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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0.08 잡채 14
삶의무게2007. 10. 8.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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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채가 좋아 잡채가 좋아 잡채가 좋아.....


























내 사랑 잡채.

생일 때나 명절 때 먹을 수 있었던 맛난 잡채.
한 때 엄마가 기름 두르고 하면 살 찐다고 돌로 만든 후라이팬에 기름 안 넣고 해 줘서
잠시 흥미를 잃었으나 (역시 잡채는 기름이 쳐져야..),
그래도 여전히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인 잡채.

하지만 결혼 전까지 잡채를 할 줄 몰랐더랬다 (기회도 없었고.. 블라블라).
결혼 후 명절 때 시댁에 가면,
어머님께서 "둘째는 잡채를 해라"라고 하시며
다 손질된 야채 및 고기를 주시고 당면 삶으시고, 형님은 양념을 해 주셔서
내가 하는 일이라고는 야채와 고기 볶고 당면 넣어 또 볶다가 그릇에 내면 끝이었다.
미국나라에 와서 김밥도 말아보고, 잡채도 어깨너머로 배운대로 해 봤더니
제법 그럴싸.
거기다 동네 언니들이 맛있다고 칭찬에 칭찬을 해 주는바
칭찬에 약한 나, 신나서 더 하다보니
그럭저럭 부끄럽지는 않은 것 같다.

갖은 야채 다 썰어넣고, 고기와 버섯에 밑간을 해 놓은 뒤
하나하나 볶아 합쳐 볶거나 처음부터 합쳐 볶거나 내키는대로 하면된다.
그 사이에 당면을 삶아 (약간 덜 익은 듯 할 때 건져내는게 뽀.인.뜨.)
건져내어 찬물에 헹구고
볶아놓은 야채, 고기와 섞어 당면이 적절히 익었을 때까지 볶아주면 된다.

간은.. 그냥 왠만한 한국양념 다 섞어서 맞추면 된다.

어디선가 보니 (기억이 가물가물) 남은 잡채는 만두피에 넣어
구워먹으면 맛있다길래 해 봤는데 (그나마 만두피 말고 Wanton Wrap으로)
그럭저럭 맛이 괜찮았다.
역시, 이웃 언니들이 넘 맛있다고 해 주셔서 쌩유 베리 감사~
남은 거 데워먹는 것보다 훨씬 나은 듯.
(난.. 만두를 못 만든다. ㅡ.ㅡ)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동휘아빠와 동휘는 잡채를 별로 안 좋아한다는 것.
흑..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