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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05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22
둘러보기2010. 8. 5. 23:25
대구에 폭염주의보, 폭염경보가 내려졌다고 한들
하루하루가 그냥 그날 같은거라 그러려니 하고 지냈는데
씨원~한 동해 바닷가에서 몇 일 지내고 오니까
단 1분도 숨쉬기 싫은 이 찜통더위.

지금도 에어컨 안 틀면 실내 온도는 섭씨 30도(밤 11시 15분 현재 대구온도 33도라네요?!).
습도는 65%가 넘어가고(심한 기침감기에 걸렸을 때나 도움이 되는 습도라고 함)
바람은 후끈하누나~

아침에 미칠 것 같아서 계획도 없이 잔뜩 싸들고 나와
경주 한화콘도 내에 있는 스프링돔에 다녀왔다(대명 리조트의 아쿠아 월드는 2시간 기다리래더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거진 10만원 들여 목욕탕에서 3시간 놀다 나온 기분.

사람들이 바글바글.
물이 더 많이 보이나 사람이 더 많이 보이나~
동휘가 두 돌 되기 전(18개월쯤?)에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위치한
(나이아가라 폭포 근처) Great Wolf Lodge랑 비교하니
한숨이 푹푹 나오더구나.

이게 현실이얏!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살아야지.

여튼, 그렇게 3시간 놀고 나왔더니 애들은 완전 녹초가 돼
나에게 이러코롬 인터넷 할 시간이 생기긴 했다만..

그래서 더더욱 그리운 동해 바닷가.

사람이 별로 없어서 해변도 물도 참 맑고
(난 눈이 나빠 못 봤다만 눈 좋은 임씨 부자왈 "자그마한 물고기가 많아!")
걸어서 5분 들어가면 집 있고
어머님이 준비해주신 각종 먹거리가 풍성~
시원한 바닷바람(쫍쪼름하고 끈적이긴 했지만)에
어머님 아버님이 애들 봐주시면
커다란 튜브에 몸을 맡기고 큰 파도에 맞서는(이라기보다는.. ㅋㅋ) 기분이란~

제대로 휴가답게 즐기고 와서인지
그래서 집으로 오는 길이 내내 아쉽고 서운해서인지
집에 오니 한숨만 푹푹 난다.
집에서 가까운, 아이들 데리고 놀기 좋다는 워터파크(?)도
공중 목욕탕과 별 다를 바 없는 것이(아, 수영복 입고 논다) 더더욱 한숨만 푹푹.

아, 덥다, 더워.


p.s. 사진은 없다. 사진 꺼낼 시간도, 여유도 없었다. 애 둘 데리고 다녀봐라. -_-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