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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17 MOPS 모임 4
생각거리2008. 5. 17. 14:17

MOPS (Mothers of Preschooler) 모임을 알게 된 건 두 어달 전의 일이다.

5살 미만의 아이를 가진 엄마들이 모여 정보도 공유하고
유익한 정보도 얻고
수다도 떠는 동안
아이들은 나이에 따라 클래스에 참석하게 된다.

한 달에 두 번 모임을 갖고, 1년 단위로 등록을 하는데
나는 꼴랑 4번 남아있을 시점에 참여했다.
고새 친구도 두 명 사귀어서 애들 플레이데잇도 시키고
이래저래 수다도 떤다.

우리 동네에는 유독 만 2세 아동이 많아서 동휘를 받아줄 지 여부를 알기 위해
몇 일을 더 기다려야 했다 (어쩐지 세일 때 되면 2T, 3T가 젤루 먼저 빠지더라니.. -_-).

첫 번째 모임에서는 YMCA에서 나온 강사가 "건강과 영양"에 대해 강의를 했고
중고용품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동휘는 처음으로 엄마와 떨어져 2시간을 보내야 했는데,
처음에 교실에 데려다주니 정신없이 키친세트로 향하고 엄마한테 인사도 안하더만
1시간 30분 후에 선생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자원봉사를 하신다)에게 안겨
엉엉 울며 엄마에게 배달(!)돼 왔다. -_-

그리고 엊그제, 또 모임이 있어 갔다.
이번에는 testimony (이걸 간증이라고 하는건가??) 시간이 있었는데
멤버 중 세 명이 올 한 해 동안 받은 하느님의 은총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MOPS 자체가 주로 교회에서 교인들에 의해 이뤄지긴 하지만
종교적 색채가 별로 없다고 하더니
1년에 딱 한 번, 종교적 색채가 강하다는 그 모임에 마침 참석을 한게지.

나름 열심히 들었는데
불순한 나는.. 정말 하느님께 100% 감사를 느끼는걸까 하는 의구심이 자꾸만.. ^^;;
한편으로는 정말 그렇게 느낀다면 저 사람들은 참 행복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신을 믿고 안 믿고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만..

왓쏘에버,
우리 동휘는 30분을 신나게 놀다가 또 선생님에게 안겨 엉엉 우는 상태로 배달됐는데
음식을 보더니 눈이 휘둥그레해져서 약 15분을 신나게 먹고서는
배를 뚜들기며 다시 교실로 돌아갔다.
1시간 정도 후에 애 찾으러 교실에 가보니
다른 애들과 신이 나서 비누방울 놀이에 심취해 있었다.

다 컸구나, 아가..

이제 딱 한 번 남았다.
진작에 알았으면 이 동네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친구도 더 많이 만들 수 있었을텐데 참 아쉽다.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