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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31 진짜 "최진실법" 12
생각거리2008. 10. 31. 09:00

인기 배우 최진실씨가 자살했다.
왠 뒷북이냐고?
사실 내 일도 아니고, 내 주변 일도 아니고.. 그냥 안타까웠을 뿐이다.
애 엄마 입장에서 애들 놔두고 뭔 짓이냐는 생각도 했고,
한편으로는 오죽하면 자살을 다 했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그리고 한나라당의 "최진실법" 운운에 기가 차 하기도 했지만 그냥 수그러드는 분위기.
그래, 그런데 왠 뒷북이냐고..??

좀 전에 남편이 흥분해서 "최진실씨의 재산이 친권자인 조성민씨한테 넘어가는게 우리나라 법이래"라고 말해줬다.
희극인 김미화씨가 문제제기를 했댄다.
검색을 해봤지.
한국일보에 기사가 있구나.
한국일보: 김미화 "최진실 재혼했다면.. 정말 무섭다 by 김성한 기자

한마디로 성만 바꾼다고 되는게 아니랜다. 재혼을 하고 양자로 들여야 전 남편의 친권이 사라진댄다.
그래서 재혼을 안 한 최진실씨가 아이들에게 남길 유산은 전 남편 조성민씨가 관리하는 것이 맞다는게 우리나라 법이랜다. @.@

우리나라에서 이혼은 쿨하게 "자, 이제부터 우리 부부말고 친구할까?"라기보다는
갈 때까지 간 후 감정 상할대로 상해 하기 마련이다(뭐, 요즘 트랜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런데 내가 피땀흘려 번 돈을 내가 죽은 후 감정 상할대로 상해 이혼한 내 배우자가 다 가져간다??
이게 말이나 되나?

그래서 감히 주장한다.
얼토당토 않게 최진실씨가 자살한 게 전적으로 악플러들 때문이라고(뭐, 약간의 이유는 될 수 있겠지만)
기회를 틈 타 "최진실법" 운운할 게 아니라,
이런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친권에 관한 법을 바꿔야 할 것 같다.
그리고 굳이 고인의 이름을 법에 붙이려면 이 법이야 말로 "최진실법"이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정말, 죽은 사람이 억울해서 벌떡 일어날 소리다.
에혀..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