 나는게 좋겠다 싶어 계획했는데 바로 생겼다.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때로는 나쁜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힘이 되어주는 내 강아지가
하나 더 생겼다. 태명은 "복이"다. 부모의 이기심이 가득 차 있는 태명 되시겠다.
동휘 때는 거의 하루에 1~2회 일기를 써댔는데, 복이는.. 처음 확인했을 때 한 번,
몇 일 전에 한 번.. 2달 동안 꼴랑 두 번 썼더라. 엄마가 맘의 여유가 없어서 그래.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