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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24 거라지 세일이 부러워 10
생각거리2009. 10. 24. 11:40
우리집에 참 장난감이 많긴 했는데 말이다(지금도 많다),
그래도 미국에서 정리하고 올 때 부피 문제 때문에 커다란 장난감들은 주거나 팔고 왔다.
러닝홈이나 러닝테이블 같은 거 핫딜로 나왔을 때도,
우리 동휘 그런 거 없어도 박스 하나만 가지고 잘도 키웠다라며 과감히 피했다 말이지.
그런데 다 후회한다. ㅠㅠ (늙은 에미, 동우랑 놀아주려니 힘이 딸려서.. ㅠㅠ)

한국 장난감들 보면 타겟에서 70% 세일같은 대박 핫딜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고
(혹시 모르지.. 크리스마스 때 혹 있으려나???),
내가 기본 가격 및 핫딜 가격까지 뻔히 알고 있는 미제 장난감들,
해도해도 너무 비싸게 판다(2배가 훌쩍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건 그렇다 치자.
관세도 붙을거고, 쉬핑비도 붙을테니까.

그런데 중고가도 터무니가 없다는게 문제. -_-
물론 산 가격이 있으니 원가의 70% 정도까지 받는 것도 뭐.. 안 사면 그만이니까 하고 넘어가지만
기스(까지는 이해한다)나고 부서진 것도 버젓이 사진에 올려서는 가격도 원가의 50%? 에라!
(하긴.. 사진으로 그런 거 잡아주고 "그래서 저렴하게 내놓아요"라고 하니 양심적인건가?
그런데 언제부터 "저렴"의 개념이.. @.@)

컨사인먼트 세일(consignment sale)이나 거라지 세일(garage sale) 등에 가보면
보통 장난감 가격은 원가의 30%, 그것도 깨끗하게 닦아놓고 매기는게 기본이다
(가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경우엔 당연히 안 팔려서 나중에 그 중고 가격에서 50% 깎여서 팔리거나
그것도 안 팔리거나, 아니면 맹한 사람이 사가게 된다).
내가 무빙세일할 때도 기본은 원가의 30%, 두 개 이상 사갈 때는 거기서 또 30%-50%를 깎아줬다.
그냥 막 얹어서 주기도 했다.
이 정도는 되어야 중고로 사면서 맘 가볍고, 혹여 맘 상해도 그냥 몇 푼 기부했다 생각하면 되고,
싸게 사서 열심히 쓰고 또 싸게 팔아 돌고 돌고 돌면서 사용할 수 있는게 아닐까 말이다. ㅡ.ㅡ

중고 사이트 몇 개, 유명하다는데를 들락거리다가 그냥 접으려고 한다.
아, 그리고 박스만 열어봤다는 새 것도.. 가격 검색 좀 하고 올려라.
어케 새로 파는 것보다 더 비싸게 내놓기도 하냔 말이다.
(멍청한 사람 걸리길 바라는걸까????)

여튼.. 그래서 덩치 큰 장난감들은 그냥 빠이빠이하기로 했다.
동우 장난감 들여놔도 나으~ 사랑스러운 학생들이 와서 신나게 놀 수도 있으니까
(동휘 18개월 때 사준 블럭(18M용)도 3학년 다섯이서 얼마나 재밌게 노는지..@.@)
- 뭐, 노는 건 상관이 없는데 어찌나 과격한지 보는 내내 조마조마-...

박스나 하나 던져주고 놀라하지, 뭐.

그래도 참 아쉽다, 거라지 세일.

뽀나수~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