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동브로2007. 9. 24. 12:37

바야흐로 26개월에 접어든 우리 동휘 총각.

하루하루 말 하는게 달라지는게 넘 신기하다.

지난 주에 도서관에서 빌려 온 Happy Birthday Thomas라는 책에
토마스가 길을 막고 서 있는 소에게 "Move"하니까 소가 "Moo"했다는 내용이 있다.
재밌다고 따라하더니 급기야 응용을..
동휘가 가려는 길을 내가 막고 앉아있었는지 나를 쓰윽 밀며 "Move!"
허헛.. 참..

뿐만 아니다.
요즘 Dear ZooGoodnight Gorilla같은 책을 읽어줬는데,
그러다보니 이래저래 동물들이 많이 나왔다.
슬비가 주고간 긴팔 티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갑자기 내게 다가오더니
거기 나와 있는 동물들 이름을 하나하나 말하는게 아닌가!
바로 몇 일 전까지만 해도 멍키와 코끼리 외에는 모르던 녀석이!!

가르쳐 준 적 없는 단어들을 마구마구 쏟아내는 녀석을 보면서
신기함과 기특함에 더해 두려움까지도 엄습한다.
정말 스폰지구나..


지난 주에는 블럭을 옆으로 쌓는 모습도 보였다.

올 초, 그러니까 19개월 무렵만 해도 겨우겨우 위로 쌓았는데,
어느 순간 보니 위로는 약간, 그리고 옆으로 쭈욱해서 뭔가 모양을 만든 듯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9개월 무렵, 동휘의 쌓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26개월, 동휘의 쌓기




이제는 매일매일 "엄마, 놀아줘", "아빠, 놀아줘"를 연발하는지라
기존처럼 노는 거 옆에서 지켜볼 수가 없다.
본격적으로 공작이니, 그림 그리기니.. 뭔가 함께 할 수 있는 꺼리를 찾아야 할 때.

아.. 26개월짜리랑 놀아주기도 무지 힘들다.
공부만이 살 길이다.

Posted by bibidi