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집안 일 중에 청소가 젤루 싫다.
어릴 때부터 난 청소에 잼병이었다.
눈이 나빠서인지, 건성인 성격 탓이었는지
청소기로 기껏 밀고 나도 청소를 한 건지 만 건지.. --;;
이 때문에 엄마랑 할머니한테 잔소리도 엄청 들었다.
그래서인지, 소위 "전업주부"가 된 후에도
청소는 늘 동휘아빠 차지.
그런데 아무리 무딘 나도 가끔은 견디기 힘들 때가 있다.
이럴 때는 얼른 치워줘야 한다.
오늘이 그런 날이었다.
하루종일 집에 갇혀서 아이와 놀아줘야 하는 날. ㅋㅋ
작은방 청소, before & after
원래 시작은 "동휘와 함게 청소를 한다"로 거창하게 했으나,
나중에 보니 동휘는 벌써 도망가 거실을 어지럽히고 있었으니.. 쩝.
(사진 찍을 때만 짠~하고 나타나 내 사진을 방해한거다)
비록 수납공간이 적어 내가 원하던 만큼 (그냥 넓은 공간만 보이게) 치울 순 없었지만,
그래도 바닥이 보인다는게 어딘가.. 홍홍~
박스 안에 넣어 옷장 안 쪽에 모셔두었던 장난감까지 다 꺼내서
지금 가지고 노는 장난감은 확실히 밖으로,
좀 들어가줘야 할 것들은 확실히 안으로 분리를 해 두니 어찌나 상쾌하던지..
청소를 하다보니, 내다 팔고 싶은 것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우리 동네에도 중고 장난감 가게가 있어서
내다 팔면 가게 크레딧으로 바꿔줘 또 중고 장난감을 살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졌으면 좋겠다.
아~
청소기도 밀었어야 하는데, 그걸 못했네.
그냥 대충대충으로라도 (남편은 날 잡아서 말끔하게 하는 스타일이다)
이렇게 치워가며 살아야겠다.
그래야 아이도 치우는 걸 좀 배우지!
(나한테 치우는 걸 배우길 기대한다니.. 울 엄마가 들으심 비웃으실.. --;;)
뽀나쑤~
엄마표 동휘 김밥
오늘 동휘의 아침으로 만든 김밥이다.
귀엽지 아니한가?!
어른 크기로 만들어주면 옆에서 다 지켜봐줘야해서
(목 메일까봐 입으로 잘라먹게 해야하고, 그러다보면 다 흘리니까 결국 내가 먹여줘야 한다)
동휘 버전으로 쪼맨하게 만들었다.
속에 들어간 것은 계란, 스팸, 당근.
내가 이러고 살 줄, 그 누가 상상이나 했으랴!
정말 대견한 세정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