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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18 목표가 생기면 하이에나처럼... 20
생각거리2010. 10. 18. 13:02
요즘 동휘 어린이집에서 독서습관을 잡아주기 위해서인지 각각 3권의 책을 가져오라고 한 후
1주일에 3권씩 친구들이 가져온 책 중에서 원하는 책을 골라 읽고 list up을 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목표는 2월 말까지(아마도?) 200권.

요즘은 좀 덜하지만 만 2개월 무렵부터 만 5세까지 꾸준히 하루에 3권 정도 읽어줬는데
(이번 여름에 밖에서 신나게 노느라 그 흐름 깨짐. 그러나 뭐, 깨진 흐름은 이어붙이면 되는거다)
그 list up 칸을 채우느라고 동휘도, 나도, 책 읽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웃긴 건.. 이게 금요일날 가방 가지고 갔다가 월요일날 집에 다시 가지고 오는건데
그래서 주말엔 책을 안 읽는다는.. 쿨럭. -_-

이걸 열심히 채워서 상을 타고.. 따위의 목표가 아니다.
빈칸이 생겼고(200개), 그걸 내년 2월까지 채우기 위해선 정신없이 달려야 한다는 생각 뿐.
동휘는 엄마가 열을 올리니 신나서 따라오는거고.

그런데 솔직히, 책을 읽고 함께 느끼고 이야기 나누는 과정이 중요한거지
많이 많이 읽어서 list up만 해대는게 뭐가 중요한걸까?
라고 알고 있고 느끼면서도 빈칸 채우기의 유혹을 뿌리칠 수가 없다.

헥헥..

아무래도, 나 자신의 목표를 잡아서 내 빈칸을 채워야겠어.
자칫 잘못하면 아이에게 안 좋은 태도만 심어줄 것 같단 말이지.
일어? JTL 급수따기?
일어에 기본이 되는 한자부터? 아예 동휘랑 같이 시작해볼까? (녀석 수준이나 내 수준이나.. --;;)
갑자기 왠 일어, 중국어?
그냥 파던대로 영어나 팔까? 다시 한 번 GRE를 취미생활로 만들어.. 쿨럭! 싫어!!!!

여튼, 요즘 하에이나가 됐다는 이야기.

오늘은 월요일.
SBS의 "닥터챔프", KBS의 "성균관 스캔들"을 기다리고 있고,
사실 나는.. 그보다 더하게 동휘 녀석의 독서기록부(?)를 기다리고 있다.
으흐흐흐흐~~~


p.s. 여지껏 몰랐는데 나는 자연관찰 체질은 아닌가부다.
동휘가 자연관찰 관련된 책을 꺼내오면 난감해진다. 읽어주기.. 싫어서.
제일 곤란한 거이 "신기한 스쿨버스" 아.. 길기도 옴팡 길어.. ㅠㅠ
근데 동우는 더 심하다.
요즘 "포도"책에 빠져서 하루종일 책장을 넘기며 "이게 뭐야?" "포도" "이게 뭐야?" rep.... 하고 있다.
동휘는 "이제 그만~"하면 알아듣는데 동우는 "이제 그만~"하면 울고 불고 난리. -_-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