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독감 인플루엔자 A형(H1N1)의 침공으로 미국 전역이 시끄럽다.
처음 멕시코에서 시작한 이 독감은, 지난 봄방학 기간에 멕시코를 여행하고 돌아온 사람들이 옮아와
본격적으로 미국 본토에 상륙, 그 세를 넓혀가고 있는 중이란다.
http://healthmap.org/swineflu 참조
사실, 예전에 SARS를 경험한 바로, 작금의 어수선함이 오버스럽다 느껴지긴 하지만,
조심해서 나쁠 거 없고, 무엇보다 2개월, 45개월 어린 아가들을 키우는 엄마로써
더 조바심이 나고 걱정이 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그런데 독감스럽지 않게 사망자의 나이가
20~55세 사이가 가장 많다고 한다).
덕분에 스토리타임도 안 가고, 박물관도 발 끊었고, 인도어 놀이터는 생각도 못하겠고
(날씨도 덩달아 계속 비오고 난리).. 집에서 너무너무 심심하다. -_-
또한, 휴교를 선포한 학교들도 늘어가고 있는 추세라.. 그렇지 않아도 취직이 안 돼 영 심란한 우리 영감,
과연 6월 전에 미국나라에서 직장을 구할 수 있으려나.. 먹구름은 점점 더 까매지고 있다.
아니, 5월에 시카고에서 있을 컨퍼런스엔 갈 수 있을런지, 6월까지 직장이 안 구해지면 한국에 들어가야 하는데
그 때 쯤 4개월, 47개월되는 아가들을 데리고 긴긴 비행기 여행을 한다 생각하니(밀폐된 공간!) 정말 끔찍하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꼭 가야할 필요 없는 사람들이 한국행 비행기표 취소해서 뱅기표가 좀 싸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슬쩍 품어보고.. 여튼 여러가지로 아주아주 심란하다.
올해는 정말,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휴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