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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11 우렁각시 14
생각거리2008. 11. 11. 12:54
어제부터 컨디션의 난조를 보이던 세정,

급기야 낮을 잠으로 다 보내고, 잠깐 일어나 일하다가 또 잠들었다가..
오늘은 아침부터 피 뽑는다고(임신성 당뇨 검사) 7시 30분에 병원에 갔는데
기다리기만 1시간을 기다리고(처음 간 병원이었는데 완전 노인병원. @.@),
피 뽑고 glucose 50l를 마시고 1시간을 또 기다렸다가 피 뽑고..

그리고 집에 와서는 완전 뻗어잤다.

여지껏 이렇게 피곤한 적이 없었는데 그거 피 좀 뽑았다고 그러나?
마귀할멈이 이미 저번 피검사 했을 때도 빈혈기가 있다고,
그래도 "애는 지가 알아서 지 몫을 찾아먹으니 걱정하지 마"라고 했는데
(아니, 할멈은 산부인과 의사인가, 소아과 의사인가!!!!!!!!!!!!!!!!!)
빈혈기 때문에 그랬던건가..??

여튼, 모든 계획을 뒤로하고 잠만 쳐자다가 일어나니
밥 차려져 있고, 그거 다 먹고 꾸벅꾸벅 졸다가 방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자고 일어나니
또 밥 차려져 있고, 그 와중에 동휘녀석도 배가 빵빵할 정도로 잔뜩 먹고,
부엌은 깨끗하게 정리돼 있고 집도 잘 정리돼 있고..

우렁각시 덕에 의도하지 않았던 파업으로도 집안이 끄떡 없었다는..
고마운 마음과 더불어, 내일부터는 다시 정상가동하겠다는 약속을 해본다..만,
그렇게 자고도 지금 또 졸리는 걸 보니, 이게 왠일이랴?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