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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10 진통소동 24
생각거리2009. 2. 10. 11:16

오늘 또 biophysical profile 검사를 받았다.
2주 전에도 받았는데, 임신성 당뇨 위험군이 있으면 원래 1주일에 한 번씩 받아야 한다나?
(그런데 동휘 때는 왜 40주 넘어서 1번만 했느냐?!)

왓쏘에버, 먼저 소노그램을 했는데 양수량도 정상, 아기 위치도 좋고, 크기도 정상이랜다.
2주 전에는 6 파운드 5 온즈였는데 오늘은 8 파운드 2 온즈라네?!
2주 동안 거의 2 파운드가 크다니 헐..!!!
내가 놀래니까 첫애는 얼마나 컸냔다. 7 파운드 4 온즈였다니까
"그럼 7 파운드 대에 맞춰볼까?" @.@
하더니 움직이는 아기 중 가장 작은 길이를 재서 7 파운드 11 온즈까지 만들었다. @.@
역시, 초음파는 부정확해. -_-

그 다음에 진통과 비슷한 충격을 보내 스트레스를 시험하는 검사를 했다.
점심 든든히 먹고 갔더니 복이가 신나서 움직여 20분 만에 끝낼 수 있었다(지난 번에는 1시간 20분 걸림. --;;).
중간에 "너 20초간 진통이 있었는데 느꼈어?"라고 물었는데, 아.. 둔한 세정, 전혀 못 느꼈다눈.. ㅋㅋ
그 외에도 자잘하게 진통이 오곤 있는데 내가 아직 못 느낀댄다.
그래서 기대를 품고 "그럼 애가 언제쯤 나올까?"라고 물었더니 "애가 원할 때"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쩝.

집에 와서 쉬다가 저녁 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아랫배가 묵직한 것이 생리통과 비슷한 통증이 느껴졌다.
간격은 거의 1분 정도로 4~5회 계속되더니 간격이 점점 늘어나네?
어쩐지.. 엄마 말씀으로는 그 정도 아픈거로는 진통이 아니라 하셨는데, 역시나 진진통이 아니었나부다.

지난 주에 산부인과 첵업갔을 때 간호사 할머니가 "산모들은 참 아이러니해. 너 진통 왔니라고 물어보면
아주 아쉬운 표정을 하면서 조금 왔는데 충분히 아프지 않았어하면서 아쉬워하거든"이라는 말씀을 하셨었는데
내가 생각해도 웃기다.
간격이 계속 되길래 (한 1시간 지속되다 지금은 땡) 진짜 진통인가 싶으니까
계속 웃음이 나면서 떨렸는데(그리 아프지도 않았지만 어쨌든 진통이라면 좋겠다는 생각)
없어지니까 아쉬운 이 마음. 아픈게 아쉽다뉘.. 헐~

왓쏘에버, 엄마 말씀으로는 오늘 자극을 좀 받아서 그런 것 같다시는데
과연 복이녀석은 언제쯤 나올지 기대된다.
속 썩이지 말고 얼른얼른 나왔음 좋겠다. 돌봐야 할 애가 둘이되면 몇 배나 힘들겠지만
그래도 뱃속에 있는 것보단 나와서 예쁜 짓하는게 더 예쁘고 뿌듯하니까
(울 엄니 말씀으로는 이것도 동휘아빠가 잘 도와주니까 그런 생각이 드는거라신다.
울 엄마야, 시엄니야?!!! ㅋㅋ).

여튼.. 이렇게 진통소동은 끝.
둘째라는게 무색하게, 첫애를 유도분만으로 나아서 진통이 와 의사에게 연락하고 병원에 간다는게
어떤 건지 잘 몰라 두렵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고 그렇다.

아..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또 시작됐다.
아랫배가 묵직한 느낌.
아픔은 없으니 (생리통보다도 안 아프거나 비슷한 수준) 이것도 가진통이겠지?

진통이 온다 생각했을 때 제일 걱정되는건 동휘녀석과, 동휘를 봐야 할 우리 엄마.
둘이 잘 지내곤 있지만 나랑 6시간 이상 떨어져 본 적이 없이 42개월을 산 녀석인데
정신적인 충격을 받을까봐 너무너무 걱정된다. 안쓰럽기도 하고.
진작 어디든 보낼걸.. 미안해, 우리 아가.
Posted by bibi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