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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25 밥하는 괴로움 18
삶의무게2008. 10. 25. 05:56


나는 집안일이 싫다.
그 중에서도 단연 청소와 밥하기가 싫다.
밥하는거야 쉽잖아~라고 한다면 서운하다. "밥하기"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그리고 쌀을 밥으로 만드는 건 그 중 아주아주 "새발의 피"다.
개나 소나 사람이나 다 할 수 있는게 밥 짓는거다.

버뜨, 반찬은 정말 어렵다.
일단 재료를 맘껏 구할 수 없다.
"어, 콩나물(두부, 깻잎, 무우.. 왓에버)이 없네? 아무개야, 콩나물(왓에버) 사와라!"가 안된다.
일단 차를 끌고 나가야 살 수 있다.
거기다 무궁무진한 재료? 꿈같은 얘기다(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대도시는 가능도 할 듯).
또 거기다.. 비싸다.

그러니 나같은 불량주부는 "일품요리(일명 하나의 요리와 밥으로 승부(??)하는)"를 지향할 수밖에 없다.


일품요리의 단점은, 매 끼니 해야한다는데 있다.
그래서 더 지친다.
(그나저나 그간 해 먹은 요리가 얼만데 꼴랑 음식사진이라곤 세 장 밖에 없다.
아마 젤루 맛이 없었던 듯. ㅋㅋ)


물론 나도 해봤다, 반찬 만들기.
그런데 여러 개를 만들어놔야 하는데 많이 해야 3가지기 때문에,
거기다 음식 만드는 도구들도 다들 자그마하니 귀여워서 양이 많이 나오질 않기 때문에
오래 먹어야 2일?

그러니 밥하는 건 참 괴롭다.
잘 못하는데 내 일이라 더 힘들다.
그래도 나만 쳐다보고 있는 남편과 아해를 생각하니 마냥 손놓고 있을 수도 없고..
에궁.

엄마 말씀처럼 "알약" 같은 거 하나 있어서 하루에 그거 한 알만 딱 먹고 끝났음 좋겠다.

그 와중에도 세정이는 김치 담그는 중~ 룰루~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