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염'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2.12 침팬지 선생 26
  2. 2010.01.27 감기경보 14
  3. 2009.11.26 중이염 24
동동브로2010. 2. 12. 00:19

조만간 돌이 되는 토실이가 요즘 부쩍 침팬지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엄마 핸드폰을 들고 열려고 노력하다가 안되면 짜증을 내가며 소리를 지르고
그래도 안되거나 엄마가 본 척도 안하면 과감히 던져버린다.

식탁 가장자리도 이제 점령했는데 아직 싱크대 위쪽은 못한거라..
완전 방심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보니까 동휘 책상 의자를 대고 올라가
그 위에 올려놓은 동휘 꼬득임용 초콜릿을 들고 한쪽을 열심히 빨아댔더만
(다행히 녀석의 구력(입 힘)에 굴하지 않은 초콜릿 봉지에 고마울 뿐)..
바른 자세를 위해 사 준 뽀로로 소파는 열심히 밀고 다니거나 (그것도 1인용 말고 꼭 3인용을!)
크리스마스 트리 앞까지 가져가서는 역시 딛고 일어나 오너먼트들을 떼어내고 있다.
손이 안 닿으면 나뭇잎들을 붙잡고 마구마구 흔들어 떨어뜨리기도 한다. -_-

오늘 아침에는 지가 일어났는데 엄마가 일어날 생각을 안하니까
옆으로 굴러와서는 내 이불을 쓱 걷더니 옷을 들추려고.. -_-
그러면서 큰소리로 외치더구나.
"엄!마! 맘!마!"

동휘만큼이나 치리오스(Cheerios)를 좋아하는 녀석,
이젠 제법 지 입에 넣어대서 침이 잔뜩 묻은 손가락으로 그걸 집어서 내 입에 넣어주곤 한다.
감기 바이러스의 숙주인 녀석이 친히 침을 묻혀 내 입에 넣어주니
내가 감기에 안 걸리면 난 불사조다! (그래서 여지껏 목소리가 살짝 허스키한 것이 아주 섹시하다~)
웃긴건 지 입에 넣을 때는 서너개를 한꺼번에 손에 쥐곤 마구 입에 넣으면서
꼭 내 입에 넣어줄 때는 하나만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잡곤 넣어준다는 것.

그 외에도 뭐..
상 비스끄무리한 것만 보면 무조건 올라가기 (불쌍한 공기 청정기.. 완전 녀석의 장난감),
일단 입에 들어가는 크기면 다 입에 넣어보기,
음악 나오면 궁뎅이 흔들어대며 소리 지르는건 애교고 (뭐.. 요맘 때 아가들 거의 다 그럴거다),
가끔 도리도리와 짝짜꿍 신공을 보여주기도 한다 (얜 왜 잼잼은 안하지?).

아직까지 홀로 걸으려는 의지가 없는걸로 보아 지 형아처럼 돌은 훌쩍 지난 후에나 걸을 듯 하다.

누군가 큰애는 경이요 둘째는 예쁨이라고 했는데,
어째 나는 둘째를 보며 경이를 느끼냐? -_-

==

지난 주 금요일부터 열이 나기 시작해 (보통 39도 이상) 월요일 오후까지 계속됐다.
토요일에 병원에 갔더니 목이 아주 많이 부었다더니 월요일 오후에 가서 귀 좀 봐달라니까
고막에 고름이 찼다고.. -_-

오죽하면 내가 "중이염도 옮나요?"라는 이미 답을 아는 질문을 다 했을까.. -_-

여튼, 이번 주 내내, 수요일만 제외하고(실내 놀이터 가는 날이라) 집에 데리고 있었는데
둘이 어찌나 싸워대는지 혈압이 오르락 내리락.
토실이가 좀 더 크다면 싸우거나 말거나 내버려 둘 터인데
동생이 자기 물건에 손댄다고, 자기 귀찮게 한다고 그냥 휙 밀어버리니
토실이는 계속 머리 꿍꿍 찧어대고.. ㅠㅠ
그래도 왠지, 조만간 저 힘의 구도가 바뀔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토실이=힘!"이거든.

==

여튼, 우리는 이렇게 살고 있다.

내가 아파도 블로그는 잠잠하고, 애들이 아파도 잠잠하다.
엄마는 그런 존재다(그런데 다른 사이트들은 어케.. ???).
뭐, 그런거다.

==

진짜루 해피 뉴 이어~
올해는 호랑이해.
나의 해다.
어흥!

다들 계획한 것들 찬찬히 다 이루고 건강 지키면서 즐겁게 사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란다.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10. 1. 27. 00:27
지긋지긋하다.
이렇게 질긴 감기는 또 오랜만 내지는 처음인 듯 하다.

시작은 누구였는지 모르겠지만 여튼 2009년의 마지막을 감기로 장식했다.
2010년 역시 감기로 시작해서 요 몇일 좀 나은 듯 하더니 다시 코감기에 걸렸다.

어제는 동휘 선수가 38도까지 올라가고, 오늘은 토실이 선수가 열이 올랐다.
해열제를 먹이면 내려가긴 하는데 완전히 떨어지진 않고..
동휘 선수는 감기로만 판명이 됐는데 토실이 선수는 또 한 쪽 귀가 살짝 부었다고 한다.
항생제 무쟈~게 먹어댄다.
거기다 남편은 점심에 먹은게 뭐가 잘 못 됐는지 저녁도 못 먹었다.
온 가족이 부실 & 비실이다.
큰일이다.

그래서 요즘, 만사가 귀찮다.
다들 감기 조심하시라.

그냥 가기 아쉬우니까..


Posted by bibidi
동동브로2009. 11. 26. 00:07

말로만 듣던 중이염.

우리 토실이, 엊그제부터 밤에 자꾸 깨고 너무나 서럽게 울길래 아무래도 뭔가 이상하지 싶어서,
거기다 토실이 봐주시는 아줌마가 이번달 초에 폐렴으로 입원했었는데
토실이 상태가 넘 안 좋다고, 콧물도 너무 많이 흘리고 숨도 헐떡거린다면서
얼른 병원에 데리고 가라 하셔서 아침에 토실이 데리고 병원에 다녀왔다.

진찰하는데 청진기를 들고 심장, 폐 부분에서 한참을 들으시길래 긴장,
입과 코까지 다 보시곤 혹시 엄마나 아빠 중에 코가 안 좋은 사람이 있냐고..
내가 아침엔 비염 상태를 보이는 사람이라 그렇다 했더니 애도 약간 그런 것 같다신다(이런..).

밤에 잠을 못 잤다니까 아기들이 코가 막히면 잠을 잘 못 자죠하시더니
귀를 들여다보곤 깜짝 놀라며 "귀가 안 좋네"
중이염이랜다. 한 쪽(오른쪽) 귀에는 물도 좀 찼다시네.

항생제 처방을 받았다.
중이염은 항생제로 치료해야 한다는 말을 세 번이나.. @.@
염증이 있으면 항생제로 치료해야 한다는 것 쯤은 나도 알아요.
아울러 상태가 호전되더라도 처방받은만큼은 다 먹여야 한다는 것도.


항생제는 열흘을 먹어야 하는데 일단 이틀치만 지어주셨다.
다 먹이고 병원에 또 나오라신다.

밤새 잠도 잘 못자고 울어대는걸 살짝 구박한 것도 미안하고,
그럼 그렇지.. 애가 어디가 불편하니 그렇게 울어대지.. 했다.
둘째임에도 엄마는 이렇게 어설프다.

어머님과 전화통화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아버님이 지금도 중이염으로 가끔 고생을 하신다는 것과
남편 역시 어릴 때 중이염을 꽤 앓았다는 것.
어릴 때 잘 잡아줘야 한다는 당부의 말씀을 꽤 여러번 들었다.

우리 토실이는 그 와중에도 밥도 잘 먹고, 간식도 잘 먹고,
심지어 약도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잘 먹었다.

예쁜것...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