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bidi babidi boo!

동휘아빠, 세정이네 영감이 지난 금요일에 졸업을 했다.
아직 논문심사가 남았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졸업식이 있었다고 하겠다.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아직 취직도 안 됐고, 무엇보다 학부, 석사와 별 차이 없는 박사졸업식,
참가에 별 의의가 없다나?
뭐.. 좋으실대로.

우리는 삼발이 하나 들고서 토요일에 기념사진을 찍으러 갔다.
마침 다른 단대 졸업식이 있어서 쪼매 졸업식 분위기는 났다.
박사 가운의 피크는 뒤 꼬랑지라는데 그거 하나 안 찍었네.



뭐.. 난 제대로 뒷바라지라고 한 게 없어서 별 감흥이 없다만,
논문 심사만 끝나면 이제 영감은 학생으로서 학교생활은 영영 안녕이겠지?
(또 학생한다고 하면 화낸다!!)

선물 하나도 안 줬고,
졸업이라고 맛난 거 하나도 안 해줬고,
잔소리하고, 닥달하고, 괴롭혔지만
말로만이라도 축하. 아니, 나 정말 축하한다구.

우리..
동휘는 꼭 대학교육까지만 시키자!!

전람회의 졸업 들으며 잠시 분위기나 느끼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