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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11 [29M 4W] 집중 시간이 길어진다 10
동동브로2008. 1. 11. 05:05

주로 집어던지는 용으로 놀던 퍼즐을 맞추기 시작한 것이 얼마 안됐다.
처음엔 어리버리하더니 그냥 그림 자체를 외워버리는지 12 피스, 24 피스 후다닥 맞추길래
넘 신기해서 자기만한 46 피스를 사줬는데 (이건 사각형 안에 들어있지도, 사각형 모양도 아니다)

엄청 열심히 집중해서 맞춘다. 아직 다 맞추진 못하고 삐뽀와 맥퀸 부분은 다 맞췄다.

바닥에 턱 엎드려 골똘히 머리를 갸우뚱 해가며 조그마한 손으로 퍼즐을 맞추는 모습이 참 재밌다.


스토리타임에 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원래 월요일 오전에 오더번 도서관에서 Miss Lucy가 하는 스토리타임에 다녔고,
또 다음 세션도 신청을 해 놨는데,
집에서 다 가까운 클리어필드(Clearfield) 도서관에서도
스토리타임이 있길래 오늘 신청 안 한 상태에서 가봤다.

일전에 지원엄마가 토들러 스토리타임 하는 선생님이 두 분 계시는데
한 분은 넘 재밌고, 한 분은 넘 지리하다고 했었는데..
결정적으로 어떤 선생님이 지리한지 까먹어서리.. --;;
(전화로 물어볼 수도 있었지만, 직접 한 번 가보자는 심산)

와.. 우리 Miss Lucy가 얼마나 잘 하는 선생님인 줄 대번에 알겠다.

Miss Ginny라는 분이 스토리타임을 진행하시는데 말도 어른들에게 던지고,
뭐 준비는 많이 해오셨다만 아이들이 다 몸을 뒤틀고.. 난리도 아님..
오죽하면 임동휘군, "엄마, 재미없어" (영어로 말했음 참 곤혹스러웠을 듯)
"엄마, 도위 밖에 나갈래"라고 했을까..

마침 오더번 도서관에서 볼 수 없었던 위글스 디비디가 있길래 빌려서 나오는데
동휘군 왈, "엄마, 도위 이 스토리타임은 안 올래" ㅡ.ㅡ
그래, 엄마가 미안해. 엄마도 졸려서 혼났어..


요즘 동휘가 엄마랑도 떨어져 잘 있어서,
저녁을 먹여놓고 나는 홀로 gym에 가서 운동하고 있다.
사실 동휘 재워놓고 갈 수도 있긴 한데, 혼자 밤 9시 넘어 운동하려면 괜시리 뒷머리가 오싹하고
영 기분이 안 좋아서 말이다.
대신 7시쯤 가면 사람이 좀 있긴 하지만, 그래서 덜 무섭다.

어제도 운동 열심히 하고 집에 와 반팔 차림으로 (더웠다!!) 돌아다니니 동휘가 날 보며,
"엄마, 옷 입어"
이누마.. 엄마가 벗고 있냐?!
"엄마, 옷 입어.. 엄마, 옷 입어.. 엄마, 옷 입어.."
결국 가디건 하나 걸칠 때까지 집요하게 쫓아다니며 입으라 강요.
엄마의 벗은 몸(?)이 그리 보기 흉하더냐? 아니면.. 엄마 추울까봐? 흣..


요즘은 숟가락 쥐어주면 제법 잘 먹고, 특히 국물을 참 좋아한다.
너 때문에 이 엄마가 매 끼니마다 국을 끓여줘야 한단 말이냐?!
국, 염분도 많고 몸에 안 좋댄다. --++
그래도 국에 넣은 시금치나 우거지는 잘 먹으니 가끔 끓일 수밖에..



타겟에 가는 걸 넘 사랑하는 동휘.
허나 갈 때마다 Cars 피규어를 사달라고 조른다.
그 자리에 떡하니 서서 발을 동동 구르며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다른 곳으로 가자고 해도 복지부동.
이것 때문에 몇 번이나 끌려 나왔는데도 여전하다.

그래놓고 말은 잘한다.
"엄마/아빠가 이놈했잖아" "엄마/아빠가 맴매했잖아 (내가 언제!! 우리는 맴매 안한다)",
"맥퀸 집에 있잖아" "이제 타겟 안 갈꼬야"
도대체 그 자동차들에 뭐가 숨어 있는걸까??
오늘도 타겟 가자는데.. 이제 두렵다.


위글스 틀어놓고 춤추는 거 여전히 좋아하고,
한 작가의 책은 다 알아맞춘다.
Richard Scarry의 책을 예전에 홀리할머니네서 본 적이 있는데
(결국 할머니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셨음),
놀이방에서 같은 작가의 다른 책을 빌려왔더니
"어..? 이 책 우리 봤잖아" "할머니네 집에서 봤잖아"를 연발.

뿐만 아니라 같은 작가의 책, "There was an Old Lady who Swallowed a Fly"와
"Joseph had a little overcoat"를 연거푸 보여줬는데,
그림 스타일이 똑같다. 등장 동물들도 거의 비슷하고.
동휘는 놓치지 않고 말한다. "엄마, 이거 할머니 책에 나온 무우 카우잖아"
"엄마, 이거 할머니 책에 나온 홀스잖아" "엄마, 이거 할머니 책에 나온 야옹 캣이잖아"
홍홍.. 귀여운 것..


이제사 24개월짜리 옷이 잘 맞는 30개월 다 된 동휘.
그래도 안크나 걱정했는데 작년에 구입한 18개월짜리 잠바가 팔이 짧아진 걸 보니
크긴 크는구나 싶어 안도(???).

쑥쑥 자라라. 내 다른 액티비티는 안(못?) 시켜도 운동은 시켜줄께.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