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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03 아, 덴장.. 환율! 16
생각거리2008. 9. 3. 10:41

오늘(이 언젠가? 9/2인가?) 환율 1,150원도 돌파했단다.

물론, 우리가 미국에 올 당시, 그러니까 2004년 6월 무렵에 환율이 1달러:1,200원이 넘었으니까,
그리고 이후로 계속 좀 내려갔으니까,
내가 바꾸려는 돈이 몇 십만불 단위가 아니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마음을 다스리려 해도 덴장..
새 정부 들어서자마자 환율로 장난치는 거 보고 불안하다 했더니
불안이 현실이 되는 이 기막힌 현실.

운도 지지리도 없어서 여튼 학위 끝날 때마다 닥쳐오는 경제 위기.
한국만큼이나 미국도 지금 장난이 아닌갑다.

취직 다 돼서 offer letter에 싸인까지 다 하고 짐까지 다 서부로 부친 사람이
출발 당일날 "회사 사정으로 인해 입사가 취소됐다"라는 전화를 받고 망연자실해졌다는 얘기부터,
아니 당장 동휘아빠만 해도 5개 학교로부터 학교 사정상 올해는 사람을 뽑지 못한다는 레터를 받아야 했다.

그 와중에도 오늘 기름 넣으러 갔더니 갤런 당 3.79불이더라.
우리가 처음 미국에 왔을 때 갤런 당 2불이 채 안 됐었는데, 바로 지난 달만 해도 4.39불까지 치솟았었다.
주변에 큰 차들 (SUV 등)이 사라지고 아주 옛날식 멋드러진 소형차들이 속속 등장을 해댔는데
4불 아래로 떨어지자마자 다시 등장하는 큰 차들.
거기다 기름 넣으러 온 사람들 "Thank you for the hurricane Gustav!"를 위치며 환호하더군.

세력이 약화되면서 별 피해없이 지나가고,
달러가 강세가 되면서,
(거기다 슬쩍 내 생각) 대선도 다가오고 하면서,
기름값이 슬슬 내려가니 그건 참 다행인데
덴장 이게 뭐람. -_-

여튼 여러가지로 심란한 시기인데
그나마 밖에 나가서 동휘 햇볕 아래서 놀리고,
나는 이웃 아줌마들이랑 수다 떨다보면,
그렇게라도 하면 심란한 마음이 가라앉아서 다행이다.

그나마.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