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8.17 웰컴 투 코리아~ 14
생각거리2009. 8. 17. 23:46
1. 고속도로의 주차장화

한국하면 떠오르는건 역시 고속도로의 주차장화. 음하하~
한국에 들어와 지난 한 달 반 동안 길에 뿌린 돈만 꽥!
서울-대구-삼척 찍고~를 몇 번을 했는지 모른다.
이제 19일이면 대구(엄밀히 경산)에 정착하게 되니, 그것도 차도 없게 되니
어디 심하게 움직일 일은 추석 전엔 없을 듯 하다.
차 없는 이 기회에 살이나 빼련다. 흑흑..
동우 태어나기도 전에 핫딜이라고 흥분해서 구매한 디카슬론..
뱃짐 도착하면 거실에 놓고 의자로 써야할라나.. -_-

2. 예방주사의 향연

여름하면 역시 뇌염예방주사.
동휘 선수는 태어나 처음으로 맞는거라, 만 4세임에도 1주일 간격으로 두 번을 맞아야했다.

한국하면 역시 BCG(결핵예방주사).
동우 선수는 생후 5개월 만에 남들 신생아 때 맞는 도장주사를 맞느라 간호사 언니를 힘들게했다.

나: (뒤척이는 동우를 잡으며) 뒤집으면 안돼, 아가.
간호사 언니: 어머! 신생아가 왜 뒤집나 했어요.
나: 하하.. 좀 그리 됐어요.
주사를 다 맞춘 후 보통 간호사가 애를 안아다 웨이링룸에서 기다리게 하나부다.
간호사: (동우를 들며) 흡!!! 아, 제가 신생아만 안다버릇하니 좀 힘드네요.
나: 오죽하시겠어요. 거기다 애가 또 우량아라..

반면 동휘선수는 아직 못 맞았다.
뇌염주사 다음에 맞기로 했는데 오늘 맞으러 가보니 글쎄.. 목이 부었다며 약 처방만 해주고
BCG는 다음 주에 가서 맞으라신다.
주사 맞는다고 완전 쫄아 갔는데 동휘 신났다.
단, 사탕을 안줘서 의기소침하길래 물어물어 사탕 앵겨줬다.
맹모는 못돼도 뭐, 사탕 쯤이야.. (좋은거 물려준다. --;;)

거기다 오늘 동우선수 6개월 첵업도 다녀왔다.
전반적인 느낌은 한국이 첵업을 훨씬 설렁설렁하게 한다는 느낌.
그래도 의사쌤이 아는 분이라 그 비싸다는 페구균과 뇌수막염 돈 안 받으셨다~
미국에서는 6개 접종을 한 번에 했냐며 놀라시더니 한국선 그리 안한다고..
일단 병원서 맞아야 하는 페구균, 뇌수막염, 로타큐는 오늘,
그리고 다음 주에 경산에 가서 보건소 가서 기본 접종 하라신다.
미국서는 주사 맞고 바로 집에 왔는데,
로타큐인가가 구토를 유발할수도 있다고 대기실에서 5분 이상 지켜보고 가라 하셔서 그리했다
(사실 동사무소 가서 출산장려금-구리시는 둘째 출산장려금이 20만원이랜다. 오예~- 신청까지 하느라..쿄쿄).

아, 우리 동우선수.. 키는 50%대, 몸무게는 80%대, 머리둘레는98%다. @.@
그나마 태어날 때 머리둘레가 98%가 아니었어서 정말 다행이다~ (사실.. 태어났을 때도 그랬는지 모른다.
그저 내가 기록이 없어 모를 뿐.. @.@)

3. 운전면허 갱신

적성검사 연기신청을 하고 갔어서 귀국 후 3개월 안에 해야하는 운전면허를 갱신하러 오늘 갔는데
에헤라~ 815 사면 때문에 완전 돗대기 시장.
한국에 와서 내내 타이밍 기가막히게 못 맞춘다
(사진 찍는것도 처음에 갔더니 사진관 매 주 화요일 쉰다고 문닫고,
두번 째 갔더니 여름휴가라고 문닫고.. 세번 째에 겨우 찍었다. -_-).
동동브로 사진 보면 큰 웃음 터질 수 있는데 아쉽게도 스캐너도 없고 디카로 찍기도 귀찮아 다음기회에.

여튼 그래서 신청서 내면 3분 만에 나오는 운전면허증, 신청서 내는데만 1시간 20분 기다려야했다. @.@

4. 온갖 신고, 신고, 신고..

말도 마라. 내 나라말이 더 어려운 온갖 신고들.
이사가도 한차례 또 남았다.
그나마 다행인건.. 영어 아니라고 남편이 다 한다는거다.
야호~ :)

그 외에도 또 많이 있는데 동우가 배고프다 일어나서 이만.
우리 가족은 한국생활에 차츰차츰 잘 적응하고 있다.
무더운 날씨만 빼고.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