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bidi babidi boo!

한동안 내가 많은 애정을 쏟았던 그곳을
한치의 동요도 없이 그냥 탈퇴해버렸다.

미국에 다시 들어가지 않는 한 가입이 안될 그곳,
한 때는 거의 하루종일 붙어서도 있어봤던 그 곳을.

어디든 내가 사는 곳에서 뿌리를 내리는 것이 좋다.
하도 이곳저곳 옮겨다녀서인지 어느 한 곳에 큰 애정을 품는 일도,
누군가에게 완전 몰입하는 일도 없는 나여서인지
몇 가지 글들 보면서 "드럽고 치사해서.."가 나왔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냥 이제 때가 된 것 같다는 생각에 뒤도 안 돌아봤다
(뭐, 그래도 누구 하나 아쉬워하진 않겠지만 말이다. ^^;;).

그냥, 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인생사의 한 귀퉁이에
마음 따뜻한 버펄로처럼 그렇게 남겨두면 되겠지.
마지막 결정을 너무 늦게 해버린 것 같아
마음 따땃해지진 않겠지만 말이다.

한국에 산다, 이제.
뒤돌아 보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