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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23 [31M 1W] 엄마는 늘 미안해 12
동동브로2008. 2. 23. 13:36
겨울이 넘 긴 이곳에 살면서, 어린 아이를 키우면서,
겨울이 싫어졌다.
추우니 밖에 나가기도 뭣하고, 해도 잘 안 나오고..
그래서 애는 기운을 다 쓰지 못해 난리가 나고, 잠도 잘 못 자고..

오늘도 하루종일 집에 쳐박혀
애는 TV 보다가, DVD 보다가, 혼자 중얼중얼 놀다가, 밥 먹고, 낮잠 좀 자고
저녁에 바깥 바람 좀 쐬다가 잠들었다.
이게 뭐야?!!

동휘 친구 노아가 학교(UB 내에 있는 ECRC)에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부쩍 시작된 "학교 타령".
이러저러한 이유로 망설이기만 두어달 째. 결국 안 보낼 것 같다.
뭔가 이 에너지를 분출시켜줘야 하는데, 아이디어가 없어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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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영어만 들리면 영어로 말하려고 애쓰는 녀석.
점점 단어가 문장이 되고, 여러가지 문장을 만들어내는데
이게 단점이 있단 말이지.

오늘 프린터용지를 사러 오피스 디포에 갔었는데
한참 구경을 하던 동휘, "Mommy, I need potty!!!" "POTTY"를 외쳐대기 시작. -_-
주위 사람들이 다 기겁을 하고 쳐다봐주시고..
난 결국, "You are wearing a diaper. Don't worry" 해대고야 말았다눈..
동휘야, 그런 말은 그냥 "엄마 똥 마려"라고 하면 된단다. -_-
(집에 와서보니 똥이 마려운게 아니고 기저귀가 샜더라. 정말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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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비트의 음악만 나오면, The Wiggles의 노래를 비롯하여 녀석이 아는 노래만 나오면
정신없이 춤춰대는 녀석. 너무너무 신나하는 녀석.
매 주 월요일 오전에 동네 도서관에 스토리타임을 다니는데,
너무너무 좋아라하고 다 끝난 후에는 어김없이 선생님한테 가서
"Bye bye Miss Lucy"라고 큰소리로 이야기 한다.
근 1년동안 동휘를 알아채지도 못한 것 같던 선생님, 결국 환하게 웃으며 내게
"He is sooooooooooooo cute!"이라고 해줬다.

뿐만 아니다.
젬보리에 가면 요즘 완전 스타다.
특히 앞 부분의 아카데믹한 부분은 완전 패스지만(ㅋㅋ), 뒷부분, 그러니까
낙하산 시간 이후에는 완전 방방 뜬다~~
녀석이 넘 신나하며 몸을 흔들어대니 애들이 다 따라서 흔들고 난리.
그러니 선생님도 넘 신나하시는게지~~
어느 새 젬보리 노래 가사도 외워 (엄마보다 낫다눈) 큰소리로 노래도 따라하고..

모델 대신에 가수의 꿈을 키우는게냐, 동휘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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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온다고, 엄마 일 많다고 이번 주엔 넘 방치했다.
그래서 내일은 Eastern Hills Mall의 모래사장에 가보거나 (Beach-like environment라는군)
Fairground에서 열리는 Train & Toy Festival에 가보려 한다.

자자.. 할 일은 얼른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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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슬비랑 메신저로 통화(!)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동휘 노래부르는 동영상 글에도 댓글이 없길래 여기 안 들어오나 싶어 주소 알려주니까니
"언니, 얼른 업데이트 좀 해!"라고 해서 써봤다.
요즘은 도통, 쓸 말도 없고, 그냥 멍~한 상태.
다욧도 중단 상태 (할 말은 많으나 결국 변명이다).

다음주부터는 좀 더 나도 아껴야겠다~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