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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6.17 참 이상한 날씨 12
생각거리2008. 6. 17. 11:46
Clearfield에 있는 아이들 풀장에 가려고 (오후 1시~5시 개장) 부러 12시 좀 넘어서
고 바로 옆에 있는 Clearfield Library도 갔는데,
1시 좀 넘어서 수영장 오픈하길래 들어가려고 봤더니 하늘이 심상치가 않은거라.

Sheridan Rd. 쯤을 기점으로 남쪽은 맑고 북쪽은 먹구름이 잔뜩 끼었는데
그 먹구름이 점점 남쪽으로 내려오는 바람에 결국 해를 가리고
점점 더 가리고.. 거기다 좀 떨어진 곳에서 번개치는 것까지 봤다.
아무래도 너무 추울 것 같아 (바람도 심하게 불었다) 동휘를 달래는데
마침 수영장 안전요원들이 다 물 밖으로 나오라고 지시하더군.

내일 다시 오는 것으로 동휘는 달랬는데 (눈 앞에서 놀이터 달린 수영장에 분수까지 나오는 걸 봤는데
그걸 포기하기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집에는 안 가겠단다.
그래서 학교 근처에서 노닥거리다가 비가 올 것처럼 사방이 까매져서 차에 타는데,
와.. 동휘를 앉히는데 저 멀리서부터 다다다다 뭐가 막 떨어지는 소리!
이런 공포는 또 처음! @.@

(아, 티스토리에 직접 올렸더니 너무 버퍼링이 심해서 youtube.com에 다시 올려 링크 걸었다)

소리가 어케 들리는가? (이것도 한풀 죽은 후 찍은거다, 정신 차리고)
물론, 동휘와 동휘 엄마의 오바도 한 몫을 한다만,
나 태어나 이렇게 큰 우박 떨어지는 거 (그리고 좀 맞았다. 아프더라. ㅠㅠ) 처음 본 것 같다.



이건 저 동영상 찍고 차 안에서 찍은 사진. 저 하얀 것들이 우박이다. 이게 2시 좀 넘어서.


이거이 약 10분 지나 모든 상황이 종료된 후의 동휘아빠 학교 잔디밭 모습. 역시나 차 안에서 찍었다.

너무 무서워서 남편 데리고 (모시고?) 집에 왔는데 집에 도착하니 뭔 일이 있었냐는 듯 해가 짱짱~~ @.@

그리고 오후 7시쯤 밖에 나갔다가 찍은 사진.

이 사진 찍을 때도 여기저기서 우루룽 쾅쾅 소리가 났다.

그 이후 비가 좀 오기도 했고 (우박은 아니었지만 꽤나 시끄러운),
그리고 지금은 비가 안 오는 것은 같은데 여전히 여기저기서 우루룽 쾅쾅거리고 있다.

참 이상하고 무서운 날씨. 으~~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