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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31 바람에 밀려가다 14
생각거리2008. 1. 31. 09:44
오늘 바람이 무지무지하게 불었다.

동휘아빠를 학교에 내려주고 올 때만해도 그냥 차가 좀 흔들리네~ 정도? 아, 춥네, 정도?
집에 오는 길에 있는 마켓에서 대략 장을 보고 40분 후에 나와 집으로 향하는데,
오오.. 가시거리가 10km나 될까? 눈이 흩뿌리는데 바람에 따라 휘날리니까 앞이 안 보이더군.

엉금엉금 겨우 집으로 와 진정하고 있는데 (동휘는 디비디, 나는 컴퓨라~),
갑자기 전기가 확! 나갔다. 오오..


버틸 때까지 버텨보겠다고 동휘랑 노닥거리고 있는데
30분 동안 전기는 안 들어오고 실내온도가 68도에서 63도로 급감했다. @.@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동휘를 데리고 이웃 현정언니네로 이동.
(디비디 보고 싶은 동휘, 다른 곳은 다 싫고 혀뗘이모네 간댄다. ㅋㅋ)

자자.. 보시라..



운전하면서 찍어서 길게 못 찍어 그 때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지만,
정말 혼자보기 아까운 광경이었달까.. -_-

신호등이 정신없이 흔들리는 걸 보고, '아.. 저거 울 차에 떨어지면 차 한대 뽑을 수 있는데..'
따위의 생각만 한 거 보면 난 정신이 나갔는지도 모르겠다.

여튼, 잘 먹고 잘 놀고 돌아와보니 전기가 다시 들어와 있었다.
재작년 10월의 October Storm 이후로는 왠만한 정전엔 꿈쩍도 안한다.
그리고 정전이 되면 제일 먼저, 현정언니 생각이 난다. ㅋㅋ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