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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03 우울한 미래는 싫어 - 영화 WALL E 8
문화생활2008. 7. 3. 09:55
미래를 그리는 영화들 중에 유독,
쓰레기더미로 뒤덮여있고 생명체가 살지 못하는
아주 암울하고 깜깜한 미래를 그리는 영화가 많다.

이는 어쩌면 그만큼 지금 그대로 가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거겠지만
굳이 돈 내고 "재미"를 사는 관객의 입장에서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피하고 싶은게 사실이다.

처음 WALL E를 보겠다 생각한 건,
귀여운 로봇과 디즈니-픽사라는 브랜드 때문이었다.

지금까지 나온 거의 모든 디즈니-픽사 영화를
동휘는 다 좋아하지 않았던가!!


(위의 그림파일은 imdb에서 퍼왔다)

글쎄.. 보고난 소감은 "지루함"과 "식상함", "우울함"이었다.
지금까지 유쾌한 디즈니-픽사만 봐서 그런지,
아니면 영화 시작 전에 무려 30분이 넘게 온갖 프리뷰를 봐서였는지
특히 처음 30분은 정말 지루했다.

이 영화는 사실 "사랑에 관한 이야기"랜다.
벌써 나는 "사랑"에 심드렁한 사람이 된걸까?

디즈니-픽사가 만든거라 동휘를 생각해서 가 본 영화였지만
35개월짜리 꼬마가 보기엔 무리였다.
그래도 자리 떠나지 않고, 집에 가고 싶냐니까 싫다면서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갈 떄까지 자리에 앉아있었던 동휘와,
Wall E가 잠시 정신을 잃을 때 슬프다며 흐느껴 운 동휘와
본 영화라는데 의의가 있었던 것 같다.

아, 요즘 나, 매사에 너무 까칠해.. -_-

왓쏘에버,
동휘가 공짜로 영화를 볼 수 있는 날은 이제 2주밖에 안 남았다.
야, 넘 일찍부터 제 값 다 받는 거 아냐?!! --+++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