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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14 작은 키 [60개월 영유아 검진] 30
생각거리2010. 8. 14. 10:56
"루저"(ㅋㅋ)와 함께 사는건 아무렇지도 않은데
(나 또한 여자 "루저"가 아닐까.. ㅋㅋ)
아들만 둘이다보니, 키가 중요한 세상에서 그리 쿨~하게 되지만은 않는다.

동휘 60개월 영유아 검진을 했다.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딱 마지막 꼭지(공짜라는 얘기).

역시나 키가 3%대.
미국 주치의는 (엄마인 나를 가리키며)"너는 뭐 크니?"하며
정규분포곡선 안에만 들어있음 괜찮다고 했는데
평소엔 만만디인 현 주치의는 심각한 표정을 하고 정밀검사를 받아보라신다.

태어날 때는 키, 몸무게 모두 50%를 훨씬 윗돌았는데(특히 키는 거의 90%대)
현재는 키 3%대, 몸무게 14%대니 검사를 해봐서 그저 먹기만 잘 먹으면 된다면 다행이지만
그게 아니라면 조금이라도 일찍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게 낫지 않겠냐시며.

그래도 내심 요 근래에 키도 부쩍 크고 몸무게도 쑥 늘어서 뿌듯했는데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맘이 울쩍.

병원까지 추천해주시며(몇 가지 검사를 해야하는데 이 병원은 한 사람이 모든 결과를
통괄하는고로 일관성이 있다고 한다. 반면 다른 병원은 각 검사의 담당자가 따로 배치돼 있어
결과가 들쭉날쭉) 돈이 좀 많이 들긴 하겠지만 그래도 권유한다고 하신다.

보통 먹는게 문제가 아니면 성장 호르몬을 맞추는 방법밖에 없는데
이게 보험 처리도 안되고 비싸단다.
그래서, 그래도 몸 밖의 다른 물질(호르몬)이 들어가는건데
이렇게 어린 아이도 괜찮냐고 물으니 15kg 미만이어야 결과도 좋고 돈도 덜 든다시네. -_-

돈을 들여서라도 성장호르몬을 넣어줘 일정 %대로 올라가면
그 %가 떨어지는 일은 없으니 쭉 성장하면 되는거다라시는데
아,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키도 돈으로 해결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
무엇보다 예약을 하고 가야하냐니까 처음엔 그냥 가면 된다시면서
요즘 키에 민감들하니까 사람이 많아 기다리긴 많이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한숨부터 절로 난다.

뭐든 중간만 했으면 좋겠다 생각하는데
한국에 오니 이런 내 생각이, 그러니까 "중간"이라는게 너무나 큰 목표치는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

그래도 키/몸무게를 제외한 다른 부분은 지극히 정상이라니 다행일 뿐.

시력도 양쪽 모두 0.6이 나왔는데 안과도 아니고 보통 좀 짜게 나온다며
안과에 가서 동공 확장해 재보면 좀 다르게 나올거라고
크게 신경은 쓰지 않으시네.

모르겠다.
좀 갑갑하다.
신선한 공기가 필요해.

--

워워~~
홀몬을 맞아야 한다고 아직 결정된 건 없어요.
다만, 성장 클리닉에 가서 뭐가 문제인지 검사를 받아본다는거지요.
성장 홀몬 투여는 최후의 방법이라는 이야기.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