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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07 GR같은 인터넷 뱅킹 14
생각거리2009. 9. 7. 13:12

아.. 정말 인터넷 뱅킹하다보면 욕이 절로 튀어나온다.
네가 무슨 서울 한복판에서 운전하기냐?!

일단, 뭐시라뭐시라 깔라는 것도 많다.
미국에선 이거 하다가 숨 넘어갈 뻔 했는데 그나마 한국에선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인터넷 선 덕분인지
숨은 안 넘어간다..만, 놋북이 버벅버벅.. (왜 벌써!!!!)
그래, 깔았다.
그리곤 인증서 비밀번호를 넣고 들어왔는데 말이지..

아쓰.. 무슨 통장 비밀번호에 인터넷 뱅킹 비밀번호까지 넣으라고 grgr!!!

내가 이번에 새로 마련한 통장은 N 은행(집 앞에 있음)의 전자통장인데,
통장 비밀번호, 비밀번호, 거기다 핀 넘버 6자리까지 만들어야 했다.
이거 만들면서 내가 기존에 쓰던 비밀번호 ****, 6자리 비밀번호라고 해서 약간 변형해서 ******,
거기다 핀넘버 6자리로 또 머리 굴려서 ******을 만들었는데...
창구직원 왈, "혹시.. 같은 숫자가 겹치나요?' "다시 다른 걸로 입력해주세요"
"혹시.. 뭐시기뭐시기..?" "다시 다른 걸로 입력해주세요"
이 짓을 4번인가 한 끝에 겨우겨우 통장을 만들었다.
만들면서 "분명 셋 중 하나는 까먹을 것 같군요"라고 말하며 어딘가에(!) 적었는데
창구직원이 웃으며 "그럴 경우 꼭 영업점에 방문하셔야 해요"라고 했던 기억까지 난다..만,
아.. 6자리 비밀번호가 도통 생각이 안 난다는거지.
거기다 잘 적어놓은 건 기억이 나는데 도대체 어디에 적었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

오류 5회면 사용정지된다길래 4번까지 시도하다가 그만뒀다. -_-

쓰..
너무너무 귀찮고 복잡하다.
이 뿐 아니라 심지어 cy*****도 툭하면 비밀번호 바꾸라고 grgr하는데
내 머리 용량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걸 만들어내면 나도 까먹는단 말이지.
그렇다고 한곳에 버젓이 적어놓자니 도둑들면.. 책임질껴?! (뭐, c*****d는 다르지만)

언젠가.. 내가 A사 번역일을 할 때 본문에 이런 훌륭한 글이 나온다.
"복잡한 비밀번호를 선택하게 하여 사용자를 괴롭히느니 보안에 더 힘쓰자"
물론, 옛 직장에서 미국까지 가서 보안 관련 과정을 이수하고 온 모 부장님 말씀으로는
"세상에 뚫을 수 없는 시스템은 없다"고는 하지만 말야,
어짜피 뚫리는거면 적어도 사용자를 괴롭히는건 하지 말아야 하는거 아닐까?

남에게 안 들키려다 내 비밀번호 기억회로에 혼선이 와 다 타버린 느낌.
아.. 이래서 난 돼지털이 싫다.

열까지 나는 애를 들쳐업고(내지는 유모차에 태워 끌고) 은행에 가려니 싱숭생숭.
아무래도 오늘은 안 갈 것 같다. ^^;;;


p.s. 간만에..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